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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시민단체도 놀란...안상수 시장 깜짝 정책

by 이윤기 2016.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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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을 보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특종 보도가 이어지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 때문은 아닙니다. 국민을 우습게 알고 일방적인 통치를 일삼아 온 이 정권 기간 동안 언젠가는 이런 사건이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안상수 창원시장에 약속한 "10.18 부마민주항쟁 창원시 기념일로" 하겠다는 약속과 "마산만 매립 더 이상 안 된다", "재임 기간 동안 해안 매립 개발 없을 것"이라고 하는 기사였습니다. 


김인규 마산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과거 새누리당(과거 신한국당, 한나라당) 소속 시장들이 해 온 일들을 보면, 안상수 창원시장의 부마항쟁 기념일 약속이나 마산만 매립에 대한 반대 입장은 파격이라고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탈핵 결의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는 경남도의회나 창원시의회에 견줘보면, 안상수 창원시장의 행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의회에 비해서 지방정부의 수장인 시장이나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새누리당이 의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안상수 창원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이기 때문에 큰 반발없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시장의 결심으로 10. 18 부마민주항쟁이 창원시 기념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더불어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소속 시의원들이 앞장섰다면, 시의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되었을 수도 있고 기념일 재정이 안 될 가능성도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산만 매립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문제 등 현안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상수 시장은 39사단 터 토양 오염 문제나 창원 도시철도 사업 전면 취소 등의 정책 결정에서 과거 다른 시장들에 비하여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상수 시장 취임 후 가장 잘 한 일은 '창원 도시철도 사업 취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들이 오랫 동안 반대 운동을 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장이 소신을 가지고 밀어부쳐 만성 적자가 뻔한 교통 수단 설치가 취소된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원 도시철도 사업 전면 취소'라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상수 시장의 마산만 추가 매립 반대 약속도 믿어 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시장들처럼 꼼수를 부리는 일은 하지 않을거라는 소박한 신뢰 정도는 쌓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창원시장이 되기 전에 경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2018년을 내다보는 정치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습니다만, 나름 소신대로 움직이는 정치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창원광역시 승격 문제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문제 등의 정책은 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많이 다르지만, 창원 도시 철도 전면 취소, 부마민주항쟁 창원시 기념일 제정, 마산맨 추가 매립 반대 등 예상치 못한 깜짝 정책 결정과 제안은 지지하지 않을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