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 고르기

지역특별詩 콘서트 서울서 열린다

by 이윤기 2012. 5. 2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 큰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행사에 공연을 붙여 기획하게 됩니다.

 

요즘엔 출판기념회도 북콘서트로 바뀌고, 강연회는 토크쇼 혹은 토크 콘서트로 바뀌어 공연 예술인들이 점점 약방 감초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 행사를 준비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유인책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가수 혹은 인기 가수를 초청하게 됩니다.

 

결국 행사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을 많이 모아줄 수 있는 가수가 '훌륭한' 가수이고,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가수 일수록 개런티도 비싸집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지역 행사에서 활약하는 지역가수들은 여러가지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출연 순서도 대부분 앞으로 밀리고 개런티도 서울에서 내려온 유명가수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가끔은 유명한 가수나 연예인들이 무료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모두 서울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는 정치 수도는 워싱턴이지만 경제의 중심은 뉴욕이고, 문화 예술의 경우에도 지역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력도 서울과 수도권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습니다. 옛부터 '사람은 서울로 가야 한다'고 하였을 만큼 서울 집중이 심한 나라였습니다. 이 나라에서 지역은 서울의 내재적 식민지와 다름이 없습니다.

 

지역균형 발전은 구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조금도 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분야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으로 아무리 나누고 구분해봐야 모든 장르가 다 서울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대한민국을 일컬어 '서울공화국'이라고 하였겠지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동안에 겨우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 발전 등이 거론되었지만, 이젠 그런 논의 마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역문화가 서울과 교류하는 새로운 시도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출세와 성공(?), 명예와 인기를 찾아 서울로 가는 일은 많지만, 지역에 뿌리 박고 있는 든든한 지역 예술을 서울 가서 알리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듣자하니 서울 지역에 창원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교류를 시도하는 낯선 공연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에 뿌리를 둔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삼은 지역 노래꾼들의 공연이 결코 서울문화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균형잡힌 문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인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이종수)이 창원 민예총 문화예술인들이 초청하여 벌이는 공연입니다.

 

서울의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으로 초청되는 일은 다반사 입니다만,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서울 지역 단체나 사람들의 초청을 받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두근두근 콘서트- 유철詩 지역특별詩

 

출연 : 김유철 김산 하동임 하제운 이경민

일시 : 2012년 6월 2일(토) 19시

장소 : 서울 신촌 소통홀(STHall)

주최 주관 :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

문의 : 010-6224-9818(서울) 010-5296-3976(창원)

 

'두근두근 콘서트'는 서울 사람들이 창원 지역 문화예술인을 마주하는 심정과 창원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서울 지역 사람들을 만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담은 제목이라고 합니다.

 

서울이 세상의 중심 혹은 중앙(?)이라고 생각하는 서울 사람 대부분은 이런 만남에 별로 설레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공연에는 이런 만남에 설레이는 분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제목 '유철詩 지역특별시詩'도 그런 취지를 잘 담았다고 합니다. 한 시인의 시가 그 지역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으며, 서울 지역만 특별한 곳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는 지역들이 모두 '특별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유철詩, 지역특별市' 라고 이름 붙여도 좋았을 뼌 했습니다. 서울만 유독 특별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서울도 특별市이고, 창원도, 광주도, 부산도, 대전도 모두 특별市였네요.

 

창원 특별市에 사는 유철 시인이 쓴 유철 詩 지역특별詩가 서울특별市 사람들의 마음도 흔들어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 가수들이 유철詩에 곡을 부친 노래인 지역특별詩 노래를 잘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예매 : dISC4u  www.disc4u.co.kr

 

공연장소 지도를 보시려면 아래 다음 지도 보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