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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8

여행사 사장이 쓴 여행기는 뭐가 다를까? [서평] 강순규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 좀 다른 중미 여행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아메리카 여행을 보통은 '중남미 여행'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미 여행'이라는 단어는 웬지 좀 어색합니다. 강순규가 쓴 는 멕시코에서 파나마까지 이어지는 50일간의 중미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는 저자 강순규가 유럽 전문 여행협동조합 '소풍' 대표가 되기 직전에 다녀온 중미 여행기입니다. 그는 지금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는 더 큰 여행사 사장이 되어 있습니다. 여행사 사장이 쓴 여행기는 뭔가 다를까요? 네, 다릅니다. 우선 숙박, 교통, 식당 등에 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멋진 사진을 여러 장 올려두고 간단한 소회를 기록해 두었거나 경험과 정보를 담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들과도 다릅니다. .. 2019. 7. 26.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 2011. 7. 3.
세계여행, 값싼 세계일주 항공권이 있다는데... [서평] 고은초가 쓴 여름휴가를 앞두고 신간 목록에서 를 고른 것은 무더위를 잊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펼쳐들면서 마음은 세계일주 여행기을 따라 나섰지만, 정작 몸은 동네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여름 피서지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주고 노트북만 들고 가면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고, 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모두 공짜로 제공되는 곳은 도서관 밖에 없더군요. 여름휴가에 읽으려고 고른 책이 하필 과 였기 때문에 몸은 도서관에 있었지만 마음은 바람과 구름을 따라 히말라야를 넘어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남미안데스까지 다녀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만, 도서관에 앉아 책으로 즐기는 세계여행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원월드 항공권을 사서 세계여행 떠나는 것은 .. 2010. 9. 7.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서평] 쉼,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가 쓴 휴휴선(休烋禪) 휴휴선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은 이 책은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고,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할지도 모르는 채식한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가 쓴 책이다. 을 처음 봤을 땐 범상치 않은 제목 때문에 동명이인 이현주 목사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고 이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채식한방 약국, 한약사, 먹거리, 생명 등의 키워드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이현주는 인천에서 채식주의 한약국, 기린한약국을 운영하고 있고 환경단체, 여성단체, 유기농단체 등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채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의 반생명적 현실과 유물론적 사회운동의 대립적 .. 2009. 5. 11.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2009. 4. 29.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 2009. 4. 28.
보조금, 가격덤핑이 농민을 죽인다 당신이 대형마트에서 사다 먹는 토마토는 농산물일까? 대형마트에서 토마토를 구입할 때 우리는 화학비료와 살충제, 때로는 유전자변형 종자, 트렉터 등의 농기계, 관계장비, 살포장비, 국제 환물운송선박, 중간상, 슈퍼마켓 체인점과 광고회사 등 수 많은 다국적기업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시대의창 펴냄)을 쓴 피터 M. 로셋은 "이런 식으로 수입된 토마토가 내가 사는 지역 농부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것과 같은 토마토가 맞는가?"하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지은이는 농산물은 강철이나 마이크로칩, 운동화와 같은 그런 상품이 아니라고 한다. "농산물은 다르다. 그저 그런 상품이나 물건이 아니다. 농산물은 농업이며, 농업은 농촌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전통이자 문화이며 생존이다. 농업은 농.. 2008. 11. 28.
촛불, 우리도 '물'처럼 싸워야 한다 [서평]사파티스타 부사령관이 쓴 멕시코, 미국과 FTA를 체결해서 경제가 무너진 나라, 할리우드에서 만든 많은 영화 속에서 크게 한탕한 범죄자들이 넘어가려고 하는 '새로운 세상', 혹은 거꾸로 수많은 가난한 민중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돈 벌이하러 떠나는 나라, 더 오래된 서부영화에서는 백인 카우보이 무법자들에게 힘 한번 못써보고 죽어가는 무능한 '악당'(?)에 대한 기억이 전부다. 를 읽고 일부러 찾아 본 멕시코지도를 보며, 굉장히 영토가 넓은 나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건국 초기에 미국과 전쟁에서 영토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나라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혹시 그 전쟁에서 멕시코가 이겼다면,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재미있지만, 소용없는 상상도 해보.. 200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