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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블로그 때문에 인생 바뀐 여자 !

by 이윤기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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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때문에 인생 바뀐 여자!  블로그 때문에 인생이 활짝 꽃핀 생태사진을 전문 블로그 '크리스탈과 함께'(http://lovessym.tistory.com/) 를 운영하는 '크리스탈님' 강의 후기 입니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강의 메모를 그냥 묵혀두기도 아깝고, 정말 좋은 '블로그 활동 사례'를 꼭 소개하고 싶어 지난 5월 20일에 있었던 경남블로그공동체(경블공) 블로그 강좌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크리스탈님은 생태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분이구요. 생태강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진 잘 찍는 법' 강의 만하는 줄 알고 갔습니다. 

그런데 강의 첫 머리는 '블로그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시간이더군요. (사진 강의 못지 않게 유익하였습니다.) 블로거를 시작하고 지난 6년 동안의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여기서 진솔하다는 것은 블로그를 통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도 감추지 않고 모두 공개하였을 정도로 다른 노하우도 아낌없이 공개하였다는 뜻입니다.



블로그 10년 하면 직업이 된다, 블로그도 돈이 된다

그녀는 블로그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으며, 지금도 바꾸어가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하였습니다.


"취미도 10년 하면 직업이 된다는데 내가 딱 그렇다.  블로그도 10년 하면 분명히 직업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블로그 6년 했는데 어느새 직업이 된거나 다름없다."

그녀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였고, 주변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티스토리에도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네이버에 회원이 6700명이나 되는 '곤충나라 식물나라'카페도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와우~ 저는 가끔씩 만나면서도 잘 나가는 블로그 두 개와 이렇게 유명한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열성파 인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평범한 아줌마로 살뻔 했는데,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가 자신의 삶을 확 바꾸었다고 합니다. 생태관련 매니아들, 곤충, 식물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이런 저런 유명인사를 만난 것도 모두 블로그로 맺은 인연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한 것 아니라 블로그를 하다보니 돈도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록스타라고 불리는 '미치 조엘'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대한민국 최고의 곤충, 식물 블로그와 카페 운영자

이런 만남은 곤충과 식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었고, 결국 20년 만에 다시 박사 과정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하였습니다.
블로그, 카페 덕분에 어디를 가도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늦깍이로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학회 모임 같은 곳에 가도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블로그는 친구와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 의미있는 삶의 기회를 새롭게 만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는 블로그도 10년만 하면 직업이 될지 모른다는 크리스탈님의 사진강좌입니다.

그녀는 똑딱이 -> 하이엔드 -> DSLR -> DSLR 순서로 카메라를 교체하였다면서 불과 4~5년 사이에 전문가 반열에 오를 수 있게된 '사진 잘 찍는 비법'을 아낌없이 공개하였습니다.

그녀가 똑딱이를 하이엔드 디카로 바꾼 것은 생태사진을 찍기에는 접사 기능이 부족하여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카메라를 DSLR로 바꾼 것은 배경에 노이즈가 많은 단점 때문이었다고 하구요. 좋은 카메라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조와 기능을 알아야 좋응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강의는 잠깐 옆길로 샛다 돌아왔는데, 잠깐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에 강의 듣는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블로그를 위해서 찍은 사진이 돈이 되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동안 찍은 식물사진, 곤충사진으로 꽤 적지 않은 돈을 벌었던 경험을 솔직히 공개하였습니다. 곤충이나 식물관련 과학책, 도감, 리플렛 그리고 행사 입장권 등을 제작하는 곳에 사진을 판매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곤충도감 발간을 위하여 모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었답니다.

역시, 미치 조엘의 이야기처럼 '블로그는 느림의 미학'이 작동하는 곳이 분명합니다. 좋은 컨텐츠가 조금씩 쌓여서 어느 날부터 세상에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하며 사진 찍다보니 곤충도감 출판계약까지...

이 밖에도 참고서, 학습지 만드는 분들도 꾸준히 자신의 사진을 구매해간다고 하였습니다. 사진은 저작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용권을 팔기 때문에 희귀한 사진이거나 품질이 아주 좋은 사진은 여러 번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어린이용 곤충 스티커북을 판매하는 회사에 70여장의 사진을 판매하였다고 하더군요. 강의 때는 얼마를 받고 팔았는지 공개하였지만 출판업계의 사정을 고려하여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출판, 인쇄와 관련한 사진은 통상 5~6만원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화장품 광고에 사용되는 사진을 10만원 넘게 받고 팔았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똑딱이와 DSLR의 가장 큰 차이는 렌즈와 보는 부분이 일치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게 이해가 안 되지요. 크리스탈님이 만들어 온 똑딱이와 DSLR을 비교해 놓은 PPT를 보니 쉽게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DSLR은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가 보는 것이 딱 일치하는데, 똑딱이 카메라는 그렇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크리스탈님의 경험을 요약한 사진 잘 찍는 법 강좌 내용입니다.

1) 촛점을 정확히 맞춘다 (AF를 중앙 촛점으로 맞춘다)
좋은 사진의 첫 걸음은 촛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공을 들여 찍어도 촛점이 맞지 않으면 헛일이 된다는 것이지요. 카메라 설정이 초점이 동시에 여러개 나오도록 되어있으면 가급적 중앙 1개로 설정을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카메라는 촛점이 여러개 있으면 가장 가까운 것에 맞추도록 되어있다더군요.

2) 반셔터를 이용한다. 
반셔터를 눌러서 촛점을 맞춘 후에 좌, 우로만 이동하여 원하는 구도에 맞추어 사진을 찍으라고 하였습니다. 반셔터 소리가 나면 가능한 빨리 셔터를 누르는 것도 요령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는 흔들리지 않고 셔터만 누르는 연습을 많이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대부분 똑딱이 카메라는 흔들림방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조금 낫지만, DSLR의 경우 숨을 멈추고 찍어야 한답니다. 이거 군대에서 사격할 때 방아쇠 당기는거랑 비슷하더군요.

3) 셔터를 누르고 나서도 손을 움직이지 않는다.
이건 특히 똑딱이에 꼭 필요한 주의사항인데, 셔터를 누르고 나서도 손을 움직이지 않고 잠깐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4) 광(빛)의 위치를 파악하고 찍는다.
사진을 찍을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순광(해를 등지고)이나 측광으로 찍는 것이 원칙이며, 석양 아래에 사람 실루엣을 찍을 때가 아니면 역광으로 찍을 일은 그의 없다고 하였으며, 측광을 잘 이용하면 눈을 찡그리지 않은 사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은 대부분 측광을 이용하여 찍는답니다. 

5) 구도를 생각하고 찍는다.
처음엔 무조건 중앙에 놓고 찍는 것이 좋지만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해지면 좋은 구도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답니다. 구도를 생각하는 Tip으로 사람의 시선 방향에 여백을 남겨야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으므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찍어보라고 하였습니다.

6)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이해하는 것은 좋은 사진을 찍는 첫걸음이다. 셔터(S)와 조리개(F)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는 준비 해온 PPT 한 장으로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셔터와 조리개의 조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크리스탈님이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DLSR 사서 오토에 놓고 자동으로 놓고 막찌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오토의 경우 조금만 어두워도 후레쉬가 마구 터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초보자는 우선는 우선 P 모드로 찍거나 아니면 A 모드로 찍어보라고 권하였습니다. A모드는 F값(조리개)만 바꾸면 셔터 속도는 카메라가 알아서 맞춰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완전 수동인 M모드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A모드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풍경을 찍을 때  F값을 높이고 사물은 F값을 낮추면 어떤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도 직접 촬영해 온 사진을 PPT로 보여주며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곤충을 찍을 때는 F값을 높이고, 식물을 찍을 때는 F값을 낮게 해야 하는 이유도 PPT 사진으로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셔터 속도를 우선으로 하는 T(셔터 속도 우선)모드는 운동 경기 등을 찍을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크리스탈님은 사진을 잘 찍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하였습니다.

1)많이 찍어야 한다. 경험상으로 알게 된다. 앞서 찍은 사진에 대한 기억을 까먹기 전에 찍어야 한다.
2)생각하며 찍어야 한다. 막 찍으면 공부가 안 된다.
3)정성을 다해서 찍어야 한다.(사진 컷을 많이 안찍는다. 1~3컷만 찍는다)
4)마음을 담아서 찍어야 한다. -> 대상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좋은 사진을 찍는다.


크리스탈님은 마구 많이 찍기 보다 정성을 다해서 몇 장만 찍는다고 하더군요. 아울러 곤충 사진을 찍는 사람은 곤충의 습성을 이해해야, 애정이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강의를 듣도나니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런 좋은 강의를 듣고 나서도 사진 찍는 솜씨가 나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크리스탈님 강의 후에는 거다란 닷컴을 운영하시는 커서님께서 '선거에서 블로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선거시기에 꼭 필요한 내용을 발표 해주셨습니다. 거다란님 발표에 고무 받아 경블공 회원들이 '후보 밀착 취재'를 활발히 하시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