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읽기

화이트데이, 사탕 얼마나 팔렸을까?

by 이윤기 2009. 3. 1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데이에 팔다 남은 사탕 재고는 어떻게 할까 하는 궁금함을 담아 '저 많은 사탕, 안 팔리는 재고는 어떻게 할까?' 라는 기사를 포스팅하였습니다. 화이트데이 이틀 전인 지난 목요일 편의점에 가득 쌓여있던 사탕과 초콜릿 바구니가 얼마나 팔려 나갈지 참 궁금하였습니다.

결국, 화이트데일 다음날인 지난 일요일 오전에 동네 편의점에 가서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일부러 물건을 하나 사고나서 '알바'하는 '판매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있는 화이트데이 사탕하고 초콜릿 얼마나 팔렸어요?"
"별로 많이 안 팔렸어요."
"한 백만 원 치는 팔렸나요?"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말해 줄 수 없는 건가요?"
"네~(웃으며 고개를 끄덕 끄덕)"
"그럼, 지난 금요일에 가게에 쌓아놓았던 물건 중에 이게 다 남은 건가요?"
"네~(고개 끄덕 끄덕)"
"그럼, 정말 별로 많이 안 팔렸네요.  남은 재고는 다 어떻게해요?"
"그런건, 저는 잘 몰라요. 저희 사장님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글쎄요, 제가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지난 목요일에 편의점에 잔뜩 쌓여있던 물건 중에서 20%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불경기라서 그랬을까요? 예년에 팔리던 양과 비교해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참 많은 양이 재고로 남았다는 것입니다.

화이트데이 지났지만, 재고 잔뜩 쌓여

아래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화이트데이가 지났는데도 편의점에는 사탕바구니 선물셋트가 한 가득입니다. 제가 앞서 포스팅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다 반품이 된다"고 되어 있더군요.
 
사실, 저와 여러분이 궁금한 것은 그렇게 반품된 사탕이 모두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이지요? 전국에서 모아놓으면 엄청난 양일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건 끝내 확인을 못했습니다.




화이트데이 이틀 전 목요일과 달라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재고를 줄이기 위한 끼워팔기가 시작되 것입니다. 언제부터 붙어있었는지 모르지만 A4 용지에 "사탕 바구니 4만원 이상 구매시 고급와인(26,000원) 무료 증정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사탕바구니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왼쪽부터 각각 25,000원, 23,000원, 20,000원 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사탕이 가득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인형이 들어있어 더 비싼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조금 더 비쌉니다. 왼쪽부터 55,000원, 45,000원, 38,000원입니다. 가격에 따라서 인형 종류가 다릅니다. 인형이 사탕바구니 가격을 결정하는가 봅니다.


사진에 보시는 두 제품은 각각 70,000원 입니다. 이 제품에는 인형도 있지만, 사탕과 초콜릿도 여러 종류가 많이 들어있더군요.


위 사진의 네모 상자는 이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사탕셋트 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입니다. 가격표에 80,000원이라고 붙어있습니다. '부케바구니'라고 이름이 붙어 있는데,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000원 미만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입니다. 앞서 사진에서 보신 어마어마한 바구니들에 비하면 여기 제품들은 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흘 사이에 이 진열대에는 제법 빈칸이 많이 생겼습니다. 많이 팔려나갔다는 것이겠지요

저 많은 사탕과 초콜릿 재고들 정말 어디로 가는지 아시는 분, 꼭 좀 댓글 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