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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HP 노트북 SSD, 메모리 교체 분해 - RT3290

by 이윤기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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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여러 차례 자동차와 노트북을 분해하면서 DIY 재미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구형 SM520 계기판 LED 전구 교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은 HP - RT3290 노트북의 SSD와 메모리 교체였습니다. 


HP - RT3290 노트북 분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약 한 달쯤 전에 처음 분해에 도전하였으나 노트북 밑판의 나사를 다 풀어도 본체가 커버를 분리하지 못해 그냥 포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 무턱대고 드라이버로 밑판의 나사를 풀기 시작했으나 아무리 여기저기를 찌르고 틈새를 벌려봐도 밑판이 열리지 않더군요. 


그 땐 다른 일로 바빠서 노트북 분해에 매달릴 수 없었던 상황이라 그냥 포기하였습니다. 아울러 당장 그 노트북을 써야하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방치해두었지요. 그런데 최근 아내가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SSD와 메모리 교체에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요즘 노트북 중에는 친절하게 사용자(소비자)들이 쉽게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밑판에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따로 커버가 만들어져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사용하는 HP - RT3290 모델은 불친절하게 밑판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를 교체하려면 노트북을 완전히 분해해야만 하였습니다. 


한 달 쯤 전에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노트북을 뜯기 전에 구글링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HP - RT3290 모델에 대한 분해 경험담을 없더군요. 아울러 노트북 수리 전문점에서 포스팅한 블로그 후기는 분해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쓴 블로그 포스팅에는 비교적 상세한 분해 경험담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HP 노트북들은 대체로 키보드를 먼저 분리해야 밑판을 분해할 수 있더군요. 제 아내 노트북과 똑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참고할 만한 포스팅은 2~3편이 검색되었습니다. 다른 HP 노트북 분해 요령을 자세히 읽어본 후 HP - RT3290 모델 분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상식으로 도전하지 말고...인터넷에서 경험담 찾아 읽기를...


HP - RT3290 노트북 분해 첫 번째는 배터리 분리입니다. 배터리는 애당초 사용자가 쉽게 분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노트북을 뒤집어 놓고 배터리를 고정시킨 버튼을 그림으로 표시된 한쪽 방향으로 밀면 어렵지 않게 분리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밑판에 있는 10개의 나사를 모두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것도 상식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사를 풀어야 분해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나사들을 다 풀어도 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한 달 전 분해 실패의 원인도 여기에 있었구요. 



두 번째 분리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키보드 아래 쪽에 무려 10개나 되는 나사가 숨어 있더군요. 키보드 아래에 10개나 되는 나사가 잠겨 있으니 온갖 도구를 가지고 이리저리 (망가지지 않을 만큼) 힘을 줘서 틈새를 벌려도 노트북 밑판이 열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지요. 


키보드 분리해야...상판과 밑판을 분리할 수 있다


이번엔 인터넷에 올라 온 비슷한 모델의 분해 사례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키보드를 먼저 분리하였습니다. 키보드 분리는 본체와 키보드 사이에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카드를 넣어 좌우로 툭툭 밀어주면 틈새가 벌어집니다. 


다만 메인보드와 키보드를 연결해주는 케이블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힘을 줘서 확 뜯어내서는 안 됩니다. 본체와 키보드 틈새가 모두 벌어지면 살짝 들어올려 본체와 연결된 케이블을 분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얇은 필름으로된 케이블은 힘으로 당겨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보드쪽에 있는 잠금 장치를 열어주면 저절로 분리가 됩니다. 


작은 플라스틱 고리에 살짝 힘을 가해주면 덮개가 열리는 것처럼 케이블을 고정하고 있는 장치가 풀리면서 분리됩니다. 키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분리되고 나면 내부 장치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약 10개 정도 되는 나사를 모두 풀어야 덮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키보드 아래에 있는 상판쪽 나사 10여개를 모두 분해하고 나면 상판과 밑판을 열어야 합니다. 손으로 틈을 벌려서 가장 틈이 잘 벌어지는 곳에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을 끼워넣고 살짝 살짝 힘을 주면서 벌려주면 상판과 밑판이 분리됩니다.  절대 무리하게 힘을 가하지 않고 천천히 카드로 틈을 벌리면 상판과 밑판이 분리됩니다. 


상판과 밑판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두 개의 케이블을 분리해줘야하는데 하나는 파워 스위치와 메인보드에 연결된 케이블이고, 다른 하나는 터치패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해주는 케이블입니다. 모든 케이블은 살짝 힘을줘서 고정 플라스틱 덮개를 덜어주면 분리됩니다. 


완전히 다시 조립하기 전에 메모리와 SSD 교체가 잘 되었는지 테스트 하려면 파워스위치와 연결된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해서 확인해보면 됩니다. 



제가 노트북 분리를 시도한 것은 메모리 교체와 SSD 교체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상판을 열어보면 SSD와 교체 할 HDD는 바로 보입니다만, 메모리는 메인보드 뒷면에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메인보드까지 분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얇은 필름 케이블...힘줘서 분리하면 안돼


위 사진을 보면 왼쪽 아랫쪽에 HDD가 있습니다. HDD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을 먼저 분리해야 하는데, 이 케이블은 본체 왼쪽 편에 있는 USB단자와 메인보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쪽 케이블 고정장치인 플라스틱 고정 덮개를 위로 올려주면 케이블이 분리됩니다. 처음엔 케이블을 분리하는 요령을 몰라서 고생했지만, 1~2개를 풀어보니 다른 케이블들도 쉽게 분리할 수 있겠더군요. 


HDD를 빼내고 가이드를 분리하여 새로 구입한 SSD를 장착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닥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들로 어렵지 않게 HDD를 SSD로 교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메모리 교체입니다. 메모리 교체를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완전히 분해해야 합니다. 먼저 메인보드와 연결된 무선랜카드를 분리해야 합니다. 위 사진의 본체 상단부에 보면 두 가닥의 전원선과 연결된 엄지손톱 크기의 네모난 기판이 있는데 바로 무선 랜카드입니다. 


메모리 교체는 메인보드 분리 해야 가능


가장 먼저 랜카드를 분리하고 메인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모두 풀어야 합니다. 메일보드에 부착된 나사를 다 풀어주고 전워케이블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까지 풀고, 메인보드와 액정화면을 연결하는 케이블까지 분리하고 나면 메인보드가 분리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메인보드 밑쪽에 메모리가 들어있습니다. 최고 4GB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2개나 있습니다. 저는 4GB 메모리를 2개 구입하였는데, 메모리가 불량인지 메인보드와 호환이 안되는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모르지만 액정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러차례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지만 새 메모리를 끼우면 액정에 화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액정에 전원은 공급되는데 화면이 안나오더군요. 그래픽카드도 의심해보고 케이블 조립도 여러 번 다시 살펴봤지만 화면이 나오지 않더군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메모리 교체를 포기하고 원래 있던 2GB 메모리 두 개를 다시 끼웠더니 액정이 켜졌습니다. 결국 새로 구입한 메모리는 구매처로 반품하고 SSD 교체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모든 장비 분해가 다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한 번 분해에 성공하고 나니 조립은 쉬웠습니다. 원래 있던 슬롯에 케이블들을 연결하고 제 자리를 찾아 나사를 잘 잠궈주면 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립도 분해만큼 어려웠습니다. 제일 난감 했던 건 상당히 정성을 들여 조립을 마무리 했는데 나사가 하나 남았을 때 입니다. 이미 조립된 노트북을 아무리 살펴봐도 어디에 나사를 안 끼웠는지 확인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메인보드 분해 전 단계까지 처음부터 다시 분해한 후에 나사 하나를 빠뜨리고 상판을 닫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 혹은 여섯 번 정도 분해와 조립을 반복한 끝에 최종 조립에 성공하였습니다. 느려트진 HDD를 20배나 속도가 빠르다는 SSD로 교체하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하지만 HP - RT3290 노트북을 완전히 분해하는 경험을 해보고나니 다른 노트북 분해에도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HP - RT3290 노트북은 값싼 보급형이라 그런지 업그레이드하기가 참 불편하였습니다. 고급형은 밑판에 메모리와 HDD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비해 완전 분해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혹,  HP - RT3290 노트북 업그레이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