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중단 창원시, 세종 인천 성남은?
| 창원 KBS1 라디오 <라이브 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2026. 10. 6 방송분) |
창원 BRT 도입이 중단된 지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1단계 구간인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성산구 원이대로 구간은 2024년 5월 15일에 개통하여 이미 2년 넘게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마산회원구 육호광장을 연결하는 2단계 구간 착공은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창원시와 함께 2020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정한 S-BRT 시범사업 대상지 5곳의 개통 현황과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창원시의 신속한 2단계 BRT 착공 필요성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2020년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BRT 도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창원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 세종,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다섯 곳을 선정하였는데요. 창원시와 함께 국비 예산을 지원 받은 다른 지역 BRT 도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세종시입니다. 세종시는 5개 BRT 노선과 2개 광역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요. 2025년 기준 BRT 연간 총 이용승객은 1328만명으로 집계되었는데, 1242만명이었던 2024년에 비하여 약 85만명이 증가한 것이며, 매일 3만 6000명이 BRT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와 청주시가 공동운영하는 세종 청주 노선의 경우 개통후 1년 만에 이용객이 40만명에서 118만명으로 급증하였는데, 광역 통행 수요를 BRT로 흡수하였다는 평가입니다.
세종시는 창원시와 함께 국비를 지원받은 세종-천안 구간 1단계 20.3km 도입을 완료하였고, 올해 연말까지 세종-공주간 18.5km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종시는 전기굴절 버ㅅ와 수소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세종-조치원 구간 BRT 운행을 시작하고, 국회세종의사당 BRT 정류장 설계를 시작하는 등 BRT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남BRT, 복잡한 민원 해결하고 새출발
창원보다 출발이 늦었던 성남시도 차근차근 BRT 도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성남시 BRT 도입이 늦어진 것은 창원시 2단계 구간처럼 원도심 중심축을 지나가는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사업 구간 주변으로 성호시장 복합 개발, 수진, 신흥, 중1구역 재개발 사업, 성남 법조단지 이전 등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과 맞물려 정비사업 일정, 도로확장 계획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크게 지연되었습니다.
특히 BRT 도입으로 1000여대 규모의 노상공영주차장을 폐쇄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인근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였고, 대체 주차장 확보를 비롯한 민원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입니다. 아울러 서울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하여 당초 5.2km 구간을 1, 2단계로 나누어 10.2km로 연장하는 것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였는데, 그에 따른 행정 절차를 다시 거치느라 약 2년 이상 늦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성남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1단계 5.2km 공사를 마무리하여 내년 초에 개통 할 계획이며, 2027년까지 서울지하철 8호선과 복정역과 연결되는 2단계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창원시와 함께 국토부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던 인천시 S-BRT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이 낮고, 도시철도 노선과 중복된다는 인천시의 최종 판담에 따라 2025년 사업이 최종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올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2차 BRT 종합 계획에 새로운 4개 노선을 반영하였습니다.
특히 수도권 신규 사업 구간 5개 가운데 4개가 인천시에 도입될 예정인데요. 인하대역~인천대입구역(13.6㎞), 계산삼거리~남동경찰서(12.9㎞), 동인천역~간석오거리역(11.0㎞), 운서역~제3연륙교입구(11.0㎞) 구간 등 4곳이 반영되었는데요. 공항 연계성, 지하철 연계성을 모두 반영하여 새로운 BRT 도입 계획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인천시 BRT 총연장 72.3km, 버스 중심 교통체계 본격 도입
이번 4개 노선의 추정 사업비는 약 2천 700억원이고, 인천시는 사업비의 25%를 국비로 지원받게 되는데요. 향후 이들 노선 개통되면 동서축, 남북축이 교차하는 BRT가 구축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천에는 현재 청라에서 서울 화곡까지 23.8km의 BRT가 운행 중인데, 새로운 4개 노선이 모두 완공되면, 총72.3km 의 간선급행버스체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편, 창원시와 함께 국토부 1단계 BRT 사업 대상지였던 인천 계양~부천 대장 구간은 지금까지 재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이 구간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만, 철도 노선 연계 및 노선 조정 검토 과정에서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되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개통되었어야 하지만, 2029년 이후에도 개통이 불확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구간 중 일부는 앞서 말씀 드린 인천광역시 광역 BRT 체계에 포함되어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로 전환을 시도하는 BRT 혹은 S-BRT 사업이 2021년 당초 계획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창원시처럼 2년 넘게 정책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곳은 없습니다. 모범적인 해외 BRT 사례와 비교하면 아쉬움점이 많기는 합니다만, 세종시의 경우 BRT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 교통체계를 만들어가면서, 전용 차량을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혁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창원시와 크게 비교됩니다.

창원시 BRT 2단계, BRT 버스는 315대로, 승용차는 팔용터널로 분산
인천시는 전철로 서울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부의 광역교통체계를 BRT 중심으로 장기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창원시가 눈여겨 보아야 할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성남시 또한 수도권 광역 전철망에 포함되어 있지만, BRT를 도입하여 광역대중교통 체계를 보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1000대 규모의 공영노상주차장 폐쇄 민원을 해결하고, 1단계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합성동 지하상가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창원시가 참고해야 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창원시의 상황은 단순히 2단계 BRT 공사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단계 BRT 공사 중단은 창원시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승용차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타고 이동하는 시내버스가 더 빠르게 이동해야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나는 수도권 도시들까지 BRT 중심의 대중교통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마당에, 도시철도 운영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창원시가 BRT 중심의 대중교통 전환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단계 BRT 구간인 315대로의 경우 팔용터널이라고 하는 훌륭한 우회 노선이 있습니다. BRT 2단계 도입에 앞서 팔용터널 통행료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315대로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팔용터널은 승용차 중심으로 얼마든지 교통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2단계 BRT 공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