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터11

위험해서 안전한 놀이터...더 즐거운 아이들 가끔 마산YMCA 유아대안학교 아기스포츠단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전해드리려고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두 번째 포스팅은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의 세줄 건너기 놀이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더니 "아이들이 유격 훈련을 시키는거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이 사진을 보면서 가장 먼저 군대 유격 훈련을 떠올렸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힘든 훈련이 아니라 신기하고 즐거운 놀이일 뿐입니다. 체육 선생님과 일곱 살 담임 선생님 두 분이 밧줄을 가지고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방법을 이것저것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첫 번째 작품으로 아스단 마당에 세 줄 건너기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유난히 눈에 띄는 물건이 있는데 바로 뒤집어 엎어 놓.. 2017. 3. 30.
놀이터 없애고 노인정 만든 까닭? 어제 한겨레 신문에 '놀이터는 애물단지?'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어린이 놀이터 안전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전국의 놀이터 3396개개 폐쇄되는데, 앞으로 놀이터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 까닭은 어린이 놀이터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놀이시설 관리자에게 ' 설치검사, 정기 시설검사, 안전점검, 보험 등 12가지 의무사항을 지키도록하고 있고,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아예 놀이터를 없애버리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 기사를 읽고 생각해보니 제 주변에도 분명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놀이터는 모래가 깔린 놀이터였습니다. 비록 오래된 놀이시설이기는 하지만 그네, 시소, 빙빙이 등 재미있는 기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이.. 2015. 1. 14.
일베, 인터넷과 잉여사회가 만든 괴물 [서평] 남아 도는 인생들을 위한 사회학 도서 '의자 뺏기' 놀이를 아시는지요? 사람 숫자보다 적은 숫자의 의자를 놓고 함께 즐거운 듯이 노래를 부르며 빙빙 돌다가 사회자의 지시가 있을 때 재빨리 의자에 앉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반드시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을 잉여로 만듭니다. 놀이의 벌칙이 난감할수록 잉여가 된다는 사실의 참담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심각한 잉여도 있습니다. 회사가 부당하게 노동자를 해고 시키면 힘없는 노동자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 복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길고 지난한 소송을 경험하고 어렵게 일터로 돌아갔을 때, 회사는 그에게 어떤 일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참담함을 경험하게 만드는 악질적인 노무관리입니다. 그런데 특별한 사람들만 경험하는 줄 알았던.. 2014. 10. 8.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불행한 시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 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일은 무엇일까요? 돈을 많이 벌어 오는 것, 일찍 귀가하는 것, 집안 일을 돕는 것 그리고 아이들과 놀아달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중에서 아빠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아이와 놀아 주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아빠들에게 아이와 놀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육아를 분담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아기 때부터 육아를 분담해 온 아빠들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놀아 주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젊은 아빠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 중 하나는 아이와 놀아보면 아빠들의 체력이 달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에너자이저'여서 기운이 펄펄 넘치는 직장 일에 지친 아빠의 기운이 아이를 쫓아가지 .. 2014. 7. 11.
뉴욕, 정말 부러웠던건 센트럴파크 뿐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1] 센트럴파크에서 보낸 한 나절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제가 사는 창원시에 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마침 창원시장께서 인공섬을 만들어 조성하는 해양신도시를 뉴욕의 맨해튼처럼 만들겠다고 하였기에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뉴욕에 머물렀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도 올라가고, 유엔본부, 자유의 여신상도 구경하였습니다만, 가장 부러웠던 것은 센트럴파크였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옛창원이나 진해지역은 도심에 상당한 녹지공간이 있습니다만, 옛마산지역의 경우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2011. 10. 8.
비싼 교재 대신 아이들 말 좀 귀담아 들어주세요. [서평]하이타니 겐지로의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일본 최고의 아동문학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 새로운 교육을 꿈꾸는 선생님들과 함께 일본 고베에 ‘태양의 아이 유치원’을 만들었습니다. 는 태양의 아이 유치원을 설립하는 과정과 그후 2년을 보내는 동안 설립 동인들과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태양의 아이 유치원을 설립한 사람들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을 포함하여 어린이 문학을 전공하는 작가들이자 학교 교육의 틀을 벗어난 교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분들입니다. “29년의 베테랑 유치원 선생님인 도조 요시코, 의 저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가시마 가즈오, 역시 초등학교 교사이며 를 쓴 시시모토 신이치, 화가 츠보야 레이코를 말한다.” 츠보야 레이코는 하이타니 선생님의 대표작 에.. 2011. 3. 3.
응급환자 안 받는 미용 성형외과, 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가끔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교실 바닥에 넘어졌는데도 이마가 찢어지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졌는데 턱이 찢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1년에 1~2번씩 이런 사고가 나서 교사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며칠 전에도 아이하나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뛰어다니면 놀다가 넘어졌는데, 미처 손으로 바닥을 짚지 못하고 얼굴이 미끄럼틀 난간에 부딪힌 것입니다. 눈옆으로 크게 멍이들고 붓고 피부가 약간 찢어졌습니다.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좀 깊이나면 외과에 가서 몇 바늘 정도 집으면(봉합) 되는데, 상처부위가 얼굴이면 성형외과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친 아이를 데리고 성형외과에 가면 푸대접을 받기 일쑤.. 2010. 10. 21.
인조잔디 안전성 7년은 검증해봐야 한다. [주장]학교운동장 인조잔디, 더 엄격한 어린이 안전기준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위험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바꾼 학교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가 부상과 화상 위험입니다.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넘어지는 경우 흙운동장에 비하여 더 멀리 미끄러지기 때문에 상처가 더 크게 나고, 특히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울러, 여름철의 경우 표면온도가 50도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화상 위험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 할 정도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운동장에서 기준.. 2009. 7. 15.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는 최악의 선택 인조잔디, 7년 후 교체 비용은 누가 책임지나? ▲ 다목적 운동장에서 인조잔디 공사후, 축구 경기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마산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 2006년부터 시작된 그리고, 2009년부터 시작된 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설치되고 있다. 처음 사업이 시작되던 2006년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하는 단일 사업이었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9년부터는 인조잔디, 천연잔디, 우레탄 운동장 중에서 선택하여 설치하도록 사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국2008년 11월을 기준으로 전체 학교의 4.2%인 474개 학교가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인조잔디 운동장의 .. 2009. 7. 14.
일년 내내 자연에서 재미나게 놀아요 보리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잡지가 있는데, 이름이 입니다. 아이들 마음을 잘 아는 어른인 윤구병, 백창우 같은 이들이 기획위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으로 소문난 박문희 선생을 비롯하여, 아이들 놀이를 연구하는 편해문 선생님, 아이들 마음을 잘 드러내는 만화를 그리는 이희재 선생님, 그리고 돌아가신 권정생 선생님 같은 분들 글로 채워진 어린이 잡지입니다. 라는 만화잡지와 더불어 재벌 출판사나 언론사에서 만들어내는 어린이 잡지와는 사뭇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꾸며진 어린이잡지 입니다. 붉나무가 쓴 는 바로 어린이 잡지 창간호부터 24호까지 2년 동안 매월 연재 되었던, '열두 달 자연놀이'를 책으로 묶어 낸 것 입니다. 일년 내내 자연에서 재미있게 노는 법 붉나.. 2009. 1. 21.
어린이 놀이터에서 모래가 사라진다 놀이터 고무매트는 ‘모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최근 어린이놀이터 바닥에 깔려있던 흙과 모래가 폐타이어를 재생한 고무매트 바닥으로 바뀌고 있는 문제를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산시 산호동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최근, 모래가 깔려있는 바닥을 정비하여 깨끗하고 깔끔해 보이는 ‘고무매트’ 재질의 바닥으로 바뀌었습니다. 자동차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폐타이어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었는데, 이를 재생해서 좋은 바닥재로 만들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바닥이 푹신푹신하고 빗물도 고이지 않기 때문에 우선 보기에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가 이렇게 고무매트로 바뀐 것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놀이터 모래가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으로 오염되어 있.. 200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