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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잔인한 중간고사 날짜, 이런다고 공부 더 할까?

by 이윤기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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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의 중간고사 날짜가 표시된 달력입니다. 4월 29일(수), 30일(목), 5월 1일(금), 4일(월) 이렇게 나흘 동안 중간고사를 치른다고 합니다. 아들 녀석은 황금 연휴인 5월 2 ~3일 이틀 동안 가장 괴로운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들도 흔한 봄 나들이도 못하고 꼼짝 없이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내는 기숙사에서 지내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는 아들을 위해 뭐라도 해 주고픈 마음에 결코 아들 녀석만 남겨 두고 집을 나설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시험 날짜를 왜 이렇게 정했을까요?
이런다고 정말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올라갈까요? 


시험 날짜를 하루만 당겨서 4월 28(화) ~ 5월 1일(금)까지 시험을 치렀다면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 주말을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을 것 입니다. 시험을 끝낸 해방감으로 이틀 연휴를 보낼 수 있다면, 남은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보기에 이렇게 정해진 시험날짜는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보다는 아이들을 쥐어짜는 고문에 가깝습니다. 연휴 이틀간의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에게도, 시험 공부를 포기하고 그냥 노는 아이들에게도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도록 심리적으로 억압으로만 작용할 뿐입니다.

온 국민이 다 노는 황금 연휴에 아이들만 책상앞에 붙들어 매두려는 치사한(?) 시험 날짜인 것이지요. 선생님들도 제발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날짜 정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을 진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놀 때는 편하게 놀고, 공부할 때는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능률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남들 다 노는 연휴에 시험에 찌들리게 하는 중간고사 시험 날짜 너무 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