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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3

봄 도다리 가을 전어? 진짜 도다리 철은 가을 [서평] 최헌섭과 박태성이 쓴 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인 어보입니다. 약 200년 쯤 전인 조선 후기에 진해(지금의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에 유배 온 담정 김려(1766~1822)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담정이 쓴 는 이미 몇 차례 번역본이 나왔지만, 일반 시민들이 읽기엔 어렵고 불편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는 담정 김려의 를 일반인들도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쓰인 책입니다. 김려의 시대로부터 200년 후에 그의 발자취를 쫓으며 쓴 는 창원 출신 역사학자 최헌섭과 박태성이 썼습니다. 두 저자는 200년 전 담정이 남긴 기록을 따라 '우해' 일원을 찾아다니며 당시 생활사를 이해하고, 우해 앞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어민들의 삶을 되살펴보았더군요. 경남도민일보에 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이 경상대학교 출.. 2018. 1. 5.
천왕복 오르느라 바빠서...여긴 몰랐지? 지리산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시는가요? 젊은 시절 저에게 지리산은 남한 최고봉 천왕봉으로 다가왔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지리산이 품고 있는 고봉들을 올랐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뒤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같은 책들을 읽은 뒤에 지리산은 '빨치산'으로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지리산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 눈 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에 살아 솟는다"는 노래 구절을 흥얼거리게 됩니다. 자신의 신념을 쫒아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산에서 치열하게 살다 죽어간 그들에게 느끼는 어렴풋한 동질감 같은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까닭으로 20년 전이었다면 같은 제목에는 호기심조차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 2016. 9. 26.
100년 과거로 떠나는 느릿느릿 기차 여행길 남도여행법.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블로그 을 운영 중인 김종길의 여행기입니다. 김종길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다음-티스토리 우수 블로거로 선정됐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에서도 그의 여행기를 자주 접했습니다. 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전선 여행기입니다.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도인데, 경남 밀양 삼랑진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300km에 이르는 남도의 크고 작은 여러 지역을 지나는 기찻길입니다. "1903년 삼랑진과 마산포를 잇는 공사를 시작으로 1905년 마산선이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지금의 경전선이 비롯되었다. 그 후 1925년에 마산과 진주, 1930년에 광주송정과 순천, 1968년에 진주와 순천을 잇는 경전선이 완성되면서 경전선은 그 이름에 걸맞게 경상도와.. 201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