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농업협력과 지원사업을 펼치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회장 전강석, 이하 경통협)에서 주관하는 '통일딸기 수확체험' 행사에 2007년부터 매년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통일딸기체험 3년째를 맞는 올 해는 지난 4월 11일(토) 오후 30여명의 저희 단체 회원들과 함께 밀양 삼량진에 있는 통일딸기 수확체험장을 찾았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실컷 먹고 각자 작은 페트팩에 두 통씩 가득 채워서 땄습니다.
그런데, 딸기 따기 행사가 끝난 다음 '경통협' 전강석 회장께서 올해 딸기는 '통일딸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오늘 수확한 딸기는 사실 통일 딸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현수막에도 통일딸기라는 글자를 모두 뺐습니다. 그래서 현수막에도 그냥 '경통협 딸기 수확체험 행사'라고 썼습니다."
"예, 그게 무슨 말이지요? 그럼, 이 딸기가 통일딸기가 아닙니까?"
"예, 작년에 평양 장교리 협동농장에서 남한에서 보낸 딸기 모주를 키워서 가을에 딸기 모종 5만주를 남한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정밀검역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모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전량 폐기처분되었습니다. 3년째인 올해는 남한에서 통일 딸기를 재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딸기는 뭡니까?"
"이 딸기는 평양에 보낸 어린 딸기 모주와 꼭 같은 품종의 딸기 모주를 남한에서 키운 모종을 심은 딸기입니다. 통일딸기의 사촌쯤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촌뻘 되는 이 딸기로 통일딸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중에 2010년에 수확할 딸기 모주를 인천항을 통해 평양으로 보냅니다. 내년에는 꼭 다시 통일딸기를 남한에서 수확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통일딸기' 모종 5만주가 모두 폐기처분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딸기수확체험에 참여하였던, 회원들은 모두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탄성을 질렀습니다. 여기 저기서 "세상에", "아~ 너무했다", "저걸 어째" 이런 소리들이 터져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러스가 때문에 통일딸기 모종이 모두 폐기되었다는 이야기가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남북협력 사업을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 아니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일부 모종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 귀한 모종 5만주를 모두 폐기 처분한다는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구요.
매년 통일딸기 수확체험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있어서 통일딸기 '사촌'이라도 수확체험을 할 수 있도록 평양에 보냈던 딸기모종과 같은 딸기를 구해와서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딸기수확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배가 불러서 더 못먹을 때까지 딸기를 실컷 따먹고 나왔습니다.
경통협 전강석 회장이 남북한 농업협력 사업의 현황과 최근 상황에 대하여 YMCA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평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남북농업 협력사업과 장교리 소학교신축사업, 콩우유공장 건립사업에 대한 영상자료를 시청하였습니다. 특별히 전강석 회장께서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콩우유 공장 건립사업에 시민들의 소액 모금이 절실하다며 참여를 호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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