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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뉴욕 맨해튼같은 빌딩 대신 센트럴파크는?

by 이윤기 201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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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블로그에 "해양신도시가 맨해튼? 그럼 창동은 할램?" 이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에 공유한 글에 주금식님이 "창동을 센트럴 파크로 ^^(좀 경사진 땅이긴 하지만) 어쨌든 매립은 좀 아닌 것 같네요..그냥 뒀으면~"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마침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이야기가 나와서 매립 예정인 마산해양신도시와 뉴욕의 맨해튼 그리고 센트럴파크의 면적을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박완수 시장께서 인공섬으로 매립하는 마산 해양신도시를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한 번 살펴보자는 의미입니다.

우선 마산 해양신도시의 면적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0.63㎢로 되어 있고, 지난번 토론회에서 허정도박사가 약 19만평이라고 하였으니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박완수 시장께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생각하는 뉴욕 맨해튼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요?


마산해양신도시 맨해튼 면적의 1/100인데 어떻게 맨해튼을 만드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맨해튼 면적은 두 가지가 나옵니다. 각각 60㎢, 81㎢ 인데 맨해튼 섬만 포함하는 면적과 일부 맨해튼 섬 이외의 지역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상 맨해튼구에 해당되는 면적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섬과 인공섬을 비교하는 것이니 60㎢를 기준으로 삼아야겠지요.

그냥 딱 봐도 100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인공섬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마산 해양신도시의 면적은 뉴욕은 물론이고 미국의 가장 중심 도시인 맨해튼 면적의 1/100에 불과합니다. 세상에 1/100에 불과한 땅으로 어떻게 맨해튼과 같은 상업의 중심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참 납득하기 어려운 구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산 시민들이 그렇게 바라는 공원으로 만드는 경우를 한 번 상상해 보겠습니다. 매립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정말 매립이 불가피하여 해안으로 붙여서 매립하고 전체를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입니다.


해양신도시 예정지, 맨하튼 센트럴파크의 1/5, 도심공원이 딱 맞다

마침 박완수 시장께서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뉴욕 맨해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심공원 '센트럴파크'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검색해보니 센트럴파크의 면적이  3.4㎢  약 102만 8500평 정도 됩니다. 세상에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의 면적이 인공섬으로 만들겠다는 마산 해양신도시 약 5배 크기가 됩니다.

뉴욕 맨해튼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하는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면적은 맨해튼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공원인 센트럴파크 면적의 불과 1/5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면적이 겨우 센트럴파크의 1/5 밖에 안 되는데, 아파트를 만들고 주상복합 건물을 세우고 상업용 빌딩을 세우고 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냥 마산해양신도시 19만평을 몽땅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공원으로 만들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뉴욕 맨해튼을 벤치마킹 할 것이 아니라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산해양신도시 매립예정 면적은 서울의 여의도 면적(2.9㎢, 약 89만평)과 비교해도 1/4.5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 크기 땅을 가지고 뉴욕의 맨해튼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구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통계자료를 좀 더 살펴보았습니다. 마침 조선일보에 2010년 4월 15일자 신문에 센트럴파크의 각종 시설과 면적 자료가 나와있더군요. 도시 속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뉴욕 맨해튼 면적 60㎢  1815 만평
센트럴파크 면적 3.4㎢  102만 8500평
센트럴파크 잔디밭 1㎢  30만 6000평
센트럴파크 호수면적 06㎢  18만 4000평
마산 해양신도시 0.63㎢  19만평

마산 해양신도시 센트럴파크 호수 면적과 비슷하다

위의 통계자료를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마산해양신도시 매립지는 신도시를 만들 것이 아니라 도심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해양도심공원을 만들기에 딱 적합한 면적이기 때문입니다. 허정도 박사가 토론회에서 제안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 어렵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연간 2500만명이 찾는 뉴욕 맨해튼의 명소입니다.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일 뿐만 아니라 맨해튼에 사는 뉴욕 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휴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면적이 센트럴파크의 1/5밖에 안 되지만, 국내 최고의 해양공원을 만들어서 연간 500만명이 찾는 창원시 마산의 명소를 만드는 것이 옳고 가능도 하다는 것입니다.

도심에 공원이 없는 마산시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마산에도 창원처럼 도심지에 휴식공간과 넓은 녹지가 있는 공원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산시민들이 마창진 통합에 찬성한 이유 중에는 통합이 되면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욕심도 있었겠지만, 창원처럼 녹지공간도 많아지고 도심지에 공원도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산앞바다는 원래 공유수면, 매립 후에도 공유지로 사용해야 옳다

원래 마산앞바다는 시민의 공유자산입니다. 그런 마산앞바다 19만평을 불가피하게 매립해야 한다면 원래 공유자산이었으니 매립 후에도 시민의 공유자산으로 만들어야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따라서 아파트와 빌딩을 지을 것이 아니라 면적은 1/5밖에 안 되지만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속에 있는 해양생태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센트럴파크에 2만 6000그루의 느릅나무가 심어져 큰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매립지 마산해양공원에 2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만 그루의 벚꽃이 피는 마산해양공원에 매년 50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아파트와 빌딩을 짓지 않아도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의 맨해튼을 벤치마킹 하려고 하지 말고, 맨해튼에 있는 세계적인 도심공원 '센트럴 파크'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제가 지난 3월에 느닷없이 찾아 온 행운으로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직접 가 보는 팔자에 없던 호사(?)를 누렸습니다. 하루 날을 잡아 오후 내내 이 공원을 둘러보았는데, 사진 속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둘러싸고 있는 고층빌딩들 보다 이 공원이 훨씬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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