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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13

남성생식기 없어도 남자될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생물학적인 성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저는 그동안 생식기의 모양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법원은 남성 생식기가 없어 남자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을 하였다고 합니다. 남성에 대한 판결을 이렇게 했으니 여성 역시 여성 생식기가 없어도(여성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합리적 증거가 있으면) 여성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듯 싶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법원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 이후에 생식기 성형 수술을 하지 못하여 생식기가 없는 남자도 남성으로 성별 정정이 가능하다는 결정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에 여성 생식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도 법적으로 남성으로 성.. 2013. 11. 22.
국가가 엄마노릇해줄테니 밤늦게까지 일하라? 지난 4월초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을 기념하여 모언론사와 인터뷰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기사 검색을 하다가 뒤늦게 이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맞벌이 부부 아이에겐 국가가 엄마 돼 줄 것"이라는 제목이 영 달갑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여성가족부가 2017년까지 여성 공무원 비율을 15%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여성들이 장차관으로도 많이 기용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간에도 여성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인재 DB에 더 많은 여성을 발굴하여 등록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더군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성범죄에 유도수사기법 활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과 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여 여성들이 임신, 출산.. 2013. 5. 6.
YMCA 촛불대학, 생명사랑 엄마학교 봄이 되면 생명의 기운이 새롭게 퍼져나갑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은 꽃을 피우고 파란 새잎으로 생명의 기운이 넘쳐납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니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고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학교들은 3월이면 새학기를 시작하고,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사회교육센터 같은 곳에서도 일제히 봄학기 새 강좌를 시작합니다. 아마 1년 중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시기인 모양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단체에서도 매년 봄이 되면 여러부서에서 새로운 배움의 자리를 만듭니다. 함께 모여서 공부도하고 앞으로 공동체 활동을 함께 해 나갈 회원들도 모으려고 하는 목적입니다. 촛불대학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봄마다 강좌를 .. 2012. 5. 2.
여의도 국회 맘에 안드시죠? 선거보다 더 좋은 방법 있어요 [서평] 어니스트 칼렌바크, 마이클 필립스가 쓴 내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 일하는 것 마음에 드시는가요? 만족스러운가요? 내 손으로 뽑았지만 내 손이 원망스러웠던 기억 많으시지요? 당리당략만 내세우고 잇속만 챙기며 부정부패에 연루된 의원들 보면 기가 막히지요? 선거때는 서민을 위해 일 하겠다고 국민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다가 막상 당선만 되면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의원들 뽑는 선거 싫으시지요? 그래서 아예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분들도 많으신 줄 압니다. 아무리 좋은 후보를 골라찍어도 늘 나쁜 놈들만 당선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시지요.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하는 환상 혹은 고정관념을 확 바꿔주는 책입니다. 추첨 민주주의라고 하는 새로.. 2011. 8. 24.
북유럽에서는 추위도 디자인해서 판다 [서평] 황스자가 쓴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면서 '황스자'라는 지은이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고 보니 그는 대만 사람이다. 대만 사람이 쓴 책은 처음 읽게 되었는데, 대만 이야기가 아니라 북유럽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을 잘 아는 박노자가 쓴 책 를 통해 북유럽을 만났다. 내가 보기에 는 전반적으로 박노자가 쓴 책보다 나은 부분이 별로 없어 보인다. 박노자가 쓴 책은 처음부터 한국인 독자를 위해서 쓴 맞춤형일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사물과 사회현상을 보는 깊은 통찰력이 드러난다. 박노자는 북유럽 노르웨이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좋은 점만을 기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노르웨이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 노르웨이와 한국의 정치, 경제체제를 비교함으로써 사회.. 2011. 5. 23.
힘내 포기 하지마, 스틱 투 잇, Stick to It [서평] 장영신회장의 성공 노트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소수자이다. 사법시험이나 일류대학 입시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소수자이다. 하물며 지금부터 40년 전 장영신 회장이 애경유지공업의 대표이사가 되었던 그 시절의 여성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동성애자나 장애인 못지않은 소수자였을지도 모른다. 남성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여자로서 성공하는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장영신 회장이 경험하였던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나는 내게 닥친 운명 앞에 굴복하는 대신 일어설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난관에 부딪칠 때면 좌절하는 대신 어떻게든 헤치고 나오려 애쓰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내가 특별히 남보다 강하거나 잘난 .. 2011. 1. 13.
도대체 낙파라치가 뭐야? 오늘은 최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낙태금지 논쟁과 마산시의 낙파라치 제도 도입 건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법 낙태 시술 관련 산부인과 세 곳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생명 존중을 근거로 낙태근절 운동을 벌여 온 프로라이프 의사회 측이 병원을 제재하기 위한 법적 행동을 시작한 것 입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낙태에 관한 한 무법천지라 할 만한 우리 실태를 개선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를 만들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금부터라도 사법 당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낙태 근절에 나서달라는 입장입니다. WED/THURS - SBS - OB & GY 산부인과 (2010) b.. 2010. 2. 10.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 를 엮은 메데아 벤저민과 조디 에번스는 '코드핑크 : 평화를 기원하는 여성들(이하 코드핑크)'을 설립하고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이다. 코드핑크는 정치적 상식을 독창적인 시위와 비폭력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평화와 사회정의를 향한 여성주도의 역동적인 풀뿌리 운동 단체이다. 2002년 11월 17일, 1백 여명의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코드핑크가 출범하였고, 그들은 워싱턴 D. C. 거리를 행진해 백악관 앞으로 가서 4개월 동안 밤샘 농성을 했다. 2003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까지, 코드핑크는 날마다 종일토록 백악관 앞에서 평화를 위한 불침번을 서며 미국 전역의 평화운동을 조직하였다. 여성행동주간 마지막 날은 1만 명이 백악관을 분홍색으로 에워싼 가운데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 2010. 1. 9.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우리말 제목은? [서평] 이브 엔슬러가 쓴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책 보다 연극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지난 봄 마산 315아트센타에서 전수경, 최정원, 이미경이 출연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데, 세 명의 배우 모두 뛰어나고 인기 있는 유명 뮤지컬 배우라고 하더군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방 도시에서 이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었는데, 「버자이너 모놀로그」10주년이 되는 올 봄에 마산에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의 히트 연극을 국내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 이브 엔슬러는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여.. 2009. 11. 12.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우리말로 하면? 지난 주말 315아트센타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이 있었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2009 마산 공연은 뮤지컬 배우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이 출연하였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데, 사람들 말로 세 사람다 뛰어난, 그리고 인기있는 배우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신문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기회가 있으면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마산에서 공연이 있어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의 히트 연극을 국내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브 엔슬러가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써내려 간 원작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하였다고 하더군요. 세계 24개.. 2009. 4. 24.
인문학, 부자들만을 위한 학문 아니다 ! 2006년에 번역되어 꾸준히 사회교육과 사회운동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라는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자치단체와 대학, 사회교유기관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강좌를 개최하고 있는데, 에서 소개하고 있는 '클레멘트 코스'가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미국 학자 '얼 쇼리스' 교수이고, '클레멘트 코스'란 10여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일종의 '사회교육 실험'으로 빈민과 노숙자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2007년에 이 책데 대한 서평을 에서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마침 그 해에 을 번역한 고병헌 교수(.. 2009. 4. 1.
지도 밖으로 떠난 18세기 여인들 [서평] 바바라 호지슨이 쓴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서구사회보다 동방이 여인들에게 더 자유로운 곳이었을까?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 동양여성들은 사회와 격리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약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에 등장하는 많은 서구 여성여행자들은 동방에서 자유를 느꼈다고 한다. 바바라 호지슨의 는 1717년부터 1930년까지, 오스만제국이었던 많은 나라들을 다녀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살펴본 후 씌어졌다고 한다. 지금 이집트,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터키와 같은 나라들이 된 동방에서 서구 여성들은 자유를 찾았다고 한다. 무엇이 그녀들에게 자유를 주었을까? 그녀들에게 자유를 준 것은 익명성이 아니었을까? 주변 사람들의 익숙한 시선으로 벗어나면서 자유를 찾은 것은 아닐까? 국경을 넘어 다른 .. 2008. 12. 7.
발정기 소년 소녀들에게 성교육을 !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하자는 주장이 공공연히 시작된 것은 언제일까? 1920년대에 지금으로 치자면 '아우성'의 구성애씨 같은 혁명적인 주장을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배화여고 교사였던 김윤경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잡지 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성욕만족'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대답하였더니, 학생이 오히려 수치심을 느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교사가 성 문제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거나 금기시하는 태도가 청년들에게 성에 대한 왜곡된 의식을 심어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소년 소녀들에게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구성애씨 주장이 혁명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에게 운동을 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성욕을 억제하라고만 하지 않고, .. 2008.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