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1 아들이 군대 입대하던 날 28년 전 5월에 원치 않는 군 입대를 해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한데 벌써 세월이 바람처럼 흘러 어제 아들이 공군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민주화의 운동과 변혁 운동의 물줄기를 지켜보면서 늦어도 30년 쯤 후에는 군대를 가지 않는(징집->모병) 세상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는 기대보다 훨씬 더딘 것 같습니다. 50년 전, 100년 전과 비교하면 세상이 참 많이 달리진 것 같으면서도 본질적인 사회 구조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근 6년을 되돌아 보면 마치 커다란 벽이 가로막혀 있는 듯한 절망감이 엄습해올 때도 있습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제 군생활을 돌아볼 때 좋은 추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2014.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