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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스기10

산속 오두막...야마오 산세이의 흔적을 찾아가다 야쿠시마 여행기② 야마오 산세이 생가 방문 지난 5월 중순(13~16일)에 다녀온 야쿠시마 여행,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작년 4월에 이어 두 번째 야쿠시마 여행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짜면서 준비를 맡은 여행사 측에 여러 차례 야마오 산세이 생가 방문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행사측에서 사전 준비를 하지 않은 탓에 야마오 하루미 여사와 만나는 일정 같은 것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행사에서 어련히 알아서 준비해 줄것이라고 믿었던 제탓이지요. 아무튼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지 않아도 야마오 산세이가 살던 집이라도 보고 싶다고 부탁하였지만, 섬 일주 여행과 바다 거북 산란 관찰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그마저도 무산되었습니다. 야마오 산세이가 쓴 책들을 읽고 깊은 .. 2016. 8. 17.
야쿠시마 원시림,,,숲의 시원은 이끼 야쿠시마 여행기① 화강암 섬, 원령공주의 숲은 이끼로 뒤덮혔다 작년 4월에 이어 지난 5월 13 -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삼나무로 추정되는 조몬스기가 있는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의 70주년을 기념하면서 회원들과 야쿠시마까지 조몬스기를 보러 갔다 온 일을 두고 마치 친일 행위라고 한 것처럼 '견강부회'하는 사람이 있어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여행기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일본 여행도 쉬운 일이 아닌데, 후쿠오카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배를 타고 3시간이나 가야하는 야쿠시마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가고시마에서 배를 타고 간 것은 아니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루 1번 있는 일본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야쿠시마까지 곧장 갔습니다. 시간을 아낄 수 있었던 대신 비용.. 2016. 6. 24.
조몬스기의 나이는 진짜 7200살 일까?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⑥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일본 가고시마 남쪽에 있는 작은 섬 야쿠시마를 다녀왔습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깊숙히 자리잡은 '성스러운 노인'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만 조모스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이 나이 많은 삼나무를 조몬스기라고 부르는 것은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시대'부터 살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야쿠시마에 다녀 온 저의 여행이야기를 들었던 주변 사람들과 야쿠시마에 다녀와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에 쓴 여행기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바로 조몬스기가 진짜 7200년이나 되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7200년이면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역사보다 더.. 2015. 6. 10.
1660년된 나이테 셀수나 있을까요?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⑤ 부산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 타고 먼 남쪽 섬 야쿠시마까지 간 것은 순전히 '조몬스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조몬스기를 알게 된 후에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보면서 짝사랑을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야쿠시마에 간다고 해서 아무때나 조몬스기를 만나러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발 600여 미터 높이까지 차를 타고 가서도 왕복 10시간은 족히 걸어야 조몬스기를 보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야쿠시마까지 가도 아무때나 조몬스기를 보러 갈 수 없으니 대부분 다음날 산행을 준비하기 전에 야쿠스기 자연관에 먼저 들러게 됩니다. 저희 일행도 오후 1시쯤 야쿠시마에 도착한 뒤 점심 식사를.. 2015. 6. 9.
애니미즘... 삼라만상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 야마오 산세이가 쓴 책들2015/05/27 - [어제를 향해 걷다] - 죽은 아내 그리워 유골 먹었다는 남편2015/05/06 - [여기에 사는 즐거움] -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2015/04/23 - [더 바랄게 없는 삶책과] - 시간의 숲에서 깨닫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서평] 야마오 산세이가 쓴 7200년 된 삼나무를 보러 야쿠시마에 다녀오면서 야마오 산세이라고 하는 구도자이자, 시인이며 농부로 살다간 그의 삶과 철학에 매료 되었습니다. 짧은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 온 후에도 야마오 산세이 읽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하였던 에 이어 오늘은 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1999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오키나와의 류큐대학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아마.. 2015. 5. 31.
죽은 아내 그리워 유골 먹었다는 남편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 사람은 25년 간 그 섬에 살다 세상을 떠난 야마오 산세이입니다. 그는 일찍이 가족과 함게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가 있는 야쿠시마로 이주하여 날 마다 조몬스기를 생각하며 살다가 별이 되어 지구를 떠났습니다. 사회운동가이자 시인이었으며 농부이자 구도자로서 조몬스기와 함께 야쿠시마에 살았던 야마오 산세이의 삶은 지구 환경, 생태, 생명, 평화 등의 가치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연에 기대어 살고 있다는 하였더군요. 그를 더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한국어로 번역된 책 네 권을 모두 찾아 읽었는데, 앞서 과 을 소개하였으며 오늘은 를 소개합니다. 먼저 소개하였던 과 오늘 소개하.. 2015. 5. 27.
천년 연하 커플...오백년 만에 만나 천년해로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④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속에는 '이름'을 가진 삼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그 나무들은 '특별한' 나무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셀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 나무는 흔치 않습니다. 삼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으로 부르는 이름은 원숭이, 사슴처럼 같은 종을 나타내는 이름이지 영이, 철수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은 아니지요. 물론 나를 포함한 예의없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족속들은 나무의 풀과 이름을 모르면 그냥.. 2015. 5. 26.
해발 900m 산속, 막차는 10분전에 떠났다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③일년 365일 중에서 360일 이상 비가 온다는 일본 야쿠시마.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저희 일행이 야쿠시마에 머무르는 2박 3일 동안은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야쿠시마에서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렵다는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으니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야쿠시마의 진수(?)인 비를 구경조차 못했으니 불행이라고 해야 옳을까요? 지난 번 여행기 (2015/05/07 - [여행 연수] - 7200살 먹은 노인 상상이나 해봤나?)에서 조몬스기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쿠스가와 분기점에서 택시 한 대를 탈 수 있는 4명이 시라타니운수 계곡으로 따로 하산하였다는 이야기까지 하였습니다. 시라타니운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두 사람에게 .. 2015. 5. 14.
7200살 먹은 노인 상상이나 해봤나?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 ②7200년의 시간을 온몸에 새기고 사는 조몬스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추정 수령 최고 7200년인 삼나무 조몬스기는 큐슈 남단 가고시마에서 남쪽으로 100km쯤 떨어진 야쿠시마 깊은 숲속에 살고 있습니다. 야쿠시마는 울릉도 3배 크기의 작은 섬입니다만, 1만 4천년 전 바다가 융기하여 만들어진 섬 중앙부에는 해발 1936미터나 되는 미야노우라다케가 우뚝 솟아 있고, 18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조몬스기는 살고 있는 곳은 야쿠시마의 최고봉 미야노우라다케로 가는 여러 길 중 한 곳입니다. 야쿠시마의 최고봉 미야노우라다케는 해발 1936미터인데, 수령 7200년의 '성스러운 노인'(야마오 산세이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조몬스기는.. 2015. 5. 7.
사슴 원숭이가 사람보다 많이 사는 섬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 ①야쿠시마에 다녀왔습니다. 야쿠시마 숲속에 있는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의 부름을 받은 1사람들 12명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와 가고시마를 여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야쿠시마로 가는데는 시간과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많고 돈이 적은 사람들은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건너간 다음 차나 기차를 타고 가고시마까지 갔다가 가고시마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야 야쿠시마까지 갈 수 있습니다. 돈이 많거나 혹은 돈은 많이 없지만 시간을 많이 쓸 수 없는 사람들은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갔다가 후쿠오카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여 야쿠시마까지 비행기로 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마.. 201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