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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

경제성장 할수록 가난뱅이에겐 독이다. [서평] 윤석천이 쓴 한국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과연 모두가 불행해질까? 몇 년 전만 해도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지속하는 한 성장없는 분배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더글러스 러미스가 쓴 를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녹색평론사에서 번역 출판한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경제가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얼마든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는 언론이 주로 다루는 경제기사에 담긴 엉터리 경제 정보와 왜곡된 기사를 낱낱이 파헤치고 해부한 글을 모은 책입니다. 저자 윤석천은 승승장구했던 투자 전문가를 거쳐 '자본과 권력을 감시하는' 경제비평과 칼럼을 쓰는 평론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성장 집착이 고용을 줄.. 2014. 4. 17.
국론이 '분열'되어야 그것이 민주주의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를 쓴 우석훈을 인터뷰한 것을 묶어 낸 책 (시대의 창 펴냄). (관련포스팅 : 2013/02/13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이었나? ) 우석훈은 스스로 "낯가림이 심하고 남들 앞에 공개되어 서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결국 지승호와 인터뷰를 하게된 이유로 그가 지승호였기 때문이며, 처음 인터뷰 했던 매체가 강준만의 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지승호와 강준만 두 사람 이름에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당위' 같은 힘이 느껴진다고 했다. 우석훈은 지승호가 가진 장점이자 무기인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개척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터뷰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한국에서 개척한 사람이 바로 지승호고, 그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 2013. 3. 15.
흑인 노예를 대신하는 처참한 아동 노예? 월드컵 4강 진출로 온 국민이 흥분을 감출 수 없던 그 무렵, 축구공을 만드는 어린이 노동의 심각한 착취 현장을 소개한 글을 읽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월드컵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월드컵을 이윤추구의 장으로만 생각하는 초국적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서 제3세계와 아시아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으며, 심지어 5살 6살 어린 아동들의 노동까지도 심각하게 수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32조각의 가죽과 1620회의 바느질, 어린이들의 하루 일당 300원, 축구공 하나 만드는데 13시간, 하루 노동시간 12시간, 만드는 아이들 15000명, 나이키 축구공 15만원."( '축구공의 경제학') 이른바 '.. 2012. 12. 14.
신용(?)카드는 가명, 본명은 부채카드야 [서평]신용카드 없는 품위있는 삶 제안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갑 속에는 평균 2개 이상의 신용카드가 들어있고, 경제 활동 인구만 따지면 1인당 4.4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면 '신용'이 쌓인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록 신용과 혜택은 아주 조금씩 쌓이지만, 대신 빚이 쌓입니다. 쓸 때마다 신용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빚이 쌓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라는 이름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가명입니다. '부채카드'가 신용카드의 숨겨진 진짜 이름입니다. 신용이 쌓인다고? 웃기시네 빚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제 신용카드는 경제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친근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월급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 2011. 6. 10.
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매년 지역 주부들과 만나기 위한 생활 교양 강좌를 개최합니다. 그냥 교양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살림'이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내세우고 생활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단기 강좌입니다. YMCA 등대모임에서는 매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단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해 강좌는 다섯 분의 강사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5월 13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사는 의 저자이고 에듀머니에서 일하는 제윤경 이사, 그녀는 경제 비타민이라는 TV 프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서 뭐라고 소개 할 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신용카드, 착한 소비의 시작, 제윤경 이사 그러나 그녀가 쓴 는 최근에 읽어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입니.. 2011. 5. 6.
경제성장을 멈춰도 풍요롭게 살수 있다면? [서평] 더글러스 러미스, 쓰지 신이치로 대담 “이라크 파평 문제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역사의 기록에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회고록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과연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역사에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을 알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접고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에 이르게 한 숨겨진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국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에 오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익을 위하여 불가피한 선택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국익을 위해 국민을 희생할 수 있는가, 이는 인간과 국가의 역사에서 영원히 풀어가야 할 수수께기 같은 문제”이지만, “현재.. 2010. 12. 20.
뇌물, 주는자만 느끼는 쾌감이 있다는데? [서평]조정래 장편소설 모든 권력은 금고에서 나온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선생이 쓴 신간 이 출간되었습니다. 대학시절 태백산맥을 처음 읽으며 받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을 읽은 후 지리산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산으로 기억되었고, 마지막 10권을 손에 들었을 때는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 아까워 여러 날 아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민운동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중국의 독립운동 유적지와 백두산을 거쳐 러시아를 여행 할 때는 전편을 읽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역사와 아직도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조정래 선생이 쓴 에 고스란히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은 북만주와 연해주 일대를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해주었지요. .. 2010. 11. 16.
유치원 다닌 당신, 생태에티켓은 익히셨나? [서평]탈토건 시대를 여는 생태교육, 우석훈이 쓴 생태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와 성장촉진제에 오염된 식품을 멀리하고 건강하고 좋은 식품을 찾는 이른바 ‘웰빙 열풍’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넘쳐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생태교육을 한다고 주장하는 이분들은 생태교육이 무엇인지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까요? 교실에 식물을 키우고 사슴벌레 같은 애완용 벌레를 키우는 것이 생태교육일까요? 자연과 교감하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과 교감하는 경험이 생태교육이라고 할 때 오늘날 한국의 유아교육과 초, 중, 고등학교 국민교육 과정에서 과연 생태교육이라는.. 2010. 10. 8.
유희왕 카드, 댁엔 몇 장이나 있나요? 아이들 유희왕 카드 놀이 좋아하지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저런 것을 왜 돈주고 사냐 싶은 생각이들지만 아이들은 '보물'처럼 소중하게 다룹니다. 유희왕 카드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지만 중학생이나 유치원생들 중에서도 이 카드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제가 일하는 유치원 아이들도 '유희왕 카드' 때문에 다투는 일이 가끔씩 생깁니다. 집에서 놀던 놀잇감을 유치원에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합니다만,가끔 부모님 몰래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와서 선생님 몰래 친구들에게 자랑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몰래 가지고 온 '유희왕 카드'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부러워하던 아이들 중에서는 끝내 참지 못하고 카드를 빼앗거나 싸움을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좋은 카드를 사기 위해서, 좋은 카.. 2010. 8. 20.
버스가 승용차 보다 빨리 갈 수 없는 이유 - 대중교통 정책, 늘 실패하는 이유 따로 있었다 "車값 깍아주는 거야, 마는 거야" 지난 몇 일 사이에 신문, 방송을 비롯한 주요언론들이 자동차 취, 등록세 인하 문제를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앞서, 언론들은 지난 26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정부 방안이라며, 2000년 1월 1일 이전에 등록된 노후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때 취득ㆍ등록세와 개별소비세를 70%씩 깎아준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청와대와 지식경제부가 나서서 "관계부처간 추가 논의와 국회 절차가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보도에 유의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른바, 자동차 내수 진작 방안을 내놓은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지켜보며, 이 나라에서는 절대로 대중.. 200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