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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고속도로휴게소 맛집② 안동 간고등어 정식

by 이윤기 201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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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찾아낸 맛있는 먹을거리, 두 번째는 추천 음식은  안동휴게소에서 파는 '간고등어 정식'입니다.

지난 주에 강원도 고성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고성 정말 멀더군요. 마산에서 출발하면서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의논했는데, 함께 간 선배가 '안동 휴게소' 간 고등어를 추천하였습니다.

함께 출장을 가던 일행들이 모두 '간고등어'에 찬성하여 점심은 안동휴게소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 안동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간고등어'를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으니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할 필요가 없더군요. 사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면 '종류'는 많지만 막상 먹을 만한 음식이 없어서 오랫 동안 고민하게 되지요.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오래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라면'을 시키는 경우도 있지요.

안동 지역이 '간고등어'가 특산물로 유명한 곳이라 안동휴게소만 '간고등어 정식'이 메뉴에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이 그날 점심에 먹었던 간고등어 정식입니다.



간고등어 한 마리 통째로 나오는 정식이 6500원

우선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간고등어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간고등어 한 마리는 1인분 식사의 반찬으로는 양이 좀 많은 편입니다. 보통 간고등어가 이름 그대로 '소금' 간이 제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공기밥 한 그릇 먹기에는 좀 많은 편이지요.

고등어 한 토막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짐작하였는데,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와서 우선 흐뭇하고 행복하였습니다. 안동 휴게소 '간고등어'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나왔는데, 생각만큼 짜지는 않더군요.

다른 밑반찬이 함께 나왔지만, 메인으로 나온 간고등어가 충분히 먹을 만 하였기 때문에 김치를 제외한 다른 반찬에 젓가락이 잘 안가더군요.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간고등어 정식'이 6500원입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 간고등어를 구입하면 한 손(두 마리)담긴 팩이 6000원 정도 합니다. 물론 몇 종류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더 싼 것도 있고 더 비싼 것도 있지만 중간 가격이 6000원 정도 됩니다.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지요. 며칠 전에 고등어 한 마리에 만 원 한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고등어 한 마리에 만 원이면, 마트에서 '간고등어'를 사서 '구이'를 해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겠더군요.

안동휴게소에서 대량으로 납품을 받으면서 더 저렴하게 구입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6500원하는 '간고등어 정식'에 3000원짜리 고등어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더군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다른 음식에 비하여 본전 생각이 훨씬 덜 나더군요.
솔직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들을 먹을 때, '이거 도대체 원가는 얼마나 들었을까?' 싶은 음식이 한 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기분 좋은 일이 두 가지 더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다른 휴게소에도 요즘은 이런 준비가 되어 있는 모양인데 김치는 필요한 만큼 '리필'해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김치코너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공기밥도 공짜(!)더군요. 음식을 주문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공기밥'을 추가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사실, '간고등어' 한 마리가 반찬으로 나오니 공기밥 한 그릇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었거든요.

사실, 요즘은 웬만한 식당에 가도 공기밥을 공짜로 주는 일이 잘 없습니다. 대부분 공기밥을 추가하려면 천 원을 더 내야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인심이 동네 식당 못지 않더군요. 

점심시간 즈음에 안동휴게소를 지나시는분들에게 강추(!)입니다.

2010/08/03 - [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맛집이 있다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