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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고리 1호기 폐쇄 자전거 캠페인~

지난 3월 22일 창원에 있는 여러 시민단체 회원들과 탈핵 자전거 캠페인을 함께 하였습니다. 경남도청을 출발하여 창원시청 - 도계광광 - 창원역 -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 마산역 - 육호광장 - 코아양과 - 어시장 - 대우백화점 - 해안대로 - 봉암갯벌 - 홈플러스 - 명곡광장 - 한서병원으로 이어지는 약 30km 구간을 함께 달리며 고리 핵발전소 1호기와 월성 핵발전소 1호기의 폐쇄를 홍보하였습니다. 


40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자전거 마다 고리 1호기와 원전 1호기 폐쇄 염원을 담은 풍선을 메달고 달렸습니다. 이른 아침 경남 도청에서 개최된 출발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이 함께 참여하였고, 명곡광장 인근까지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출발식이 열린 경남 도청에는 여러 언론사에서 나와 열띤 취재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만, 캠페인 출발 이후에는 별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였던 것 같습니다. 경남도청을 출발하여 자전거가 달리기 시작하는 장면까지 촬영한 후에 언론은 모두 철수하였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진행된 행사에 취재하러 나온 기자분들이 고맙더군요. 


아 그리고 자전거 캠페인을 위해 창원 관내의 여러 경찰서에서 경찰분들이 나와서 안전한 라이딩과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차량을 적절하게 통제해 주었습니다. 전 구간에 걸쳐 경찰 차량이 앞뒤로 캠페인 행렬을 잘 유도해주었기 때문에 아무런 위험없이 캠페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 중에는 MTB나 로드 사이크릉 타고 온 분들도 있었지만, 집에서 타던 생활자전거나 누비자를 타고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초등학생도 참가하는 캠페인이었고, 누비자를 타고 참가하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전 구간을 평균 10km의 속도로 달리는 '느림보' 캠페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시는 분들은 좀 갑갑하다고 하셨지만, 후메에서 누비자와 미니벨로를 타시는 분들은 힘겹게 쫓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워낙 느린 속도로 캠페인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완전히 낙오하는 참가자는 없었습니다. 창원 의창군청 부근을 지나갈 때 자전거 펑크로 라이딩을 포기하는 참가자가 1명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캠페인을 완주하였습니다. 



전체 구간의 중간지점쯤 되는 마산 합성동에서는 시민들에게 노란 풍선을 나눠주면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폐쇄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가톨릭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 학생 어른신들이 나오셔서 함께 마산역까지 행진하면서 캠페인에 참여하였습니다. 


자전거 캠페인 참가자들은 합성동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각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동시에 각자 개인 SNS를 통해 홍보하는 온라인 홍보도 진행하였네요. 자전거 캠페인에 참가한 페친들이 올린 캠페인 사진이 동시에 타임라인에 막 올라오더군요. 


경남도청을 출발하여 창원한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전 구간에 걸쳐서 방송차량이 함께 가면서 시민들에게 고리 1호기의 위험과 월성 1호기 가동 연장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 방송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경남 도청에서 마산 합성동까지 '원전 폐쇄'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달고 달린 후에 합성동부터는 그린피스에서 진행하는 '초미세먼지 반대' 캠페인 티셔츠를 입고 달렸습니다. 합성동에서 티셔츠를 입고 캠페인 기념사진을 찍었네요. 


티셔츠를 갈아입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전거 캠페인에 참가하신 분들 중에서 그린피스 캠페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3월 22일은 아침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오랜 전부터 여러 단체가 모여서 어렵게 정한 날짜이기 때문에 캠페인을 취소할 수는 없었지만, 희뿌연 하늘을 보면서 달려야 했습니다. 


오전에 3시간 정도 라이디을 하였더니 얼굴에 마스크(버프)를 하고 달렸지만 목이 칼칼하고 가래가 넘어오더군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면 자전거 라이딩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원전 반대 캠페인을 한 것이지요. 



아래 지도는 자전거 캠페인 경로를 기록한 지도입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경남도청을 출발하여 한서병원 근처에서 해산하였는데, 저는 개인 사정이 있어서 봉암갯벌에서 마산에 있는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전체 구간을 완주하신 분들도 아마 비슷한 거리를 달렸을 것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빨간 선은 제가 달린 코스이고 빨간선과 파란선이 만나는 곳이 봉암갯벌입니다. 전체 참가자들은 파란선을 따라서 창원 정우상가 건너편에 있는 한서병원 부근에서 캠페인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비교적 오르막이 없는 완만한 구간을 골라서 달렸습니다. 속도도 평속 10.5km인데 이 마저도 봉암갯벌에서 제가 사는 동네로 오는 동안 속도를 높였기 때문에 이 정도였습니다. 아마 참가자들의 속도는 10km/h 초반대였지 싶습니다. 





봉암 갯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구간은 라이딩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우백화점 근처에서 어시장 앞 도로와 해안 도로를 달릴 때는 자전거가 잘 달린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람을 등지고 달렸더군요. 봉암 갯벌에서 마산 산호동으로 되돌아 나오는 길은 맞바람이 세게 불어 자전거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데다가 바람이 세계 부는 희뿌연 거리를 달렸더니 곧바로 기침과 가래가 생기더군요. 초미세먼지의 위험을 몸으로 체험한 날이라고나 할까요.


이 날은 참 오랜 만에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 주행정보를 기록하는 스마트폰 스포츠 트래커를 확인해보니 지난 가을 이후에 꼭 넉달 만에 자전거를 탔더군요. 




지난 가을에는 분명히 겨울에도 꾸준히 자전거를 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날씨가 추워진 후에는 한 번도 자전거를 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 주일 전인 3월 15일에 여수 가사리생태관에서 바닷 길을 짧게 달리기는 하였지만, 장거리 라이딩은 딱 넉달 만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스포츠트래커 기록을 확인해보니 지난 11월 22일 이후에 딱 넉달 만인 3월 22일에 자전거를 탔더군요. 빠른 속도로 달리지도 않았고, 오르막도 없는 구간이었지만 오랜 만에 30km를 탔더니 엉덩이가 좀 아팠습니다. 


올해도 7월 말에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8월에 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라이딩을 준비하려면 봄부터는 꾸준히 자전거를 타며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5일(일)부터 일요라이딩도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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