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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주남저수지, 경관이 아름다운 커피숍

by 이윤기 201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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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근처 경관이 참 좋은 장소에 분위기도 좋은 커피숍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 크리스탈님이 이 커피숍을 소개하는 글(주남저수지에 커피숍이 생겼다)을 포스팅하였는데 그 때는 그저 이런 곳이 생겼구나 하고 그냥 훓어보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저도 우연히 이곳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선배, 동료들과 모임을 하면서 근처에 있는 오리구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후 선배 한 분이 근처에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 있다면서 꼭 한 번 가보자고 하여 들렀는데, 바로 크리스탈님이 소개한 그 커피숍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커피숍 같은 곳에는 별로 갈 일이 없고, 원두 커피의 맛도 잘 모르며 원두 커피 중에는 YMCA에서 판매하는 '동티모르 피스 커피'가 가장 좋은 커피인줄 알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커피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집처럼 커피 종류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커피믹스는 싸구려 커피를 원료로 만든 인스턴트 커피와 식용유를 원재료로 만든 프림 그리고 설탕이 들어있는 종합 오염식품이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원두커피 역시 특별한 향이 있는 경우는 인공향료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좋은 향에 속아넘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는 '동티모르 피스 커피'를 연하게 우려내어 물처럼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선배의 권유로 가본 이 커피숍은 분위기도 괜찮지만 경관이 정말 끝내줍니다. 제가 보기엔 창원 지역의 명소, 주남저수지의 명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확들었습니다. 이곳 2층 테라스에서 동판저수지를 바라 보는 경관이 정말 끝내줍니다.


제가 이곳에 갔을 때는 토요일 오후라 1층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한 선배의 이야기로는 올 때마다 손님이 많더라고 합니다.

오후 2시부터 2층을 개방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30분전이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 실내는 모임을 해도 좋을 만큼 널직한 공간이 있었구요.

날씨만 춥지 않으면 테라스가 참 좋습니다. 저희는 날씨가 좀 춥긴 하였지만 햇볕이 비치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는데, 동판저수지를 바라보는 경관이 참 좋더군요. 솔직히 저는 커피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1층에 있는 커피 볶는 기계도 명물이겠더군요. 크리스탈님 블로그를 보니 이 기계는 큰 놈은 국내에 3대 밖에 없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이 기계는 커피를 볶는 본래의 용도 외에도 그냥 커피숍의 인테리어로도 아주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리스탈님도 지적하셨 듯이 커피값이 좀 비싼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분위와 경관이 비싼 커피 값의 일부는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공정한 거래(?)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좋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커피숍에서
커피값을 좀 비싸게 받는 대신에 제 3세계 농민들과 공정한 거래를 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사실, 별다방(스타벅스) 커피를 비롯하여 국내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커피들은 제 3세계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낸 '눈물의 열매'들 입니다. 커피는 세계적으로 불공정무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농산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커피 소비국이라고 합니다. 2005년 한 해만 총 8만 5000여 톤의 커피를 소비하였고,  매년 4500억 원 이상을 커피 수입에 쓰고 1인당 매일 0.7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커피 재배 농민은 원두 1kg을 700원 정도에 파는데, 커피 다국적기업은 선진국 도시에서 5000원 정도 하는 커피 200잔을 만들어 팔 수 있답니다. 다국적기업들은 700원을 투자해서 백만 원을 벌어들이는 것이니, 1200배 장사를 하는 셈이다. 결국 최종소비자가 커피에 지불한 돈 중에서 커피 재배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0.07%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커피 재배를 위하여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고, 야생에서 자라던 커피는 농약과 화학비료가 없으면 자라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요놈의 커피도 지구온나화를 가속화시키는 중요 원인의 하나인 셈입니다.

별다방(스타벅스) 원두의 대부분은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인 에디오피아에서 생산되는데, 커피농장 노동자들의 하루 수입은 1달러 미만이라고 합니다.
커피가 눈물의 열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그날 커피숍 함께 갔던 선배 동료들과 좋은 생각을 가진 시민단체도 이런 멋진 곳에서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품질 좋은 커피를 판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 이야기를 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