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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지방선거

창원 후보들...안전한 통학로 정책 물었더니?

by 이윤기 201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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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산YMCA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시의원 후보들에게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창원도시철도 사업, 청렴 정책 등 3대 과제에 대하여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와 관련해서는 '어린이 통학로 안전조례 제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중장기 계획 수립, 통학로 통합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 교통안전지도와 어린이 보행안전 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 활용, 중고등학교에 대한 스쿨존 확대에 관하여 질의하고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주제였던 창원 도시철도 사업에 관련하여서는 도시철도 사업에 대한 찬반, 도시철도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차량시스템 방식, 도시철도 검토를 위한 민관협의회 운영 및 활성화, 창원시 부담 예산 마련 방안,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하여 질문하고 서명으로 답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 주제인 청렴 정책과 관련해서는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 구성, 투명사회협약실천 지원 조례 제정,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창원 시장 및 시의원 후보들이 보내온 답변서를 요약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책질의서에 답을 하지 않은 후보가 유난히 많다는 것입니다. 선거운동으로 바쁜 기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주요 시정 현안에 관한 정책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것은 후보로서 기본적인 자질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상수, 허성무, 허상탁, 조영파 후보 등 창원시장 후보 4명은 모두 정책 질의서에 답을 하였지만, 창원시의원 후보들은 82명의 후보자 중에서 30명 만이 정책질의서에 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정책질의서에 답을 하지 않은 후보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혹시 진짜로 통학로 안전이나 도시철도 문제에 관하여 잘 몰라서 답을 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혹시 답을 하기 싫었던 것일까요?


이런 정도의 시정 현안에 대해서도 답을 안(못)하는 사람들이 시의원이 되면 도대체 어떻게 시정을 견제할 것이며,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유권자들의 정책 제안에 누구보다 귀를 기울여야 하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정책질의에 아예 답변 조차 거부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제 개인은 창원도시철도 추진에 반대하지만, 도시철도 추진에 찬성하는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낙선시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철도 추진을 묻는 정책질의에 아예 답 조차 하지 않은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책에 대해서 입장이 다른 것은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가면 되지만, 아예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보자들이 뽑히는 것은 가장 나쁜 경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나쁜 후보는 중요한 정책 현안에 대하여 아예 답을 하지 않은 후보입니다. 여기 그분들의 명단을 공개합니다. 



 선거구

후보자 

 가 선거구

 김우돌(새누리당), 차형보(새누리당), 김장하(새정치민주연합). 박한석(무소속), 김석규(무소속)

 나 선거구

 허남명(새누리당), 박종근(새누리당)

 다 선거구

 이희철(새누리당)

 라 선거구

 이찬호(새누리당), 한길수(무소속)

마 선거구

 강호상(새누리당), 김경수(새누리당), 박성호(새누리당), 김삼모(새정치민주연합), 노성식(새정치민주연합)

 바 선거구

 강장순(새누리당), 홍성실(새누리당)

 사 선거구

 김이근(새누리당), 이천수(새누리당), 박성원(무소속), 김승주(무소속), 추만수(무소속)

 아 선거구

 정길상(새누리당), 정판식(무소속)

 자 선거구

 박옥순(새누리당), 김재철(새누리당), 손태복(무소속), 손광문(무소속), 조대래(무소속)

 차 선거구

 황일두(새누리당), 김순식(새누리당), 장철규(무소속), 조동환(무소속),송은옥(무소속), 조종래(무소속), 홍용채(무소속)

 카 선거구

 노종래(새누리당)

타 선거구 

 박덕조(새누리당)

 파 선거구

 이상인(새누리당), 조영명(새누리당)

 하 선거구

 전수명(새누리당)

 거 선거구

 김주석(무소속)

 너 선거구

 박춘덕(새누리당), 김성일(새누리당), 박지호(무소속)

 더 선거구

 박기성(새누리당), 이치우(새누리당), 이성섭(무소속), 김하용(무소속)


모두 정책질의서에 답을 하지 않은 창원시의원 후보들입니다. 창원시민들은 투표장에 가시기 전에 이 명단을 꼭 살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여기 명단이 있는 분들은 아예 뽑지 마시고, 명단에 없는 분들 중에서 가장 나은 후보를 뽑으시고, 가장 나은 후보가 없으면 덜 나쁜 후보라도 꼭 뽑으시기 바랍니다. 

유권자의 정책 질의에 답을 안 한 후보자가 가장 나쁜 후보라면, 나쁜 놈 뿐이라고 좋은 후보 없다고 아예 기권하는 유권자도 나쁨니다. 찍을 놈이 없으면 '찍을 놈 없다'고 쓰고 나오더라도 투표하러는 꼭 가시기 바랍니다. 

아예 투표하러 안 가면 가장 나쁜 유권자 이지만, 투표장에 가서 무효표라도 투표하고 오면 '투표하기 싫다'는 정치적 의사를 표시한 책임있는 유권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