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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당항포 바닷길 트라이애슬론 연습 라이딩~

by 이윤기 201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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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속해 있는 단체의 회원들과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봄부터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 아침 이어지고 있는 일요 새벽라이딩은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셋이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봄, 여름을 지나면서 회원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 이후에 일요 새벽라이딩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밴드와 단체 카톡방에 모인 회원이 20명을 넘었고, 일요 새벽라이딩은 참가자가 많은 때는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고 4~5명이 모여도 꾸준히 라이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마지막 일요일과 10월 첫 일요일에는 연속으로 두 번 고성 동해면으로 다녀왔습니다. 진동에 모여서 동해면을 한 바퀴 돌아 온 라이딩 후기는 이미 몇 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4/09/30 - 아름다운 자전거길 창포-동해면




마산과 이어지는...아름다운 바닷길...고성 동해면


10월 첫 일요라이딩 코스를 다시 고성 동해면으로 잡은 것은 9월 마지막주 동해면 라이딩에 참가하지 않았던 후배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라이딩 때는 마치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하여 창포만 입구에 있는 암아교차로 근처 옛 농협 건물 앞에서 만났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연습을 해야하는 저는 앞 주와 같이 동진대교를 건너서 동해면을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고, 다른 멤버들은 동해면을 짧게 도는 코스로 일주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자전거 펑크 수리를 하느라 저만 혼자서 늦게 출발하고 다른 멤버 6명은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10여 분만에 펑크 수리를 마치고 뒤따라 출발하였는데, 약속 된 코스에서 먼저 출발했던 일행들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펑크 수리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전속력으로 달려도 앞서간 멤버들과 만나지 못해 이상하다 싶었지만 길을 잃은 사람들은 아니다 싶어 따로 연락은 취하지 않고 혼자 '트라이애슬론' 연습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동해면을 크게 한 바퀴 돌아오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르막 구간도 제법 있습니다. 동해면을 크게 도는 코스는 40여 km 되기 때문에 트라이애슬론(올림픽 코스) 연습 장소로 아주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바퀴를 돌아서 동진교 아래까지 왔을 때는 채 1시간 20여 걸렸더군요. 평속도 27.1 km가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운 연습라이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진교에서 기다려도 멤버들이 보이지 않아서 무료하게 기다리느니 연습을 좀 더 하기로 마음먹고, 아래 오른쪽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짧은 코스로 한 바퀴를 더 돌고 왔습니다. 약 15 km 정도 되는 지점에서 앞바퀴가 또 펑크가 나는 바람에 펑크 수리를 하고 짧은 코스를 돌아오는데 또 다시 40여 분이 더 걸렸습니다. 


결국 이 날은 동해면 코스에서 2시간 6분 동안 약 55.56km를 달렸습니다. 대략 세 시간 정도 이어진 이날 라이딩은 결과적으로 트라이애슬론 연습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MTB보다 펑크가 잘 나는 로트 타이어 튜브 교체와 펑크수리를 한 번도 익힐 수 있었지요.



혼자서 연습을 마치고 동진교에 돌아오니 아직 아무도 돌아 온 사람이 없더군요. 혼자서 바다를 보며 땀을 식히고 있으니 원래 약속했던 코스가 아닌 다리 건너편에서 멤버들이 한 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먼저 출발한 다른 멤버들은 원래 계획했던 길을 놓치는 바람에 위 지도의 왼쪽 지도처럼 당항포 앞바다를 한 바퀴 돌아오는 약 45 km라이딩을 마치고 왔더군요. "길을 잃어야 새로운 길을 만난다"는 말처럼, 길을 잃고 다른 길을 갔다와서는 "정말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길이었다"고 오히려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마산창포만을 지나서 동해면으로 이어지는 바닷 길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라이딩을 갔던 날도 마주쳐 지나가는 라이더들이 많았습니다. 


창포만 - 동해면에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같은 코스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발지를 변경하거나 코스를 조정하면 15km~20km코스, 30km코스, 40km코스, 50km코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울러 동해면을 끼고 있는 당항만은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겨울 라이딩 코스로도 적합 할 것 같더군요. 실제로 동해면에는 이봉주 선수의 동계 마라톤 연습 코스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겨울이 따뜻한 곳이라는 증거겠지요. 다가오는 겨울에 창포만-동해면으로 다시 한 번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