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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레티나 SSD 업그레이드...노트북 1대 값

by 이윤기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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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레티나 SSD 업그레이드 후기 ①

 

맥북 프로 레티나를 사용한 지 3년 쯤 지났습니다. 아들이 사용하던 맥북 에어를 군대간 2년 동안 쓰다보니 아이폰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맥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맥북 프로 레티나를 구입하였습니다. 맥북 구입 가격 부담 때문에 가장 저렴한 128GB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맥북 구입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저장공간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Transcend JetDrive SD 카드를 구입하여 저장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해 동안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저장공간 부족 때문에 성가신 일들이 자주 생겼습니다. 

 

애플에서 만든 맥 제품들은 메모리나 SSD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macsales.com 사이트에서 맥용 업그레이드 부품들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블로그를 살펴보니 이 곳에서 맥북 SSD 업그레이드 키트를 구입하여 용량을 늘였다는 후기도 여러 편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가끔 macsales.com에 들러서 SSD 가격을 살펴왔지만 좀 처럼 가격이 내려가지 않더군요. 이번에 SSD를 교체하려고 마음 먹고 다시 들어가 봤더니 가격은 그대로인데, 그동안 판매하던 OWC Aura 모델보다 성능이 좋은 OWC Aura Pro-X 모델이 출시되었더군요. 

 

 

 

3년이 지났지만 이번에도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240GB 295달러, 480GB 400달러, 1TB 670달러, 2TB 1300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비싼 가격 때문에 240GB와 480GB를 구입할까 고민하였습니다만, 저장 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싶어 1TB로 구입하였습니다. 

 

맥북은 프로와 에어로 크게 구분 되지만 똑같이 생긴 프로 모델도 제조 시기에 따라 세부 모델에 차이가 많습니다. SSD 카드를 주문할 때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맥북의 세부 모델을 정확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미국에 있는 macsales.com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에는 교환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모델을 확인하고 호환 가능한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macsales.com에 들어가면  OWC Aura와  OWC Aura Pro-X 모델과 맥북의 호환 가능한 제품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니 자신의 맥북에 맞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 결제 수단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해외 결제가 되는 비자나 마스타 카드를 이용해서 결제할 수도 있고, 페이팔 같은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만에 하나 발생할 지 모르는 교환, 환불 등의 절차를 생각해서 페이팔로 결제하였습니다. 

 

페이팔 역시 비자나 마스타 카드를 통해서 결제하는데, 처음엔 신용카드 한도가 낮아서 아예 결제가 안 되더군요. 비자카드 홈페이지에서 1000달러 이상 결제할 수 있도록 한도를 조정하여 이틀 만에 결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실 SSD 1TB는 웬만한 노트북 한 대 가격과 비슷한 정도로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구입을 할까 말까 여러 날 고민하고 또 망설였습니다. 

 

막상 결심을 하고 결제를 시도했는데, 신용카드 한도 때문에 페이팔 결제가 안되는 바람에 또 다시 며칠 동안 구입을 미루었습니다. 그러면서 몇 차례 더 저장공간이 없다는 메시지를 받고 나서 비자카드 한도를 높여서 결제를 하였습니다. 

 

 

배송은 기대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결제 후 이틀 만에 DHL에서 문자로 배송 시작 안내가 오더군요. 미국에서 제품이 출발했지만 한국에서 통관 절차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 문자도 곧 따라왔습니다. DHL에서 통관 업무도 대행해주더군요. 몇 가지 개인정보와 개인통관부호를 알려줬더니 관세 신고를 대신해더군요. 대략 7만원 정도 관세를 부담하였던 것 같습니다. 

 

DHL에서 관세 신고를 대행해주기 때문에 DHL에서 보내주는 납부고지서를 가지고 제가 거래하는 경남은행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 관세를 납부하였습니다. DHL에서 관세를 먼저 대납해주는 서비스도 있었습니다만, 은행에서 쉽게 납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직접 관세를 냈습니다. 

 

OWC KOREA에서도 OWC Aura SSD 키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신제품인 OWC Aura Pro-X는 아직 국내 판매를 하지 않더군요. 관세까지 감안하고 혹시 생길지 모르는 교환, 환불 등을 생각하면 OWC KOREA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신 모델을 구입하고 싶어 번거롭게  macsales.com에서 직접 구입하였습니다. 

 

통관 절차와 국내배송까지 모두 합쳐서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문 후 5일인지, 6일 만에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DHL 겉봉투에는 영문으로 된 배송 주소, 통관 서류, 한글 배송 서류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OWC Aura Pro-X를 받자 마자 설치하고 싶었습니다만, 웬만한 노트북 1대 값이 넘는 고가 부품을 교환하는 일이라서 차분하고 여유있게 작업을 하기 위하여 이틀 동안 기다려서 주말에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OWC Aura SSD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후기도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SSD 교체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만, 막상 교체 작업을 해보니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맥북 뒷판을 10번 정도 뜯었다 붙였다를 반복한 끝에 타임머신 백업까지 완전하게 마무리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좌충우돌 실패담과 마지막 성공 경험담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 하겠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새 모델인 OWC Aura Pro-X 교체 후기는 아직 없더군요. OWC Aura Pro-X 교체 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헛발질이 크게 도움이 되리가 생각합니다. 

 

 

중요: OWC Aura Pro-X를 설치하면 맥 OS 자동 업데이트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순정품 SSD 꼭 보관해야 합니다.)

 

"필요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호환되는 내부 저장 공간이 필합니다"

 

이런 에러메시지가 뜨면서 설치가 중단되고 초기화 됩니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능력으로는 순정 SSD를 다시 끼워서 1차 OS 업데이트(펌웨어가 EFI 롬에 저장됨)를 하고, 다시 사용하던 OWC Aura Pro-X를 끼워서 업데이트를 하면 됩니다.

순정품 끼워서 업데이트 할 때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기 때문에 사제품 OWC Aura Pro-X 를 끼워도 OS 업데이트가 됩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1년 넘게 OS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