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 여행 연수/우포둘레길

태고의 신비 우포 둘레길, 한나절이면 충분

by 이윤기 2010. 12. 2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우포늪(소벌:이하 소벌) 둘레길이 생겼네요. 딱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창녕군에서 소벌 둘레길을 정비하여 '걷기 좋은길'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모임을 함께 하는 지인들과 '소벌'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2009년 11월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소벌 둘레길 걷기를 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잘 정비된 길이 없었는데, 지난 1년 사이에 '걷기 좋은길'이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소벌, 한나절이면 걸을 수 있는 둘레 길

새로 만든 길은 소벌 둘레를 크게 도는 하루 코스와 짧게 도는 한나절 코스로 만들어져 있는데,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여 5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한나절 코스를 걸었습니다.

<관련기사>
우연이겠지만, 창녕군에서 새로 만든 소벌 둘레길은 작년 11월에 저희단체 회원들과 걸어보고 제안했던 둘레길과 그의 일치합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파란선은 작년 11월에 저희단체 회원들이 걸었던 길입니다. 중간에 목포제방을 가로질러 소목마을까지 넘어가는 빨간선은 지난 주말에 제가 걷고 온 소벌 둘레길입니다.

목포제방 위쪽에 있는 '목포' 둘레길을 생략하는 것만으로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가 단축되는 것 같더군요. 파란선을 따라 걸으면 하루를 잡고 걸어야 하는데, 빨간선을 따라 걸었더니 한나절이면 가뿐하더군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소벌을 찾는 분들이 생태관과 전망대 그리고 대대제방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도상의 C~D구간과 G~H 구간은 '소벌' 안으로 들어가서 늪의 생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억새와 갈대가 장관입니다.

억새와 갈대 구분 못하는 생태맹?

이번에도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는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억새와 갈대가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 아는데, 구분할 줄 아는 분들은 없더군요. 저도 작년에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년 사이에 또 까먹었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태맹'이 분명합니다.

"파마 모양으로 기억해두세요. 억새는 스트레이트 파마를 하고 있는 것이 억새입니다. 잎이 쭈뼛쭈뼛한 느낌이지요. 웨이브 파마를 한 뭉실뭉실한 느낌이 있는 것이 갈대 입니다."

어떤 분은 억새와 갈대를 거꾸로 알고 있었구요. 자신이 없던 저는 "하나는 스트레이트 파마, 하나는 웨이브 파마인데,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하였답니다. 이번엔 "억샌 스트레이트 파마"라고 다시 한 번 기억에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32년만에 가장 추웠다는 지난 성탄절날 소벌에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해질녘 소벌도 참 경관이 아름답더군요.

12월 25일, 32년만에 가장 추웠다는 성탄절날 소벌입니다. 날씨가 추워그런지, 새들도 별로 움직이지 않더군요.

가장자리에는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잎이 떨어진 나무가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소벌둘레길은 늪 안으로 이어져있습니다.
늪 안에는 억새와 갈대가 지천입니다.

쪽지벌을 향해 부지런히 흐르는 물은 얼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힘들게 건넜던 길인데, 둘레길을 만들면서 쉽게 건널 수 있도록 정비되었습니다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작품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배입니다. 저 배를 타고 붕어를 잡아왔지 싶습니다.

사지포제방 근처에서 가까이 날아 온 새를 만났습니다

바람보다 먼저 누운 억새입니다.

대대제방에서 바로 본 소벌입니다

대대제방으로 돌아왔을 때 해가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질무렵 소벌도 아름답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소벌에 어둠이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