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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3

국토순례 청소년들, 자전거타고 고당산을 넘다 자전거 국토순례 2일차, 창녕 우포늪(우포생태교육원)을 출발하여 김천 한일여중고까지 100여km를 달렸습니다. 국토순례 2일차, 프로그램팀이 제안한 주제어는 '갈등과 방황'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면서 갈등을 가장 많이하게 되는 날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어떤 갈등일까요? 자전거를 타고 계속달릴까, 아니면 대열에서 낙오하여 후미에 오는 지원차량에 탑승할까 하는 고민입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지원하는 진행자들은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하는 아이들 중에서 진짜 힘들고 더 이상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아이들과 꾀를 부리는 아이들을 구분해내야 합니다. 경험이 많은 진행자들은 여러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전거.. 2012. 7. 28.
느릿느릿한 사색의 길, 바람재길 지난 겨울에 사회학자인 정수복박사 쓴 인문학적 파리산책기 를 읽었습니다. 정수복 박사는 파리를 산책하며 역사와 철학, 건축과 문화, 예술과 과학, 폭동과 혁명의 흔적이 남은 파리를 걸으며 쌓인 정보와 지식, 느낌과 생각을 모아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철학자들의 산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철학자 칸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코스를 산책하여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 독일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막스 베버와 하이데거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이 걸었던 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도 교토에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철학자뿐만 아니라 많은 문인들과 음악, 미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산책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구절을 소개해봅니다. “니체는.. 2010. 6. 21.
메마른 청춘들이여, 늙어 '최강'이 되고 싶나? 한겨레신문, 조선일보 2009년 올 해의 책 선정 ! [서평]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이 쓴 여자 친구가 없는 남자 후배들에게, 그리고 남자 친구가 없는 여자 후배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남자(여자)가 좋은 사람이냐?"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그럼 너는 어떻게 살고 싶냐?" 하고 되묻습니다. 도대체 자신이 어떤 삶을 살겠다는 생각도 없이 막연히 '좋은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냐고 말입니다. 돈을 마음껏 펑펑 쓰면서 살고 싶으면 돈 많은 남자(여자)가 좋은 남자(여자)이고, 돈이나 직장 같은 것들에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으면, 그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여자)가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 입니다. 이런 말을 들은 많은 후배들이 대개 깜짝 놀랍니다. 자.. 200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