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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디지털

아이폰과 맥북 메시지 동기화 안 될때...

by 이윤기 2016.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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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애플 선임상담사와 아이폰과 맥북간의 문자메시지 동기화 기능 오류를 해결하려고, 3일 동안 5시간이 넘는 상담과 10시간이 넘는 테스트 경험담입니다. 유심칩 때문에 발생한 오류인 줄 모르고, 아이폰과 맥북을 수 없이 테스트하면서 시간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자 말


6년 전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애플 기기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사용해 본 놀라운 스마트폰 사용 경험 때문에 국내 재벌 회사가 만든 스마트폰 사용은 고민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


한 가지 애플 기기를 사용해보면 편리성과 안정성, 탁월한 애플 기기 간의 호환성과 연속성 그리고 두 기기가 통합되면서 새롭게 발휘되는 편리한 동기화 기능에 매료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아이폰4에서 시작하여 맥북 에어 -> 아이패드 ->아이폰6 -> 맥북 프로로 애플 기기 사용 경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아이폰과 맥북을 함께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하게 활용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아이폰과 맥의 메시지 동기화 기능입니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의 경우 모두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면 컴퓨터에서 키보드로 쉽게 장문의 글을 쓰고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는 스마트폰으로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맥과 아이폰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맥의 '메시지'에서 전화번호를 선택해서 문자를 보내면 아이폰의 문자메시지와 동기화 되어 전송됩니다. 아이폰과 맥에 동시에 문자를 주고 받는 내용이 저장 되기도 하구요.


예컨대 맥과 아이폰을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로그인 하여 연결시켜두면, 긴 문장의 문자메시지를 맥에서 쉽게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맥의 메시지 창을 띄우면 아이폰으로 주고 받은 문자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함께 누리는 편리함이지요.




어느날...휴대전화 문자를 맥북으로 보내던 기능에 오류가 생겼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맥에서 문자메시지가 전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끼리 주고 받는 i 메시지는 정상적으로 동기화 되었는데, 안드로이드폰으로 전송하는 문자메시지는 맥에서 전송이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하필 시기적으로 맥 OS가 시에라로 업데이트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시에라에 '버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단 먼저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맥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는 파워 블로거들이 경험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사례는 아이메시지를 켜둔 상태에서 OS를 업데이트 했더니 저와 같은 오류가 생겼다는 경험담이 있더군요. 해결책은 "아이클라우드 암호를 바꿔주고 모든 기기에서 로그인을 새로 하면 해결이 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해결책을 믿고 똑같이 따라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6와 아이메시지의 여러 설정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의 설정에서 <문자메시지 전달> 탭도 껐다가 다시 켜보았지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아이폰과 맥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연결이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은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 전달> 탭을 켜도 맥의 메시지에 6자리 <보안코드>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애플 상담사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약 1시간 동안 애플 상담사와 채팅 상담을 하면서 그가 시키는대로 아이폰6와 맥북의 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설정을 모두 새로 하였습니다. 아무리 해봐도 아이폰에서 맥북으로 <보안코드>전송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플 채팅 상담으로 해결 안 돼...선임 상담사와 3일, 5시간 이상 상담과 테스트


결국 일반상담사가 애플의 선임 상담사에게 보고하고 선임상담사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폰과 맥북에 원격으로 접속하여 여러가지 설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아이폰과 맥북을 셀수 없을 만큼 여러 번 껐다 켜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컴퓨터 이름도 새로 바꾸고 맥북의 관리자 계정도 다시 만들어서 맥북과 아이폰을 순서에 따라 아이클라우드에 로그인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하였습니다.


애플 선임 상담사와 함께 토요일 오전 3시간, 월요일 오전 1시간, 화요일 오전 1시간 약 5시간 동안 서로 씨름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맥북에 새로운 관리자 계정을 생성하여 제 아내의 아이폰과 <메시지>의 동기화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내의 아이폰은 간단하게 메시지가 연동이 되었고 문자 보내기도 잘 작동하였습니다.


맥북이나 새로 설치한 OS 시에라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내의 아이폰과 제 아이폰을 놓고 설정이 다르게 되어 있는게 어떤게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설정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아이폰 설정 - 전화 - 나의 전화번호에는 +82-10- 1234- 1234 로 전화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제 아이폰에는 <알수없음>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새로 입력하고 <저장>을 눌렀지만, 아무리 여러 차례 반복해봐도 제 전화번호가 저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애플 상담사와 E-mail을 주고 받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내의 아이폰으로 테스트 했더니 문제가 없었다는 것과 제 아이폰에 제 전화번고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애플 선임 상담사가 아내의 아이폰과 제 아이폰의 유심칩을 바꿔 끼우고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본 후에 다음 날 다시 통화를 하자더군요. 그날 저녁 퇴근 후에 아내의 아이폰과 제 아이폰 유심칩을 바꿔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유심칩을 바꿔 끼운 후에 상대방의 아이폰에 새로운 전화번호가 표시(등록)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아이폰 맥북 환경을 바꿔가며 교차 테스트...유심칩 오류 의심


여러 차례 전원을 껐다 켜기를 반복하고 나니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전화번호가 바뀐 후에 아내의 전화번호가 표시된 제 아이폰으로 맥북과 메시지를 동기화 시켰더니 이상 없이 작동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심을 바꾼 후에 제 전화번호가 표시되는 아내의 아이폰은 맥북과 메시지가 연동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흘 만에 드디어 맥북도 이상이 없고, 제 아이폰6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요일 아침에 애플 선임상담사에게 전화를 해서 이 사실을 설명했더니 그렇다면 유심칩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추정(?)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아이폰을 <공장 초기화> 하기에 앞서 유심칩을 교체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저 역시 유심칩을 바꿨을 때 제 아이폰이 맥북과 정상적으로 연동되는 것으로보아 제 아이폰6에는 이상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유심을 바꿔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유심칩을 새로 구입하기 위하여 통신사에 고객센터에 전화상담을 하였습니다.


나 : "애플에서 아이폰6를 점검 받았는데, 유심칩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십칩을 교체하고 싶다."


상담원 :(제 개인 정보를 확인한 후에) "다음날 바로 택배로 유심칩을 보내주겠다. 유심칩 값 9000원은 다음달 요금에 합산하여 청구한다."


나 : (참 어이가 없더군요) "아니 통신사에서 구입한 유심칩이 저절로 오류가 생겼는데, 왜 내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냐?"


상담원 : "그러면 기술부서에서 상담을 한 후에 유심칩 오류의 원인이 밝혀져야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 유심칩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알려주면 기술팀에 전달하여 다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


약간 황당하였습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묻지 않더니 무상교체를 요구하자 뒤늦게 어떤 오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설명을 시작하였습니다.


"제 아이폰에 설정 - 전화 - 나의 전화번호에 '번호가 표시되지 않는다, 새로 입력하고 저장을 눌러도....(저장이 되지 않는다)"


하는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담원이 말을 끊고 들어왔습니다. "그런 증상이시면 일단 상담센터에서 신호를 새로 보내드릴 테니 아이폰을 껐다가 유심을 빼서 다시 끼운  후에 여러 차례 전원을 껐다 켜기를 반복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아이폰 맥북 메시지 동기화 오류땐....유심칩 의심 해봐야


통신사 상담원이 시키는대로 했더니 세 번째 아이폰을 껐다 켠 후에 설정 - 전화 - 나의 전화번호에 제 전화번호가 정상 표시되었습니다. 곧바로 맥북을 켜고 로그인 하여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설정을 확인하고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 전달>을 켰더니 맥북 <메시지>에 보안코드 6자리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몇몇 지인들과 사무실 후배들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정상 작동이 되더군요. 결국 유심칩에 오류가 생긴 것이 아이폰과 맥북의 문자메시지 기능이 동기화 되지 않은 원인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애플 선임 상담사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곧 전화를 해주더군요. 통신사에서 간단하게 신호를 새로 보내는 방법으로 유심칩을 리셋했더니 전화번호가 정상으로 표시되고 아이폰과 맥북의 메시지가 동기화 된다고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애플 선임 상담사는 "저도 이번에 고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유심칩 오류로 아이폰과 맥북 메시지 동기화가 안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3~4일 동안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례를 하나 익히게 되었다"고 기분좋은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혹시라도 저처럼 아이폰과 맥북의 <문자 메시지 전달>이 동기화 되지 않는 분이 있다면, 우선 아이폰 설정 - 전화 - 나의 전화번호가 제대로 표시 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저처럼 나의 전화 번호가 <알수없음>으로 표시되는 경우라면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유심칩을 리셋 해달라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 오류만 수정하면 되는 일인데, 구글링을 통해서도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5시간이 넘는 긴 상담과 10시간 이상 온갖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오류로 저처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분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