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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73

혁명가를 꿈꾸던 마흔 다섯 아쉬운 삶 밤에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졌던 친구가 새벽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8월 27일 새벽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친 친구는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2주일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9월 10일 새벽 마흔 다섯 아쉬운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진주화장장에서 한 줌 재가 된 친구를 납골당에 홀로 남겨두고 왔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던 친구는 사고가 있던 날도 저를 비롯한 친구들과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웬만큼 취기가 오를 때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갔지만 끝까지 술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저 역시 밤 12시가 조금 넘어 먼저 집으로.. 2009. 9. 13.
할매꽃 마산 상영, 감독과의 대화 부산국제영화제(2007)에서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수상한 독립영화 '할매꽃'이 마산에서 상영됩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최하고, YMCA가 주관하는 할매꽃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는 6월 29일(월) 오전 10시 30분, 마산창동예술소극장에서 개최됩니다. ▶ 독립영화 할매꽃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 일 시 : 2009. 6. 29(월) 오전10: 30~ 13: 30 장 소 : 마산 창동 예술소극장 내 용 : 독립영화 할매꽃 상영 (90분) 특 강 : 감독과의 대화 “나의 역사를 기록한다는것은” (50분) - 문정현 주 최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주 관 : 마산YMCA미디어환경운동본부/ 마산YMCA 등대 연합 '할매꽃'은 해방 전후 공간에서 시작된 계급 및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전라도 어느 시골 마을을 배.. 2009. 6. 23.
아셨어요, 소가 40년 살 수 있다는 사실 !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 보는 생명 순환 농사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를 뛰어 넘어 지금껏 개봉했던 독립영화들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했다고 여러 언론 매체들이 앞 다투어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더군요.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따르면 '워낭소리'는 7일까지 총 누적 관객수 23만 1411명을 기록, '원스'가 세운 22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것 입니다. 제 가족들도 지난 주말 이십 삼만 여명 관객 중에 속하는 네 사람으로 '워낭소리'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주 초까지는 창원 CGV에서만 상영하더니, 주말에는 CGV 시티세븐으로 상영관이 늘었더군요. 관객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상영관을 늘인 모양입니다. 관람료 할인이 되는 조조 입장권을 예매하려고 인터넷에.. 2009. 2. 9.
김광석 추모 콘서트 '마산'에서도 열리다 ! 지난 금요일(1월 30일) 블로그를 통해, 가 마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새해 1월 마지막 날(31일) 밤,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가 열렸습니다. 故 김광석을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지역 가수들이 준비한 공연에, 김광석을 좋아하는 70여명의 팬들이 모여서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를 가득 채웠습니다. 입장료는 없고 '차 한잔' 마시는 것으로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문화가 마산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 입니다. 출연자와 관객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공간적 제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뒤섞여서 이루어지는 독특한 공연 장소이기도 합니다. 공연중에도, 공연을 기획한 김산씨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입구 쪽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다가, 어느새 무.. 2009. 2. 8.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알립니다 ! 2009년 故 김광석을 추모하는 마음들이 모아, 마산 창원 지역 노래꾼들이 작지만 큰 음악회를 연다고 합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일어나 등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함께 부르는 행복한 시간 만들기에 함께 참여하세요 !! □ 김광석 추모 콘서트 - 일시 : 1. 31일(토) 오후 7시 - 장소 :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 마산 가구거리, 구.중앙극장 맞은편 ) 마산시 중성동 33-25 T. 055-248-2007 - 출연 : 여성듀오 세이렌 - 지니(노래), 최은주(건반, 섹소폰, 백보컬) 그린비 - 박영운 이경민 하동임 김 산 김광석을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음악회 입니다. 입장권 판매하지 않습니다. 장소 넓지 않습니다. 따라서, 늦게 가시면 자.. 2009. 1. 31.
세계 도시 정보 모으는, 웹 도서관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중에, 가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여행기를 모아서, 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세계 각 도시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곳 입니다. ▲ 주제가 있는 지역의 모델 찾기 ▲ 창의력 상상력 있는 소재 발견하기 ▲ 세계를 온라인 도서관에 모으기 이런, 활동을 하는 곳 입니다. 지난, 9월 블로그를 시작한 지 두어 달쯤 지났을 때, 희망제작소 연구원 한 분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셨더군요. 제 블로그에 있는 외국 여행, 그리고 국내 자전거 여행기를 를 통해 '공유'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의 유럽 여행기와 인도 여행기, 그리고 자전거 국토종주, 제주 일주 여행기는 블로그를 잘 알지 못 할때 하루 만에 20여편의 글을 몽땅 포스팅하는 바람에.. 2009. 1. 24.
150여 비구니스님이 들려주는 합창에 빠지다. 운문사 새벽예불② - 연 이틀, 운문사 새벽예불에 다녀오다. 전 날 혼자서 운문사 새벽예불을 구경하고 온 자랑을 늘어놓았더니 이야기를 들은 후배가 자기도 구경하고 싶다고 내일 새벽에 한 번 더 가자는 부탁하였다. 10일 새벽 후배와 둘이 새벽예불을 보러 운문사에 다시 갔다. 새벽 2시 50분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45인승 관광버스가 새워져있고, 차 안에 40명 남짓한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서너 대의 승용차를 나누어 타고 온 다른 관람객도 10여명 남짓은 넘어보였다. 토요일 새벽이라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 문화유산답사를 온 사람들일 것이라고 짐작하였다. 40여명의 소란스런 발걸음 소리 때문에 어제 같은 고요한 라이브~ 명상 음악을 듣는 것은 틀려먹었다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 새벽 3시, 어제와 다름없.. 2009. 1. 16.
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감상하다. 운문사 새벽예불① - 비구니 스님들이 들려주는 청아한 불교음악 를 쓴 유홍준은 여러 절집 중에 운문사 새벽예불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기록하였다. 그는 “절집의 새벽 예불이 보여주는 장엄함은 가톨릭의 그레고이안 찬트와 비견되는 것”, “단음성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구사할 따름이지만 바로 그로 인하여 웅장함을 지닐 수 있”다고 기록 하였다. 지난 9일과 10일 새벽, 연 이틀 동안 운문사 새벽예불을 참관하였다. 10여 km 떨어진 인근 휴양림에서 아이들과 ‘계절학교’를 하는 동안 새벽마다 아침예불 구경을 다녀왔다. 사실은 8일 새벽에도 운문사를 갔었는데, 새벽 4시가 넘어 도착해서 아침예불은 못봤다. 이 날 밤에 아이들과 함께 운문사와 인근 내원암까지 야간 산행을 하기 위하여, 캄캄한 새벽에 산사 주변을.. 2009. 1. 14.
곤돌라타고 시작하는 덕유산 눈꽃 산행 지난 주말, 덕유산 눈꽃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도 눈이 잘 오지 않는 마산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러 길을 나서지 않으면 눈 구경을 하기 어렵습니다.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 5명이 의기투합하여, 덕유산으로 눈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새해 첫날 호남 지방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터라 기대를 안고 떠났습니다. 무주구천동 - 백련사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로 이어지는 코스와 반대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가서 구천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놓고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곤도라를 타고, 정상 바로 아래 설천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너무 밋밋하고 등산하는 기분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실무자 1명을 배려하여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새벽 6시에 마산을.. 2009. 1. 11.
'2008 올 해의 뉴스게릴라'로 뽑히다. 보름쯤 전에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2008년 '올 해의 뉴스게릴라 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처음 수상 사실을 통보 받을 때는 얼떨떨해서 기쁜지 좋은지도 잘 몰랐습니다. 엉겁결에 그냥 “아~ 예~ 고맙습니다.” 이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편집부에서 “수상 사실을 사전에 다른 곳에 말하면 안된다”고 당부를 하였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보름쯤 시간을 보냈지요. 가족들에게는 좀 더 놀라게 해주려고 일부러 말 안했고, 친구나 동료들에게는 내가 상 타게 되었다는 자랑을 내 입으로 하는 것이 쑥스러워 말하지 않았구요.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 소식이 실렸습니다.] 발표를 일주일쯤 앞두고 수상자 인터뷰를 하면서도 조금씩 실감 나기 시작하더군요. 빼곡한 질문.. 2008. 12. 31.
KBS 윤도현 짜르더니 당신도 짤렸네 지난주까지 매주 화요일에 KBS 창원 라디오, '생방송 경남'에서 시민기자 칼럼에 방송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사안에 대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의견을 말하는 코너였는데, 가을 개편으로 코너가 없어졌습니다. 어제 아침, 매주 화요일이면 라디오 방송을 핑게로 서둘러 출근하던 제가 한가롭게 출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이렇게 묻더군요. "여보 당신 방송하는 날이 잖아. 빨리 출근 안 해?" "아~ 나 이제 방송 안 해. 가을 개편으로 코너가 없어졌어" "KBS가 윤도현도 짜르더니, 당신도 짤랐네." ㅋㅋ~ 전 윤도현처럼 짤린게 아니라서 참 머썩합니다. 물론, 제 아내의 우스개 소리입니다. 정연주 사장이 쫓겨난 뒤 KBS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진행자를 바꾸고 하는 일에 단.. 2008. 11. 19.
어촌으로 떠난 父子, 학꽁치 떼를 만나다. - 남해 송정 한솔마을 '갓후리' 전통 고기잡이 체험 영차~ 영차~ 영차~ 영차~" 가을운동회에서 줄다리기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두 팀으로 나눈 아빠와 아이들이 기다란 밧줄을 잡고 뒷걸음을 치며 당깁니다. 마주보고 줄을 당기는 것이 아니라 멀찌감치 떨어져서 서로 바다를 바라보고 뒷걸음치며 줄을 당깁니다. 삼십분이 넘게 장정 40여명이 두 패로 나뉘어 운동회 줄다리기보다 힘든 그물당기기를 계속하였습니다. 팽팽하게 늘어진 줄을 삼십분쯤 당기자 커다란 그물이 딸려 들어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세운 학꽁치떼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와~" 하는 탄성과 함성이 이어집니다. 지난 주말, 남해 송정 바닷가에 있는 한솔체험마을에서 전통 고기잡이인 '갓투리체험'을 하였는데, 150여마.. 2008. 9. 23.
칠순 아버지가 일으킨 차례와 제사 혁명 - 남여 평등, 우리집 추석 차례지내기 추석과 설 명절을 지낼 때면, 차례 음식 만들고, 상 차리고, 설거지에 연휴를 다 보내는 며느리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잊습니다. 양성이 모두 평등하게 지내는 명절이야기가 여전히 주요한 뉴스로 회자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많은 가정이 바뀌어야 하는가 봅니다. 내년이면 칠순이 되시는 제 아버지가 앞장서서 만들어가는 ‘평등 명절 보내기’를 소개합니다. 저희 집은 딸이 귀합니다. 제 형제는 2남 1녀이고, 저와 아들 형제를 남동생은 아들을 두었습니다. 여동생이 결혼을 한 후 저희 집에는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제수씨만 여자입니다. 말하자면, 여자들만 차례와 제사준비를 도맡아 하기는 힘든 가족구성이라는 뜻입니다.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가사노동을 나.. 200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