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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화왕산 자전거 라이딩 실패기

by 이윤기 201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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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9월 29일) 자전거를 타고 창녕 화왕산 라이딩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였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화왕산으로 등산을 다녀온 후배들이 가을 정취가 참 멋지다고 자랑하길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 보려고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전거를 타고 화왕산을 올라가는 길은 두 곳이 있는데, 감리산림욕장 방면으로 올라가는 임도와 옥천 방향에서 올라가는 임도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 온 경험담과 지도를 보고 나름대로 코스를 짰습니다.

 

- 자전거 앞뒤바퀴를 모두 분해하여 승용차에 싣고 옥천까지 이동한다.

- 옥천입구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조립하여 창녕읍내를 지나서 감리산림욕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 (도로     20km)

- 감리산림욕장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임도 7~8km)

- 화왕산 정상에서 옥천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간다.(임도 + 도로 10km)

 

코스를 이렇게 짠 것은 마산에서 차를 타고 가면 옥천이 가장 가깝기 때문이며, 감리 산림욕장으로 해서 화왕산 정상까지 갔다가 옥천 방향으로 내려오면 차를 주차해 둔 곳까지 쭉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발 할 때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몸도 풀면서 도로를 따라 감리 산림욕장까지 20km 주행하고, 임도를 타고 화왕산에 오르고 내려 올 때는 몸이 지칠테니 옥천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온다는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몸이 힘들어서 포기한 것도 자전거가 고장이 난 것도 아니고 비가 와서 감리산림욕장까지 갔다가 포기하고 출발지로 되돌아 왔습니다.

 

 

원래 일기예보에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당일 날 아침에 비가 오지 않길래 그냥 출발하였습니다.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어쩌면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옥천을 출발하여 감리 산림욕장을 향해 가는 동안은 흐린 날씨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감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전체적으로 약간 오르막이긴 하였지만, 가파른 고개길은 없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리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밀양으로 가는 국도를 벗어나면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산림욕장 입구까지 가는 오르막은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길 바닥을 적시기 시작하였고, 돌이 많은 비포장길을 가다가는 빗길에 미끄러지기 십상이겠더군요.

 

산림욕장 입구에서 잠시 망설이다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화왕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든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나중에 옥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위험하겠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비 때문에 화왕산 정상 자전거 라이딩은 실패하였습니다. 조만간 같은 코스로 다시 한 번 화왕산 라이딩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토요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주말에 태풍 소식이 있어서 우울하네요.

 

 

옥천입구 대구로 가는 국도 '경남대로' 교각 아래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창녕 읍내를 지나 밀양, 청도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감리산림욕장입구가 나옵니다. 앞에 사진으로 보이는 가게 뒤편으로 올라가면 산림욕장 방향입니다.

 

 

감리 산림욕장 입구 바로 아래 있는 갈림길에는 표지판 크게 세워져 있습니다.

 

 

아스팔트 구간이 끝나고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좁아지고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가면 산림욕장이 나오고, 산림욕장을 지나서 임도 구간이 시작된다더군요.

 

가을이 가기 전에 자전거 타고 화왕산 정상에 꼭 서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