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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도12

시인 백석이 마산을 세 번이나 다녀간 까닭?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되어 그 이름조차 잃어버린 근대도시 마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저자 허정도가 쓴 에 나오는 첫 문장은 매우 강렬합니다. "장소를 피해가는 삶은 없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한 순간도 장소를 벗어날 수는 없다."(본문 중에서) 은 바로 장소에 새겨진 사람들의 삶을 담은 책이고, 사람들이 장소에 새겨 놓은 흐릿한 기억들의 재발견입니다. 저자는 건축과 도시전문가로 오랫동안 '도시의 공간 변천'을 연구하고 기록해 왔는데, 이번엔 도시와 건축에 관한 이야기대신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에 주목하였고 그들의 발자취와 그들이 걸었던 길을 쫓아 이 책에 담았습니다. "20세기 전반 60여 년, 마산이라는 한 도시에 남긴 16인의 흔적"을 도시와 건축에 탁견을 가진 저자가 여러 자료와 문헌들을 바.. 2018. 12. 18.
마산YMCA 새회관 첫 삽을 뜨다 마산YMCA 새회관 신축공사의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이 지난 12월 10일 낮 12시 30분 마산시 회원동 앵지밭골 공사 현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박영민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들, 이경수 시민사업위원장, 신성욱 청소년사업위원장, 정혜란 미디어사업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 한갑선 시민중계실 상담원 회장님과 상담원들, 기후변화 강사모임 초록별 회원들, 책읽어주는 문화봉사단 달보드레 회원들, 좋은 아빠모임 회원들, 등대촛불들, YMCA 아기스포츠단 회원들과 어린이-Y 회원 그리고 본관, 문화의집, 유치원 실무자 등 6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아울러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증경 이사장), 전점석 창원YMCA 전 사무총장, 이상익 마산YMCA 전 사무총장, 국제와이즈멘 새마산클럽 이철현 회장과 회원들, 가고파 클럽.. 2016. 12. 13.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까지...마산Y 창립 70주년 노고단 등반대회 1946년 5월 8일 창립한 마산YMCA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창립 기념일은 5월 8일이지만 대체로 제 날짜에 기념행사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짐작하시겠지만 마산YMCA 창립 기념일이 바로 어버이날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차윤재 사무총장 퇴임식과 회관 이전 등 여러가지 굵직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70주년 행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하였습니다. 5월 1일 회원등반대회는 창립 기념일에서 일주일을 당겨서 진행하고, 창립기념식은 나흘을 늦춰 5월 12일 정기이사회 때 소박하게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두 가지 기념행사를 제외하고는 따로 큰 행사를 준비하지 않기로 의논하였습니다. 첫 번째 창립 기념행사는 회원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 였습니다. 120여 명의 이사, 위원, 활동회원, 후원회원,.. 2016. 5. 2.
경전선 폐선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정부가 전남 광양시와 경남 김해시 구간 옛 경전선 철도의 폐선부지에 ‘동서화합 남도 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하였답니다. 광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2014년도 대통령 업무계획 보고에서 경전선 폐선 부지를 ‘경전선 남도순례길’로 개발하기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남도 순례길 조성사업은 전남 순천에서 경남 김해구간 145.1km이며,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사업비 1450억원을 들여 주민들의 휴게공간 등을 갖춘 친환경 순례길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동서화합 남도 순례길 추진위원회는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하여 '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하여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동서화합 남도 순례길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담은 동영상인데,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2014. 3. 3.
창원시청사 위치, 용역 토론으로 결론 못낸다 통합창원시 시청사 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6월 1일, 315아트센터국제회의장에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허정도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창원시 의회의 김종대(민주당/ 마산), 노창섭(민주노동당/ 창원), 이성섭(한나라당/진해) 세 분 시의원이 발표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또 이일균 기자(경남도민일보), 이춘모 집행위원장(진해시민포럼), 차윤재 대외협력위원장(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이 언론과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발표자로 참가하였습니다. 시의원 세 분의 경우 지역과 소속 정당에 대한 안배가 이루어졌고, 언론, 시민사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토론회였습니다. 쉽게 결론에 이를 수 없는 토론회지만 의미 있는 새로운 주장들이 많이 나와서 .. 2011. 6. 3.
동네 계모임 비석도 역사가 된다 지난 주말에 오후에 유장근 교수(경남대)의 도시탐방대, 그리고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한 '임항선 그린웨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는 제 16차 탐방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원골(서원곡)일대를 탐방하였습니다. 행정 명칭이 서원곡인데도 불구하고 '서원골'이라고 한 것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있기 전까지 관해정 근처에 서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해정은 남명 조식의 제자인 한강 정구(1543-1620)가 임진왜란 이후 처음엔 초가로 정자를 세웠다가 10여년이 지난 후에 제자 장문재가 와가를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구가 죽고 난 후, 1634년에 정구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관해정이 있던 부근에 회원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회원서원이 들어 선 후에 이곳을 '서원골'이라고.. 2011. 4. 11.
이래도 바다 매립해서 APT 짓고 싶나? 2017년이 되면 마산지도가 다시 한번 ~확 바뀐다고 합니다. 마산시가 올 연말부터 공유수면(바다) 매립 공사를 시작하여 서항지구(신마산 두산, 벽산 아파트 앞) 1,341㎡에 1만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들계획입니다. 2009/09/11 - [세상읽기] - 공청회, 토론회 횟수만 많이 하면 뭐 하나? 2009/08/14 - [세상읽기] - 옛날에 시민단체가 바다 매립에 찬성했다구요? 2009/08/13 - [세상읽기] - 이제 마산에 아파트 좀 그만 짓자 이 대규모 매립공사는 가포지구에 신항만(컨테이너 부두)를 조성함으로써 대형선박 운항이 가능하도록 항로를 준설하면서 나오는 준설토를 투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지난 9월초에 마산발전범시민협의회가 주최한 '마산해양신도시건설에 따른.. 2009. 9. 24.
공청회, 토론회 횟수만 많이 하면 뭐 하나? 엊그제 마산 315아트센타에서 해양신도시관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마산시를 대표하여 정규섭 비전사업본부장이 나오기로 되어있었으나, 가포아파트 주민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치료 중이라는 핑계(?)로 담당과장을 대신 내보냈더군요. ▲ 해양신도시 건설에 따른 시민대토론회 공청회 첫 순서로 마산시 비전사업본부 담당과장이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설명을 하였습니다.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개요 위치 - 마산시 서항, 가포지구 일원(공유수면 포함) 사업기간 - 2004 ~ 2017년(공사기간 2009 ~ 2015년) 사 업 량 - 1,774천㎡(서항지구 1341, 가포지구 433) 사업방식 -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 시 행 자 - 마산시장 그는 사업개요와 공사 추진 상황을 보고하였는데,.. 2009. 9. 11.
마산시가 주민갈등 해결에 실패하는 이유? 환경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민주화 이후 권리의식이 향상되면서 개발과 보전이라는 환경문제를 둘러싼 갈등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만금, 부안 방폐장, 경주방폐장, 천성산 터널, 해군기지 같은 국가적 갈등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에서도 쓰레기 소각장, 송전 철탑, 바다 매립, 도로 확장과 같은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진로산단허가반대주민대책위 제가 사는 마산만하여도 수정만에 STX 조선기자재 공장 설치를 둘러싸고 지방정부와 기업 그리고 찬성, 주민과 반대주민으로 나뉘어져 해를 넘기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환경단체나 시민단체가 상대적으로 약자인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하여 개발 논리를 앞세우는 지방정부나 기업에 맞서는 방식으로 전개되곤 합니다. 대.. 2009. 9. 4.
이제 마산에 아파트 좀 그만 짓자 [주장] APT OUT 시민운동을 시작하자 ! 엊그제 도시 전문가이자, 건축가인 허정도씨가 마산 신항만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과 신항만 사업을 반대하는 "마산 해양 신도시 재고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하고, 자신의 팀블로그 '허정도와 함께 하는 도시이야기' (http://www.u-story.kr)에도 포스팅하였다. 경남도민일보 기고문에는 텍스트만 실려있지만, 블로그에는 글과 아래 사진을 함께 포스팅하여 APT 숲이 되는 해양신도시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 아래 사진과 같은 대규모 매립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매립 후 1만 세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안이 아파트로 꽉 막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가포 신항만 대신 첨단 산업단지 조성... 해양 신.. 2009. 8. 13.
행복, 사랑, 밥상 UP, 책 읽어주는 남편 [서평]허정도가 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셨나요? 세상 많은 엄마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기를 위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어줍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때부터 더 이상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보채지 않을 때까지 책을 읽어줍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좀 더 자라서 혼자서 책을 읽을 무렵이 되면 대부분 엄마, 아빠는 책 읽어주기를 그만둡니다. 가끔 영화나 소설에서 아버지를 위하여 책을 읽는 아들이나 엄마를 위해 책을 읽는 딸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책을 읽는 일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더군요. 책 읽어주는 남편? 이 책을 소개할 때.. 2009. 7. 29.
인문학, 부자들만을 위한 학문 아니다 ! 2006년에 번역되어 꾸준히 사회교육과 사회운동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라는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자치단체와 대학, 사회교유기관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강좌를 개최하고 있는데, 에서 소개하고 있는 '클레멘트 코스'가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미국 학자 '얼 쇼리스' 교수이고, '클레멘트 코스'란 10여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일종의 '사회교육 실험'으로 빈민과 노숙자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2007년에 이 책데 대한 서평을 에서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마침 그 해에 을 번역한 고병헌 교수(.. 200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