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 교통

시민단체, 시내버스 만족도 조사 해봤더니

이윤기 2026. 3.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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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라이브 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2026. 1. 12 방송분)

 

지난주에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가 2025년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와 원탁토론회 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오늘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된 경남도민들의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와 개선 방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20여 일 동안 경남도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1004명의 도민은 창원 353명, 김해 116명, 양산 113명, 진주 105명, 거제 89명, 통영 85명, 사천 77명, 거창군 50명, 기타 지역 16명이 참여하였고, 시내버스 운전기사, 시내버스 차량시설, 시내버스 정류장 시설, 안내체계, 운행 실태, 안전 운행, 접근성, 대중교통체계, 시내버스 환승, 시내버스 요금 등 10개 영역에 대하여 56개 문항으로 나누어 조사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조사는 2018년, 2022년에 3~4년 간격으로 반복 조사가 이루어져서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창원의 경우에는 2025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시내버스 파업이 일어나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이후에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최종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018년 조사, 2022년 조사에 비하여 도민들이 느끼는 안전운행, 쾌적성, 편리성 등 종합적인 서비스 만족도는 높아졌습니다. 2018년 종합 만족도는 35.0%에서 2022년 42.6%로 증가하였고, 2025년에는 55.6%로 3년 전에 비하여도 긍정적인 평가가 7%나 증가하였습니다. 아울러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하여 불만족스럽다는 의견도 2022년 13.1%에서 7.9%로 절반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만족도가 향상되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부 영역별 만족도를 5점 척도로 환산한 결과를 살펴보면, 시내버스 안내 체계(노선 안내, 안내 방송, 전광판 등)에 대한 만족도가 3.7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냉난방 시설과 비가림 시설을 포함한 정류장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3.72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승하차 배려, 복장, 승객문의 응대 등 운전기사에 대한 만족도가 3.71점으로 세 번째를 차지하였으며, 환승 제도 종합만족도 3.70, 운행실태 종합만족도 3.60, 교통체계 종합만족도 3.58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당시에는 시내버스 정류장 시설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 7년 동안에 도내 전역에서 버스 정류장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창원의 경우에는 냉난방 시설과 와이파이, 충전 시설까지 갖춘 스마트 정류장이 만들어지는 등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속, 난폭운행, 급출발 급정거 왜 개선 안 되나?

하지만, 과속, 난폭운행, 급출발 급정거, 신호위반, 잦은 차선변경과 같은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와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크게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도민들은 교통약자인 어르신, 청소년, 그리고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공공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금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다양한 무상요금제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2018년 조사, 2022년 조사, 2025년 조사에서 공히 ‘안전 운행’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보다 더 적극적인 개선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이며, 비행기 블랙박스와 비슷한 버스운행 기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안전운행을 한 운전기사에게는 구체적인 인센티브 제공하고, 위험 운행을 한 운전기사에게는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승용차 요일제 확대 시행 그리고 도심 혼잡 구간 승용차 진입 제한 등 승용차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2022년에 비하여 찬성 의견은 줄어들고 반대 의견을 늘어났는데요. 경남 소협에서는 승용차 보급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승용차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창원의 경우에는 S-BRT가 보급되면서 승용차 운전자들의 차량정체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무상요금제에 대해서는 65세 이상 버스요금 무료화에슨 53.1%가 찬성하고, 17.4%가 반대하였으며, 청소년 무상요금제에 대해서는 49.5%가 찬성하고, 21.9%가 반대하였으며, 모든 시민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도록 하자는 문항에는 28.6%만 찬성하고, 41.5%는 반대하여 대중교통 무상요금제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창원, 김해, 진주 시민만을 대상으로 한 준공영제에 대한 질문에는 44.5%만이 준공영제 도입이나 도입 논의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절반이 넘는 51.9%는 모르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준공영제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김해나 진주에서는 공청회, 토론회, 설명회 등을 충분히 개최하여 시민들의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준공영제, BRT 도입 찬성 여론 높아

 

하지만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서는 65.7%가 찬성 의견을 냈고, 30.7%는 반대 의견을 냈으며, 창원시민만들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준공영제 이후에 서비스가 개선되었다는 긍정 응답이 57.2%, 오히려 나빠졌다는 부정응답은 5.1%, 이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30.5%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창원 SRT 도입에 대해서는 창원시민 중 69.4%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62.0%는 S-BRT 도입으로 시내버스 서비스가 더 개선되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한편,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창원, 김해, 거제, 통영시가 5점 만점에 3.5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양산, 진주, 사천, 거창은 3.5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1위는 통영시가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경남 소협에서는 시내버스 수송분담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각, 시군에서 시내버스 수송 분담율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울러 준공영제 등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 청소년 무상요금 뿐만 아니라 K-패스 혜택을 늘이는 등 적극적으로 승객을 늘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도 제안하였습니다. 

12월 말에 개최된 원탁 토론에서는 차량 환기 시설 보완, 수요응답형 버스 확대 보금, K-패스 카드 혜택 확대, 주말 휴일 감차 운행 반대, 시내버스 분실물 찾기 시스템 도입, 시군간 환승 불편 해소, S-BRT 진해 연장과 같은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쏟아졌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는 경상남도를 통해 각 시군에도 전달될 예정인데요. 앞으로 도정, 시정, 군정에 반영되어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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