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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MB독재라면서, 2012년까지 기다리자고?

by 이윤기 201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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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창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규탄, 경남 도민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규탄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았던지, 현수막엔 글자가 촘촘합니다.

낙동강 사업저지/ 비정규직 철폐/ 쌀값 대란 해결/ 평화협정 체결/ 예산안 날치기 무효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없군요.
연사로 등장한 야 4당 대표들이 모두 앞 다투어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규탄하더군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2012년을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만 하더군요.
2012년까지는 참고 견디자는 말처럼 들려서 참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말 잘하는 정치인들이 나와서 여러가지 '립서비스'는 해주었지만, '규탄'만으로는 세상이 조금도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처럼,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집회에 꽤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예산 날치기 국회에 대한 분노가 커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당장 이명박 정권에 불복종하고 저항하며 어떻게 싸우자는 이야기는 없고, 2012년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차근차근 연대하자는 이야기는 성에 차지 않더군요.

"야당 대표라는 저 분들은 아직 견딜만 한가?"
"저들은 정권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당장 분노한 국민들에게 이렇게 싸우자, 함께 싸우자고고 말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컸지만, 야4당 지도부를 보면서는 도저히 투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답답한 집회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