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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2

꽃다운 소녀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는? 오키나와 여행 열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 이야기입니다. 여행 셋째 날,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을 가는 길에 '이토만시'에 있는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을 들렀습니다.(http://www.himeyuri.or.jp/) 현장를 방문하기 전에는 '히메유리의 탑'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길가에 있는 기념탑 정도인줄 알고 차에서 내려 잠깐 들렀다가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담한 공원과 자료관, 전시관이 잘 만들어져있었습니다. 한국어로 음성안내를 들을 수 있는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이나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공원)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본인 방문객들도 많았고 한국어로 번역된 안내자료도 갖추고 있더군요.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읽어보고나면 일본어를 잘 몰.. 2011. 3. 11.
어찌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 있단말인가? 오키나와 평화 역사여행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여행 3일째 되는 날, 찌비치리 가마(동굴)을 견학하였습니다. 굳이 조금 무리하게 비유하자면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는 구 518 망월묘역쯤 되는 장소입니다. '찌비치리'라는 말은 가마(동굴) 형태에서 유래된 말로, 입구는 좁고 안쪽이 넓은 형태를 말한답니다. 실제로 찌비치리 동굴은 입구는 좁지만 안쪽이 넓으며 안쪽에 여러 갈래로 동굴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길이 45m 정도 되는 이 석회암 동굴은 지금부터 66년 전, 지역민들의 집단사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큰 길가 사탕수수밭 앞에 차를 세워두고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니 동굴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습기가 많고 축축한 찌비치리 동굴은 음산한 기운이 쫙~퍼져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66년 전, 1945년 오키나와 전쟁 당.. 201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