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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27

메이지 유신과 근대화 자취를 돌아보는 가고시마 여행 야쿠시마 - 가고시마 여행 ⑬ 가고시마 여명관, 센강엔, 슈세이칸 야쿠시마에서 보낸 2박 3일 그리고 가고시마에서 보낸 1박 2일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는 '여명관'과 '센강엔' '슈세이칸'입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가고시마 여명관과 센강엔 슈세인칸을 둘러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4시간여 차로 후쿠오카 공항으로 이동하여 오후 늦게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넷째 날 오전 9시쯤 여유있게 호텔을 출발하여 가고시마 시립박물관 '여명관'을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오전에 센강엔과 슈세이칸만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여유가 좀 있다 싶어서 계획에 없던 일정을 추가하였던 것이지요. 가고시마 역사 자료관 '레이메이칸(여명관)'은 메이지 유신 100년이 되는 1968을 기념하여 1983년에 개관한 종합 박물관입니다. 가고시.. 2015. 7. 24.
가미카제 유서 보면서 '평화' 다짐할 수 있을까? 야쿠시마 - 가고시마 여행기⑩ 치란 특공평화공원 조몬스기를 만나고 온 야쿠시마 여행 이야기는 가고시마로 이어집니다. 3박 4일의 짧은 여행 기간을 쪼개어 야쿠시마 2박 3일, 가고시마 1박 2일로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야쿠시마 여행기에서도 밝혔습니다만, 3박 4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야쿠시마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쿠시마는 작은 섬이지만 2박 3일 동안 머무르기에는 너무나 볼 것이 많은 섬 입니다. 누군가는 "다시 한 번 더 가려면 남겨 두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만, 야쿠시마처럼 먼 곳을 다시 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짧은 여행기는 이제부터 가고시마로 이어집니다. 야쿠시마에서 2박을 하고 3일째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고시마로 나왔습.. 2015. 7. 10.
싼 값에 샀다는 건 누군가 그 희생을 치른다는 것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 쓴 새 책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여간 설레지 않았습니다. 마침 지난 5월에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겐지로 선생님의 삶과 책을 전시하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가 서울도서관에서 열리기도 하였지요. '온 삶을 아이들처럼 살다 간' 세 분을 모두 좋아합니다만, 어쩐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 가장 끌리더군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에 갔더니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을 일컬어 "상냥함을 태양처럼 품고 산 사람"이라고 하였더군요. 그가 쓴 책들에서 건져낸 표현 같더군요. , 같은 책 제목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는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교육실천가였던 저자가 세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 무렵에 발표한 64편의 글을 모은 산문집"입니다. 자.. 2015. 6. 26.
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오랜 기자 생활을 끝내고 산티아고 길을 다녀와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 책 을 냈습니다. 맛있는 음식,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 통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낸 책인데, 서명숙이 쓴 에는 저자의 살아 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과 유명인사들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잘 차려져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책으로는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느 여름휴가 기간에 도서관에 앉아 시리즈 전체를 쉬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명숙의 과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는 책으로는 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어느 해인가 하필 단식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단식 끝나면 먹고 싶은.. 2012. 10. 26.
오키나와 역사와 풍토 한 눈에, 현립박물관 오키나와 여행이야기, 오늘이 이제 마지막 편입니다. 3박 4일 짧은 여행을 다녀와서 무려 열아홉 편이나 글을 포스팅하였군요. 여행 마지막날인 화요일은 월요일 휴관으로 둘러보지 못하였던 오키나와 현립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서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은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들만 볼거리가 아니라 건물도 꽤 유명하다고 합니다. 건축가인 허정도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현립 박물관은 오키나와의 옛 성(슈리성이겠지요) 이미지를 형상화한 외관디자인으로 오키나와의 역사와 풍토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시모토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하여 2007년 11월 개관한 이 건물은, 중앙부는 ‘나무 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이란 이미지를 공간화시켰으며.. 2011. 3. 23.
죽어가는 도시 살린 기적의 1마일, 나하 국제거리 오키나와 여행 열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여행 삼일 째 오전에 카데나기지와 찌비치리 동굴을 다녀온 후 오후에는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과 오키나와 평화기념 공원과 자료관을 다녀왔습니다. 숙소가 있는 오키나와시로 가기 전에 오키나와 현의 가장 중심가인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는 나하 국제거리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마지막 날 오전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중심가 번화가의 경우 밤 거리가 구경할 것이 더 많다는 여행 참가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버스는 7시에 일정이 끝나기 때문에 나하시에서 오키나와시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시외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8시 30분에 막차가 있더군요. 시외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거리를 돌아.. 2011. 3. 19.
일몰이 아름다운 오키나와 평화기념 공원 오키나와 여행 열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일본 오키나와 이야기와 미국 연수 이야기가 번갈아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팔자(?)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열일곱 번째로 연재하고 있는 오키나와 이야기는 지난 1월 중순에 3박 4일간 다녀온 평화, 역사 여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평화기념공원을 다녀 온 이야기는 세 번에 걸쳐서 우려(?)먹고 있는데요. 오키나와 평화기념 공원의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따로 한 번 더 포스팅합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 자료관을 둘러보고 마지막 출구를 나오면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수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납니다. 아마 태평양이겠지요. 답답하고 우울한 과거 역사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탁 트인 바다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까 .. 2011. 3. 18.
평화를 위해 전쟁을 기념하는 오키나와 평화자료관 멀리서 바라보는 오키나와 평화기념 자료관 건물은 자연 경관이 좋은 휴양지의 콘도시설을 연상하게 합니다. 빨간 기와지붕으로 된 건물들은 오키나와 전통 가옥들을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 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 자료관은 1층에 어린이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저희 일행 중에는 어린이가 없었던 탓인지, 아니면 시간에 쫓긴 탓인지 어린이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어린이 전시실에는 전쟁, 분쟁, 집단폭행, 인권, 자연파괴와 같은 주제들에 대하여 어린이들의 생각을 키우고 그 해결 방안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2층에 마련된 전시실(역사를 체험하는 코너)은 오키나와 전쟁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자세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 자료.. 2011. 3. 16.
오키나와 전쟁, 한국인 희생자 1만 여명 오키나와 여행 열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키나와평화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몇 번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가급적 이번주 안으로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희 여행은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3박 4일이었는데, 오키나와 현립박물관과 오키나와 평화공원과 평화자료관 관람 일정이 월요일 오후로 잡혀있었습니다. 처음엔 현지여행사에서도 저희 일행들도 일반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등이 월요일에 휴관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 투어를 시작하면서 일정을 확인하는데, “어떤 분이 월요일인데 박물관 볼 수 있나?”하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가이드가 갈피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평화자료관에도 전화를 하고,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에도 전화로 확인을 하였습니다. 확.. 2011. 3. 14.
오키나와, 깊은 바다 속 여행,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여행 열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여행 두 번째날 오전에 추라우미 수족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추라우미 수족관을 방문하였던 날은 날씨가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을 뿐만 아니라 비가 내렸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연중 하루, 이틀 밖에 없는 낮은 기온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출발 할 때 겨울옷을 입고 간 저희 일행들도 이날은 하루 종일 추위에 떨었습니다. 도착 첫날 오키나와의 따뜻한 날씨를 경험하고, 둘째 날은 한국에서 입고 온 옷들은 벗어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바꿔입었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는 사탕수수가 자라는 아열대기후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오기는 하지만, 겨울에도 한국의 봄날씨처럼 기온이 높고 따뜻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추라우미 수족관 구경을 갔던 날은 정말 .. 2011. 3. 12.
꽃다운 소녀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는? 오키나와 여행 열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 이야기입니다. 여행 셋째 날,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을 가는 길에 '이토만시'에 있는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을 들렀습니다.(http://www.himeyuri.or.jp/) 현장를 방문하기 전에는 '히메유리의 탑'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길가에 있는 기념탑 정도인줄 알고 차에서 내려 잠깐 들렀다가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담한 공원과 자료관, 전시관이 잘 만들어져있었습니다. 한국어로 음성안내를 들을 수 있는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이나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공원)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본인 방문객들도 많았고 한국어로 번역된 안내자료도 갖추고 있더군요.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읽어보고나면 일본어를 잘 몰.. 2011. 3. 11.
한 중 일 역사 전쟁, 대안은 뭔가? [서평]유용태, 박진우, 박태균이 쓴 지난 1월에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한, 중, 일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세 국가의 같은 역사에 대한 다른 시각, 그리고 각 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한, 중, 일 그리고 베트남과 필리핀, 류큐와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의 관계를 다룬 새로운 역사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오키나와 여행 경험 때문이었지 싶습니다. 한국사(박태균), 중국사(유용태), 일본사(박진우)를 전공으로 공부한 세 사람의 역사학자가 한, 중, 일 역사분쟁을 넘어서는 새로운 역사 서술을 위하여 의기투합하였고, 5년이 넘는 기획과 집필과정을 통해 800쪽이 넘는 를 1, 2.. 2011. 3. 10.
천연설탕에는 벌레도 생긴다?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열 한 번째 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천연설탕이야기입니다. 오키나와 여행객들은 섬 어디를 가도 천연설탕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지의 기념품 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나하 시내의 국제거리, 동네 쇼핑센터 등 어디를 가도 천연설탕을 팔고 있습니다. 여행 중에 다녔던 식당 중에도 천연설탕을 디저트로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곳이 있었답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저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부모님, 형제들을 위한 선물로 천연설탕을 사왔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여러 종류의 천연설탕을 사와서 나누었습니다만 선물을 주는 제 마음과는 달리 받는 사람들 중에는 좀 심드렁한 경우도 있더군요. 아마 기대했던 그런 선물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오키나와 여행을 하는 동안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특산품.. 2011. 3. 6.
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도시, 카데나 기지 오키나와 여행 열번째 이야기입니다.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아침에 숙소를 나와서 제일 먼저 카데나 비행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여행 둘째 날, 사키마 미술관을 방문하여 후텐마 기지를 보았는데, 실제 면적도 카데나 기지가 크다고 하지만, 숲으로 둘러쌓인 후텐마기지에 비하여 전망대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데나 기지는 훨씬 더 거대하게 보이더군요. 카데나 미행장은 일본속의 미국, 오키나와 속에 있는 미국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총면적은 약 19.95㎢이고, 3700m나 되는 활주로가 2개나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아도 활주로의 끝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길더군요. 200기 이상의 군용기가 상주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공군기지라고 합니다. 일본 본토에 있는 나리타 공항이나 간사이 국제.. 2011. 3. 1.
오키나와 자연식당 시마나(島菜) 오키나와 이야기 아홉 번째 입니다. 오늘도 맛집이야기입니다. 여행의 여러 즐거움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지요. 3박 4일의 짧은 여행기간이었지만 가장 인상 깊은 식당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시마나'입니다. 한자로는 섬야채(島菜)인데, 일본어로는 '시마나'라고 읽는 모양입니다.(트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마나는(http://shimana.ti-da.net/) 나하 시내에 있는 식당입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하는 날, 나하 공항에서 시내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한 후에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구요. 셋째 날 찌비치리 동굴을 둘러 본후 남쪽에 있는 평화박물관으로 가기 전에 나하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짧은 단체 여행에서 같은 식당을 두 번이나 선택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데.. 2011. 2. 27.
오키나와 100년 된 옛집, 음식 맛은 덤 오키나와 여행 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이번에도 식당이야기인데, 음식 맛 보다 건물이 더 유명한 식당입니다. 대가(大家)라는 식당인데, '으후야'라고 발음하는 모양입니다. 100년 된 건물 때문에 유명한 이 식당은 한국에도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으후야는 오키나와 시골의 파인애플 밭이 펼쳐진 사이에 작은 야산을 등지고 있는 햇살이 따뜻한 고가입니다. 햇살이 따뜻하다고 느낀 것은 저희 일행이 이 식당을 방문한 날이 워낙 추웠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에서는 1년에 한 두번 밖에 없는 낮은 기온에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날 입니다. 오전에 해양박기념관을 둘러 볼 때도 실내인 추라우미 수족관을 견학을 빼고는 비와 바람 그리고 낮은 기온 때문에 애를 먹었답니다. 오전에 추라우미 수족관 견학을 마치고, 오.. 2011. 2. 26.
후회 없는 선택, 대게, 맥주 무한 리필에 1천엔 추가 오키나와 여행 일곱번 째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묵었던 숙소와 맛있는 음식에 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요기에 있는 '도쿄 다이이치 호텔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입니다. 이름이 꽤 긴데, 본사가 동경에 있는 다이이치 호텔의 오키나와 지점쯤 되는 모양입니다. 리조트라는 이름답게 객실 중에는 콘도형 시설이 되어 있는 곳도 있더군요. 미군이 오키나와를 지배할 당시 중심지역이었던 오키나와시 코자(Koza)언덕 위에 위치하여 오키나와 동쪽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객실에서는 유선으로 호텔로비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PC룸도 따로 있습니다. 기본적인 리조트 시설은 좋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2011. 2. 20.
어찌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 있단말인가? 오키나와 평화 역사여행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여행 3일째 되는 날, 찌비치리 가마(동굴)을 견학하였습니다. 굳이 조금 무리하게 비유하자면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는 구 518 망월묘역쯤 되는 장소입니다. '찌비치리'라는 말은 가마(동굴) 형태에서 유래된 말로, 입구는 좁고 안쪽이 넓은 형태를 말한답니다. 실제로 찌비치리 동굴은 입구는 좁지만 안쪽이 넓으며 안쪽에 여러 갈래로 동굴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길이 45m 정도 되는 이 석회암 동굴은 지금부터 66년 전, 지역민들의 집단사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큰 길가 사탕수수밭 앞에 차를 세워두고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니 동굴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습기가 많고 축축한 찌비치리 동굴은 음산한 기운이 쫙~퍼져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66년 전, 1945년 오키나와 전쟁 당.. 2011. 2. 18.
누가 군인들에게 살인면허를 주었는가? 지난 1월 중순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오랫동안 계획하였던 오키나와 평화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난과 아픔의 땅'의 오키나와를 돌아보는 평화여행 일정에는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의 강연도 포함되었습니다. 2004년도에 를 읽고 받았던 강렬한 기억 때문에 오키나와에서 살고 있는 그를 직접 만나는 일정을 강력히 추천하였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을 앞두고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를 직접 만나 강연을 듣기 위한 준비로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저자를 직접 만난다는 기대 때문이었는지 다시 읽는 책에는 더 많은 밑줄을 긋게 되었고, 여러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었습니다. 작년에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와 호리 신이치로의 대담집 을 소개하는 글(서평기사 .. 2011. 2. 11.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있어 더 위험한 땅이다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다섯 번째 입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기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 강연을 소개합니다.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를 처음 알게된 것은 녹색평론을 통해 국내에 출간된 라고 하는 긴 제목의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전쟁과 평화, 평화헌법, 경제성장 그리고 빈곤과 발전,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 경제민주화, 국가의 폭력성에 관하여 새로운 지식과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과잉발전을 중단하고 '대항발전'을 추구하자는 그의 주장과 선거보다 제비뽑기과 훨씬 더 민주적이라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쓰지 신이치로 교수와의 대담집이 국내에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살아온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의 살아온 이야.. 2011. 2. 6.
민중미술의 선구자 케테 콜비츠 오키나와 여행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소개하였던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에서(2011/01/29 - [여행 연수] - 전쟁의 진실을 전하는 예술의 힘, 사키마 미술관) 민중미술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독일 작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사키마 미술관에서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볼 때까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에 콜비츠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콜비츠가 여자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저의 눈에는 작품만으로 작가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별해낼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키마 미술관의 전시작품은 삶과 죽음, 인간과 전쟁, 깊은 고뇌,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평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관된 주제의식 때문에 일본 작가인 마루키 부부의 .. 2011. 2. 5.
전쟁의 진실을 전하는 예술의 힘, 사키마 미술관 오키나와 여행 이틀째(1월 16일) 되는 날, 본섬 중부에 있는 사키마 미술관(http://sakima.jp/)을 방문하였습니다. 미행병대 비행장인 후텐마 기지 옆구리에 붙은 작은 미술관은 오키나와의 전쟁과 평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작은 개인미술관이지만 연간 4만명의 수학여행 학생들이 방문하는 평화교육의 '메카'이기도 합니다. 오키나와에 수학여행을 오는 40만 명이 중고생들중 10%는 사키마 미술관을 다녀간다고 합니다. 참혹하고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쟁 오키나와 전쟁은 미군의 태평양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교전 장소 중 한 곳입니다. 1945년 3월 23일부터 오키나와 주변섬과 본도를 공격한 미군은 4월 1일 본도에 상륙할 때까지 1주일 동안 약 4만발의 폭탄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미군은.. 2011. 1. 29.
오키나와 류큐왕국을 아시나요? 오래전부터 오키나와 여행을 꿈꾸어왔습니다. 오키나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어린이 문학가인 하이타니 겐지로가 말년을 보낸 곳 입니다. 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를 한국인에 비교해본다면, 이오덕 선생님과 비슷한 인물입니다. 오래전,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도서출판 양철북에서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내면 심사를 거쳐 선발된 사람들과 함께 문학기행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독후감 공모전에 작품을 내서 당선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주변 사람들과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속해있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오키나와의 역사와 평화운동을 공부하는 학습여행을 떠나게 되어.. 2011. 1. 22.
일본군대와 손잡고 북한을 견제하자구요? 일본과 군사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과의 군사협정 체결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질가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김관진 국방장관간의 회담에 대해 국방부는 "한일 군사협정 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활동 등의 분야에서 물자, 식량, 연료를 서로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여론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로키(낮은 자세)로 진전시켜 가자”고 하였다는 일본 언론보도를 보면, 군사협정 논의가 물밑에서 장기간 진행되었으며, 수면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호군수지원협정도 본격적인 군사협정체결을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일간의.. 2011. 1. 20.
동아시아 평화의 교차점 오키나와를 가다 지난 주말(15일) 제가 일하는 단체의 회원들과 함께 오키나와에 와 있습니다.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위원장, 이인안)에서 몇 년 전부터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하다가 어렵게 일정을 맞추어 실현되었습니다. 모두 19명의 회원들과 함께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 특히 근, 현대사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16일)는 미해병대출신으로 도쿄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마치고 오키나와에서 평화운동과 환경운동에 몸 담고 있는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내에는 녹색평론사에서 출간한 라는 책의 저자로 꽤 많이 알려진 분입니다.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의 강연회는 반전, 평화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는 후텐마 기지 옆 사키마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의 강연을 포함한 이 이야기는 좀 더 내용.. 2011. 1. 19.
경제성장을 멈춰도 풍요롭게 살수 있다면? [서평] 더글러스 러미스, 쓰지 신이치로 대담 “이라크 파평 문제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역사의 기록에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회고록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과연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역사에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을 알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접고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에 이르게 한 숨겨진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국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에 오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익을 위하여 불가피한 선택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국익을 위해 국민을 희생할 수 있는가, 이는 인간과 국가의 역사에서 영원히 풀어가야 할 수수께기 같은 문제”이지만, “현재.. 2010. 12. 20.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책]하이타니 겐지로 장편소설 시리즈 전 5권 지금은 고인이된 우리시대 최고의 동화작가라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이 쓴 장편동화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이야기 시리즈는 모두 5권으로 출간된 장편동화입니다. ①우리 가족, 시골로 간다, ②모두 다 생명이에요, ③하늘이 나눠 준 선물, ④맨발로 달려라, ⑤생명은 서로 기대어 살지요 시골이야기 시리즈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인 다카유키입니다.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화가인 아빠가 가족들에게 시골로 이사를 가자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시골로 이사가는 것 자체가 못 마땅 하기도 하였지만, 중학교 2학년인 다카유키 누나는 엄마, 아빠가 일방으로 내린 결정에 대한 반감도 .. 200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