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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노인3

조몬스기의 나이는 진짜 7200살 일까?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⑥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일본 가고시마 남쪽에 있는 작은 섬 야쿠시마를 다녀왔습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깊숙히 자리잡은 '성스러운 노인'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만 조모스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이 나이 많은 삼나무를 조몬스기라고 부르는 것은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시대'부터 살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야쿠시마에 다녀 온 저의 여행이야기를 들었던 주변 사람들과 야쿠시마에 다녀와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에 쓴 여행기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바로 조몬스기가 진짜 7200년이나 되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7200년이면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역사보다 더.. 2015. 6. 10.
천년 연하 커플...오백년 만에 만나 천년해로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④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속에는 '이름'을 가진 삼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그 나무들은 '특별한' 나무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셀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 나무는 흔치 않습니다. 삼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으로 부르는 이름은 원숭이, 사슴처럼 같은 종을 나타내는 이름이지 영이, 철수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은 아니지요. 물론 나를 포함한 예의없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족속들은 나무의 풀과 이름을 모르면 그냥.. 2015. 5. 26.
7200살 먹은 노인 상상이나 해봤나?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 ②7200년의 시간을 온몸에 새기고 사는 조몬스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추정 수령 최고 7200년인 삼나무 조몬스기는 큐슈 남단 가고시마에서 남쪽으로 100km쯤 떨어진 야쿠시마 깊은 숲속에 살고 있습니다. 야쿠시마는 울릉도 3배 크기의 작은 섬입니다만, 1만 4천년 전 바다가 융기하여 만들어진 섬 중앙부에는 해발 1936미터나 되는 미야노우라다케가 우뚝 솟아 있고, 18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조몬스기는 살고 있는 곳은 야쿠시마의 최고봉 미야노우라다케로 가는 여러 길 중 한 곳입니다. 야쿠시마의 최고봉 미야노우라다케는 해발 1936미터인데, 수령 7200년의 '성스러운 노인'(야마오 산세이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조몬스기는.. 201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