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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139

형님 빽으로 다녀 온 중국 유람...아 놀랍다 연암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 등과 함께 교과서에 나오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박지원의 대표저서는 . 여기까지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마흔을 훌쩍 넘길 때까지 박지원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전부입니다. '박지원이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힌다는 것은 마흔이 넘어 읽은 소설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를 읽게 된 것은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읽을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회원들과 함께 읽은 는 북드라망에서 출간한 고미숙 등이 번역한 책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단 하나의 텍스트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를 들 것이다. 또 동서고금의 .. 2014. 2. 14.
아리랑의 유래, '님아 물 건너지 마시오' 보리출판사에서 오천 년 동안 겨레 사람들이 불렀던 노래를 모은 책 세 권을 출간했다. 월북 작가인 김상훈이 모아 엮은 겨레 노래 , , 가 바로 그 책들이다. 오천 년 겨레노래를 집대성한 가요집인 이 책들은 각권이 500~6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2008년에 남한에서 출간된 은 원래 북녘에서 엮어진 책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예출판사가 펴낸 을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펴낸 것이다. 보리출판사 편집자는 우리 겨레가 갈라진 지 반백 년이 넘어서고 있지만, 함께 산 세월은 수천, 수만 년이기 때문에 "겨레가 다시 함께 살 그날을 위해, 우리가 함께 산 세월을 기억해야" 하기에 을 남한에서 출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과 북 양쪽에서 고전 문학을 되살리려고 줄곧 애써 왔으나, 이제껏 .. 2014. 2. 11.
소년 여섯 명이 국가반란 획책했다고? 으로 잘 알려진 신영복 선생이 40여 년 전인,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쓴 수필 (돌베개 펴냄)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선생이 육군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969년 1월에 남한산성 육군교도소로 이송된 후 사형수로 지내는 동안에 쓴 글이라고 한다. 을 쓰고 난 후 신영복 선생은 대법원에서 원심이 파기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아 1998년 가석방 때까지 20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잘 아시다시피 고단한 수감 생활을 하며 쓴 편지글을 모아 엮은 책이 바로 이다. 요즘 판매되고 있는 증보판에는 이 들어 있지만, 386세대 독자들이 많이 읽은 1988년에 '햇빛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글이다. 왜냐하면, 신영복 선생이 20년 옥살이를 시작할 무렵에 쓴 원고를 다시 발견한 것이.. 2014. 1. 21.
디지털 후보정...결코 부끄러운 일 아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손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멋진 장소, 맛있는 음식을 찍어 SNS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주고받는 것은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 찍기는 마음에 울림을 주는 순간을 담는 일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안느-로르 자쿠아르가 쓴 은 단순히 일상을 담아 SNS로 나누고 블로그에 담는 것과는 조금 다른 사진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 위한 배움'에 관해 쓴 책입니다. 이 책에는 '사진을 사진답게 만드는' 시선 처리 방법, 원근법, 기하학, 프레임, 빛과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사진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에만 치우치지 말고, 기술을 하나의 도구로 받아들여 각자가 표현하고.. 2013. 11. 11.
구글=검색 NO, 전쟁, 테러, 혁명도 연구한다 인터넷과 IT 기술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다시피 에릭 슈미트는 애플과 함께 디지털 시대의 양대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글의 회장입니다. 에릭 슈미트와 함께 를 쓴 제러드 코언은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이라고 합니다. 먼저 공동 저자인 두 사람의 이력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에릭 슈미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를 맡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특히 기술 및 사업 전략 분야에 집중해 애플과 필적할 만한 성과를 거둡니다. 그는 구글의 CEO를 맡기 전에 이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노벨 회장,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 기술 책임자,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와 벨연구소 연구원을 거친 IT업계의 최고 기술 경영자였습니다. 제러드 코언 역시 놀라운.. 2013. 10. 10.
소설 읽기는 시간낭비? 밑줄 그으며 읽어봐 인문학이 삶을 바꾼다고 합니다. 예전에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공부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소개한 과 우리나라에서의 비슷한 노력과 실천을 소개하는 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 지원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향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는 놀라운 보고들이었습니다. 물론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들만을 위한 학문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면서 살아갑니다. 이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길을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인문학 공부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책 저자가 이야기했.. 2013. 10. 4.
언젠가 꼭 들키고 싶어 훔치는 천재 도둑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분이 우울한 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려고 들어간 도서실 책꽂이에서 우연히 소설 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책꽃이에 도로 꽂아 놓을 뻔 했는데 를 쓴 김려령 작가의 작품이라는 광고를 보고 책을 펼쳐 읽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울한 기분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주요 등장 인물인 청소년 성장 소설인데 입니다. 이런 소설을 읽을 나이는 벌써 지났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뜻밖에 만난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은 스스로 타고 난 프로패셔널 도둑이라고 생각하는 해일이라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해일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말 그대로 그냥 '도둑놈'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해일이 타고 난 도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2013. 9. 17.
임산부 많이 먹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짐승을 먹지 않고 사는 것이 올해로 11년째. 소, 돼지, 닭과 같은 육식을 안 할 뿐만 아니라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도 멀리한 지 오래되었다. 물론 "그럼 10년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잘 지키며 살아왔다. 처음엔 육식을 하지 않거나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거부하는 것 때문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한 적도 많았다. 모임이 있거나 함께 식사를 할 때마다 나 때문에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다. 그러나 요즘은 좀 편해졌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나도 '나 때문에 그들이 한 끼라도 몸에 나쁜 음식 안 먹고, 지구환경에 부담을 덜 주게 되는 거다'라고 마음먹.. 2013. 7. 26.
자유롭고 아름다운 두 바퀴...누가 만들었을까?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자전거를 탔습니다. 아버지가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를 할 때였는데, 커다란 짐자전거가 있었습니다. 안장에 앉으면 패달에만 겨우 발이 닿고 땅에는 발이 닿지 않았지만 용케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안장에 앉으면 발이 땅에 닿지 않으니 자전거를 제대로 배우기 전에는 프레임 사이로 발을 넣어 자전거에 매달리듯이 타고 다니기도 하였고, 나중에는 그렇게 굴러가는 자전거 안장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보다 훨씬 큰 자전거에 어렵게 올라 앉는 요령은 어렵게 익혔지만 문제는 내리는 일이었습니다.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뿐 아니라 초등 1학년이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자전거였기 때문에 내릴 때마다 땅에 쳐박기 일쑤였습니다. 초등 1학년, 자전거 타기를 배우다 그래도 그 무거운 .. 2013. 6. 20.
혼자 먹는 햄버거 좋아? 나눠먹는 피자는 어때?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지인의 표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최고의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책이다. 카피라이터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기가 막힌 표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카피라이터는 자신을 '남의 이야기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남의 이야기를 대신하다 지쳤고, 글 속에 자신이 빠져있다는 것이 '허'해서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세상에 던져보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같은 책들인데, 그 책을 내고 나니 사람들이 도대체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했냐며 궁금해 하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답을 말해주러 여기저기 불려 다녔는데, 강연을 하러 다니다 보니 책을 내는 것이 더 많.. 2013. 5. 23.
아마추어? NO, 시민기자가 전문기자 ! '나도 시민기자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12명이 쓴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경험을 담은 책 서평을 쓰는 나도 시민기자다.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모든 시민이 기자이고, 모든 독자가 기자인 오마이뉴스니까 자연스럽다. 따라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일지 모르는 이 기사는 시민기자인 독자가 쓰는 서평이고, 시민이 쓰는 서평인거다. 그러니 이 서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서평을 쓰면 되는 거다. 오마이뉴스는 대통령부터 학생까지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시민기자가 되어 학벌이나 직업 같은 것으로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계급장 떼고 맞장 뜨는 곳이다. 를 쓴 12명의 시민기자도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전업주부부터 농부, 회사원, 교수, 교사, 물리학자, .. 2013. 5. 21.
일제하 조선에는 자전거세도 있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으로 자전거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직 그 성과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러 지방 정부들이 '환경수도', '녹색도시'를 구호로 내걸고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활성화 정책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처럼 4대강 사업을 하기 위하여 '자전거 도로'를 슬쩍 끼워 넣는 경우도 있었고, 시장, 군수들이 추진하는 '전시성' 사업도 많지만 지난 몇 년 사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전히 운동이나 레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드물게는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른바 '자출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석유를 수입할 돈이 없거나 자동차나.. 2013. 5. 17.
50년 전에 이미 종이로된 구글 있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요?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탄생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모두 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성공한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저자 이케다 준이치는 바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를 썼습니다. 저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세계를 움직이는 IT기업이 어떻게 미국에서 탄생할 수 있었는가에 주목하였습니다. 단순히 미국이 부자나라이거나 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냉전 시대의 국가적인 전략, 미국 동부와 서부의 지역적 특성, 미국의 역사와 문화적 요인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이 IT 기술과 인터넷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었.. 2013. 4. 25.
이혼하는 딸보다 불행하게 사는 딸이 더 싫다 지난 18대 총선이었던가요?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구호를 내건, 평화통일가정당이 전국 24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습니다. 당시 국회 의석이 있는 정당들 중에도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하였기 때문에 가히 깜짝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정을 살리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족행복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것이 대표 공약이었습니다. 평화통일가정당의 정책방송 연설자로 TV에 등장한 탤런트 태현실씨는 아주 인상적인 내용으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요즘 이혼뉴스도 계속 들려옵니다. 후배 연예인들이 파경을 맞았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뉴스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불륜은 이거 단골 메뉴입니다. 정말.. 2013. 4. 8.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목록을 만드세요 '버킷리스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인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출연한 영화 에 나오는 '인생 계획' 입니다. 말하자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이지요.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두 남자가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차 정비공 카터(모건 프리먼 분)는 괴짜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잭 니콜슨 분)와 우연히 같은 병실에 입원해 인연을 맺습니다. 투병 생활을 하던 카터는 대학교 철학 수업시간에 작성했던 버킷 리스트를 떠올리며 병원을 나가면 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카터는 시한부 삶을 통보 받은 뒤 버킷리스트를 구겨버립니다. 그런데 함께 시한부 삶을 통보 받은 에드워드가 그 리스트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덧붙여 두 사람의 공동.. 2013. 3. 28.
그는 악법을 지키려고 죽은 것이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담아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사람으로 나는 주저 없이 이현주 목사를 꼽는다. 그런 이현주 목사가 젊은 시절부터 보고 읽은 많은 책을 다 모아놓고 살다가 언젠가 놓아 버리는 삶을 깨닫고 그 많은 책을 다 내보내고 꼭 필요한 책만 남겼더니 ‘경’자 붙은 책만 남았더라고 한다. 대게 사람에게 바른 ‘길’을 일러주는 책은 몇 권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황광우가 쓴 는 바로 ‘경’자와 반열에 들어가는 책을 쓴 공자, 노자, 예수, 석가와 ‘경’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론’에 속하는 책을 쓴 플라톤,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이황, 토마스 모어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지은이는 “한 권의 고전은 100권.. 2013. 3. 11.
결혼한 딸들의 고백, "친정엄마 미안해" [서평] 고혜정이 쓴 설날에 '친정엄마'한테 다녀오셨는지요? 이번 설은 주말과 겹쳐 딸들이 '친정엄마'에게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연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연휴에도 '친정엄마'에게 다녀올 수 없을 만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분도 있을 테고, 아니면 친정엄마가 벌써 돌아가신 분들도 있겠지요. 지난 설날 고향에 계시는 '친정엄마'에게 신경질만 내고 싸우다 오셔서 후회하신 분들 많으시지요? 혹은 설날이 아니라도 친정집에 도착가면 마음과 다르게 서로 다투는 분들도 있겠지요? 고혜정이 쓴 는 바로 세상의 모든 딸들과 모든 친정엄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내가 친정엄마와 함께 있는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이 바로 "엄마 때문에 내가 못살아"하는 말 입니다. 그런데 아프고 힘들어하는 엄마이지만 가만히 보.. 2013. 2. 25.
새해엔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늘리세요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은 '부끄러움'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때 부끄러움을 느낄까? 를 쓴 대니얼 고틀립은 사람들이 “지금의 내가 나 자신이 바라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가 더 낫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는 사람이 훨씬 많다. 저 사람은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능력 있고, 더 잘생겼고…. 그 밖에도 많은 이유들로 나 보다 나은 사람이 많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바로 부끄러움이다.”(본문 중에서) 이처럼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 2013. 1. 30.
예쁜 여자가 버림받을 확률 높은 까닭? 타고 난 운명이란 걸 믿으시나요?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이 달의 도서로 를 선정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읽고 책 읽은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대체로 여러 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은 아니었다'고 평가 하였는데, 매달 가장 성실하게 책을 읽고 오는 한 분이 '정말 읽기가 너무너무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고백 털어놓았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그 분이 이 책을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아주 못마땅하게 평가한 것은 '사주', '팔자', '운명' 등을 대하는 생각이 저자와 크게 달랐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 됩니다. 여러분은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저자는 명리학 공부를 통해 '사람만이 아니라 천지만물에는 '운명'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합니다. 명리학은 원.. 2013. 1. 28.
링크드인에 경력 공개하면 더 좋은 기회 올까? [서평] 필명 한글로, 정광현이 쓴 '한글로'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소셜미디어 전문가 정광현이 에 이어서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를 출간하였습니다. 저자 한글로는 소셜 네트워크 열풍을 몰고 온 트위터와 페이스북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와 을 펴내 많은 초보자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저자는 새로 소개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링크드인을 트위터, 페이스북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트위터,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자신의 이력서(프로필)을 공개하고, 서로 1촌을 맺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이 묘한 SNS는 이미 전 세계 채용 시장을 뒤흔든 장본인이었습니다.. 2013. 1. 23.
한국 축구의 혁신...홍명보에 거는 기대 가 펴내는 사람도서관 시리즈 3권의 주인공은 홍명보입니다. 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인물 평전', 사람도서관 1권은 문성근 편, 2권은 안철수 편이었습니다. 1권 는 문성근이 직접 들려주는 '문성근 이야기'입니다만, 2권 는 오연호 대표기자와 김헌태가 쓴 동시대인 안철수에 대한 인물평전입니다. 최근 나온 3권 역시 홍명보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탁월한 칼럼니스트 정윤수와 이태웅 PD, 손병하 기자가 함께 쓴 홍명보 인물 평전입니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이런 기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사람도서관' 시리즈보다는 '인물 평전' 시리즈가 더 어울리는 분류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문성근, 안철수에 이어 세 번째 탐구 대상인 홍명보 역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남자입니다.. 2013. 1. 17.
후배에게 권해주고 싶은 올해의 책 10권 내 맘대로 골라 뽑은 올해의 책 10권 1년에 100권 읽기 그리고 그 절반인 50권 이상 서평쓰기. 한 7~8년 전에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목표를 정했었는데, 그 후 매년 100권 읽고, 50권 (서평)쓰기를 일상으로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알라딘' 구매 내역과 여기 저기서 그냥 받은 책들을 모아보니 100권을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살펴보니 올해 서평을 쓴 책도 50권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 10권을 선정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 해 다시 알라딘 '서평의 달인'으로 선정된 기념으로 올해의 책을 선정을 해 봅니다. 블로그 하면서 받은 상이 많지만 2011년에 '서평의 달인'에서 탈락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2012. 12. 31.
진보를 자처하는 당신들, 욕망에 더 솔직하라 책을 읽다가 영화가 이렇게 땡긴 것도 처음입니다. 색, 계 -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자기 고백을 담은 김두식의 책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원래 인터넷 블로그에 '색, 계'라는 제목으로 6개월 동안 연재됐던 글을 책으로 다시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김두식은 블로그 연재 제목으로 빌려온 영화 를 전체로는 다섯 번, 부분으로는 스무 번쯤 봤다고 합니다. 영화를 세 번째 보고 나서야 '말, 글이 아닌 살로 소통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영화 는 살의 교감이 영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합니다. 일순간 색과 계의 경계가 무너지지만 남성은 다시 계의 세계로 돌아오는데, 친일파 암살을 위해 계의 세계에서 출발한 여성은 색으.. 2012. 11. 22.
27세 서울시장, 우린 언제나 가능할까? '당신이 아는 유럽은 어디까지입니까?' 을 쓴 서진석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그리스·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폴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20개 이상을 떠올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금세 떠올릴 수 있는 유럽에 속한 나라들 전부입니다. 서진석이 소개하는 발트 3국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분명 들어본 듯한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 나라입니다. 영국 하면 런던, 프랑스 하면 파리, 그리스 하면 아테네, 노르웨이 하면 오슬로. 이렇게 나라 이름만 대면 떠오르는 수도나 도시 이름도 없습니다. 세 나라 모두 생소합니다. 서진석이 쓴 책을 읽어도 세 나라 모두 낯설고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2012. 11. 16.
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오랜 기자 생활을 끝내고 산티아고 길을 다녀와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 책 을 냈습니다. 맛있는 음식,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 통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낸 책인데, 서명숙이 쓴 에는 저자의 살아 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과 유명인사들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잘 차려져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책으로는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느 여름휴가 기간에 도서관에 앉아 시리즈 전체를 쉬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명숙의 과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는 책으로는 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어느 해인가 하필 단식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단식 끝나면 먹고 싶은.. 2012. 10. 26.
기독교 이전에도 하느님이 계셨다 시골교회 종지기, 권정생이 만난 하느님 이야기 동화 과 의 저자이자, 1967년부터 경북 안동군 일직면 조탑동 마을 교회 종지기로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일생을 살았던 권정생 선생이 기독교와 하느님에 관해 쓴 이 책 제목은 입니다. 권정생 선생이 “내 몫 이상을 쓰는 것은 벌써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이기 때문에 “환경운동은 먼저 내가 지나친 과소비를 하고 있지 않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몇 해 동안 신문과 잡지 여기저기에 조금씩 쓴 글을 녹색평론사에서 모아 산문집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은 1996년도에 나온 책인데, 저는 책이 나오고서 10년이 지나고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좋은 책을 만날 때면 좋은 책을 만난 기쁨 못지않게 왜 이런 책이 있는.. 2012. 9. 27.
일과 가정생활 윈윈하는 비법은? 오늘 당신의 퇴근은 몇시입니까? 늘 피곤하고 바쁘신가요?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밤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며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없다고요? 가족을 위해서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고요? 그래서 어떤 때는 너무너무 중요한 회사 일 때문에 가족이 짐처럼 느껴지신 적도 있다고요? 토드 흡킨스와 레이 힐버트가 쓴 은 바로 이런 직장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토드 흡킨스는 전문 청소업체 오피스 프라이드를 운영하고, 레이 힐버트는 리더십 강의로 이름이 나있지요. 이 책은 '무엇이 행복인가'를 기준으로, 일에 쫓기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책입니다. 에 나오는 트리플에이사 젊은 경영자 로저 킴브로우 사장 역시 무척이나 바쁜 사람입니다... 2012. 9. 13.
NO라고 말하면 새로운 삶이 열린다 [서평] 'YES'라고 말함으로써 감당하지 못할 일을 떠맡게 되는 경우를 당신은 몇 번이나 경험하셨습니까? 좋아서가 아니라 죄의식이나 의무감에서 결정을 내린 적은 또 몇 번이나 됩니까? 절대로 맡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는 시간만 잡아먹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경우는 또 얼마나 있습니까? 'YES'라고 대답한 후에 곧바로 후회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만약 NO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죄의식이나 의무감에 'NO'라고 말하지 못했던 당신이 정말로 중요한 일을 위하여 'YES'를 아껴 두었다면 어땠을까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마음이 약해서, 서로 간의 관계 때문에, 상대방이 불쌍해서, 안타까워서 'NO'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YES'라고 말하고 나서 후회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 2012. 8. 24.
베트남 전쟁의 실체, '선한 전쟁'은 없다 우리에게 베트남 전쟁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요? 여러분에게는 베트남 전쟁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은 한국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굶주림을 벗어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전쟁인 줄 알았습니다. 베트남 전쟁 특수를 누려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배웠습니다. 아저씨, 삼촌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조그만 점포를 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의 아픔과 비극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우리나라가 가난을 벗어나는 기회를 얻은 전쟁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 보다 한참이 더 지난 후 베트남 전쟁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뜬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작고하신 리영희 선생이 쓴 를 읽고 난 후입니다. 한국군의 .. 2012. 8. 17.
100권은 읽어야 책 1권 쓸 수 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 사용과 도구 사용의 역사가 일치를 보인다고 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큰 특징 중 하나인 언어를 '읽기, 듣기'라는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보는 세미나에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석학이 참여하였다. 누구라도 이들이 언어를 최고의 도구로 활용한다는데 동의할 만한 세 사람은 바로,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 임상심리학자인 가와이 하야오, 그리고 일본 현대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시인 다니카와 순타로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나서 각자 생각을 풀어 놓은 책을 펴냈다. 우리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달인' 세 사람이 쓴 은 '그림책․ 아동문학 연구센터'가 주최한 제 10회 문화세미나(2005년 11월 20일) '읽기, 듣기'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죽.. 201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