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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2

흑인 노예를 대신하는 처참한 아동 노예? 월드컵 4강 진출로 온 국민이 흥분을 감출 수 없던 그 무렵, 축구공을 만드는 어린이 노동의 심각한 착취 현장을 소개한 글을 읽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월드컵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월드컵을 이윤추구의 장으로만 생각하는 초국적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서 제3세계와 아시아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으며, 심지어 5살 6살 어린 아동들의 노동까지도 심각하게 수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32조각의 가죽과 1620회의 바느질, 어린이들의 하루 일당 300원, 축구공 하나 만드는데 13시간, 하루 노동시간 12시간, 만드는 아이들 15000명, 나이키 축구공 15만원."( '축구공의 경제학') 이른바 '.. 2012. 12. 14.
밑바닥까지 나를 착취할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다 벌써 한 달도 더 지났지요. 아마 지난 3월 이었을 겁니다. 에 실린 책 광고 한 줄이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피로사회는 자기착취 사회다.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다." 신문에 실린 이 광고 카피는 한병철 교수가 쓴 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한병철 교수의 책 의 광고 카피에 마음을 빼앗긴 것은 정말 힘들고 피곤한 일들에 파묻혀 새봄을 흘려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쭉 해오던 일이니 나태하게 할 수 없어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자위하며 무작정 일에 매달려 지내던 때입니다. 아침 신문에서 '피로사회'라는 책 제목과 광고 카피에 확 끌리던 그 날 '자기를 착취하면서 피로사회'를 살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