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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여는 글쓰기와 말하기 와 그리고 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강원국이 또 글쓰기 책을 썼다. 이번엔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에 관한 고민을 함께 담아내어 를 새로 출간한 것이다. 이미 세 권의 글쓰기 관련 책을 냈는데, 글쓰기에 대하여 또 무슨 할 말이 남아 있을까 하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아마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이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이다. 잘 쓰고 잘 말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저자의 고민과 경험으로 녹여낸 책이다. 오랫동안 남의 글을 쓰고 읽다가 오십 줄에 들어서야 글쓰기와 말하기가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제안한 책제목은 말하듯 쓰고, 글 쓰듯 말하라 였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말을 .. 2020. 9. 3.
마지막 그 봄에도 대통령은 술에 기대지 않았다 [서평] 윤태영 비서관이 쓴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그해 5월, 많은 사람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떠난 뒤에 더 많은 분들이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그 다짐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 불면 그 분이 오신 줄 알겠다'고 하였지요. 저도 제 방식으로 그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주기였던 2010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회고록 을 읽고 서평 기사를 쓰면서 매년 5월에 그분에 관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습니다. 2011년 2주기에는 , 2012년에는 정철이 쓴 , 2013년에는 를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그새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이 책 말고도 를 비롯하여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을 몇 .. 2014. 6. 11.
책 읽기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책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지 않고 글쓴이만 보고 책을 골라도 후회하지 않을 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게는 이라는 책이 꼭 그렇습니다. 이 책은 사회학자 정수복씨가 책에 대해 쓴 두 번째 책입니다. 저자가 책에 대한 일곱 가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에 답합니다. 그런데 책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 놀랍습니다. 그 질문이란 바로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입니다. 저자는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로 '책 중독'의 위험성을 꼽습니다. "책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책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 분도 '책을 읽는 시간이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어떤 측면에서 독서는 세상을 직.. 2014. 5. 15.
완전한 자유 대신...51%의 자유를 누리자 ! [서평] 사람들이 뽑은 50개 단어로 정철이 풀어 쓴 "놀랍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리고 정철답다." 책을 펼치며 든 첫 생각입니다. 사랑, 가족, 엄마와 같은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목적어 50단어를 찾아 정철의 생각과 의미를 담아 당신들도 한 번 생각해보라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새겨보라고 권하는 책입니다. 50개의 인생 목적어 중에는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깊이 새겨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단어들도 수두룩하였습니다. 성찰하면서 살려고 노력하지만 실제 매일의 삶은 그다지 성찰적이진 않았던 것이지요. 정철이 쓴 는 좀 특이한 과정을 거쳐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는 '왜 사는가?'라고 하는 철학적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2014. 3. 25.
소설 읽기는 시간낭비? 밑줄 그으며 읽어봐 인문학이 삶을 바꾼다고 합니다. 예전에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공부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소개한 과 우리나라에서의 비슷한 노력과 실천을 소개하는 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 지원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향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는 놀라운 보고들이었습니다. 물론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들만을 위한 학문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면서 살아갑니다. 이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길을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인문학 공부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책 저자가 이야기했.. 2013. 10. 4.
후배에게 권해주고 싶은 올해의 책 10권 내 맘대로 골라 뽑은 올해의 책 10권 1년에 100권 읽기 그리고 그 절반인 50권 이상 서평쓰기. 한 7~8년 전에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목표를 정했었는데, 그 후 매년 100권 읽고, 50권 (서평)쓰기를 일상으로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알라딘' 구매 내역과 여기 저기서 그냥 받은 책들을 모아보니 100권을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살펴보니 올해 서평을 쓴 책도 50권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 10권을 선정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 해 다시 알라딘 '서평의 달인'으로 선정된 기념으로 올해의 책을 선정을 해 봅니다. 블로그 하면서 받은 상이 많지만 2011년에 '서평의 달인'에서 탈락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2012. 12. 31.
100권은 읽어야 책 1권 쓸 수 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 사용과 도구 사용의 역사가 일치를 보인다고 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큰 특징 중 하나인 언어를 '읽기, 듣기'라는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보는 세미나에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석학이 참여하였다. 누구라도 이들이 언어를 최고의 도구로 활용한다는데 동의할 만한 세 사람은 바로,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 임상심리학자인 가와이 하야오, 그리고 일본 현대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시인 다니카와 순타로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나서 각자 생각을 풀어 놓은 책을 펴냈다. 우리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달인' 세 사람이 쓴 은 '그림책․ 아동문학 연구센터'가 주최한 제 10회 문화세미나(2005년 11월 20일) '읽기, 듣기'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죽.. 2012. 8. 10.
국회 기생하는 박쥐 정치인 누구인지, 살펴 봤더니 4·11 총선이 끝났습니다. MB정부 심판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선거결과를 보며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대강 사업, 한미FTA, 부자감세, 민간인 불법사찰 등 헤아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MB정부에 면죄부를 안겨준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울러 이재오, 심재철, 김진표 같은 역사를 더럽히는 희대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들이 살아남아 국회의원이 되어 계속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매우 불쾌한 일입니다. 마침 이동형이 쓴 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박쥐'같은 자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다니는 꼴을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전여옥, 홍준표, 신지호 같은 변절, 기회주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입니다'하고 설치고 다니는 꼴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는.. 2012. 4. 19.
원자력, 아이들 미래 담보로 벌이는 도박 좋은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살다보니 가끔 책을 추천해달라거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곤 합니다.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은 한국YMCA 연맹 소식지 2012년 3,4월호에 실린 원자력의 위험을 알리는 책들을 소개한 글입니다. 원자력, 전력 회사들이 아이들 미래를 담보로 벌이는 위험한 도박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거대지진이 일으킨 쓰나미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선소를 덮친 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재해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다수의 한국인들이 보기에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미 지나간 옛일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염은 진행되고 있지만 원자로는 냉각되고 있고”, 그 후 걱정하였던 거대한 폭발 같은 .. 2012. 3. 22.
우리 동네도 이런 헌책방 있으면 좋겠다? 지난 주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점심무렵 서울에 도착하여 이런저런 볼 일을 마치고 하루 밤을 자고 일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곧장 집으로 올까, 서울까지 갔으니 어디 구경이라도 하고 올까 망설이다가 '알라딘 헌책방' 구경을 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온라인 알라딘 서점을 애용하고 있고 한 동안은 알라딘에 책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는 개인 블로그에 책의 리뷰 포스팅하지만, 알라딘 광고도 붙어 있고, 창작 블로그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이래저래 알라딘과 인연이 많은 편입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책 리뷰 포스팅을 열심히해서 알라딘에서 'TTB의 달인'으로 뽑히기도 하였네요. 언젠가부터 인터넷 알라딘 서점에서 .. 2012. 3. 3.
지난 여름 최고의 피서지 도서관 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더니 추석과 추분을 기점으로 단 번에 가을이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첫 날까지도 늦더위가 남아 하여도 차례 준비하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추석날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나니 곧장 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강원도 산간 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다니 참 신기한 기분입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말처럼 지구가 점점 더워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여름 더위를 어떻게 피하셨는지요? 저는 집에도 사무실에도 에어컨이 없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로 더위를 견뎌야합니다. 옛날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에어컨을 못샀지만, 지금은 딱히 돈 때문에 에어컨을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명색.. 2010. 9. 25.
머리 나빠지는 공부 - 입시, 공무원, 사법시험 [서평]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 대담 ‘독서광’이라는 표현을 들으려면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쓰는 사람은 ‘다치바나 다카시’입니다. 그가 쓴 책 를 보면 유명한 ‘고양이 빌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이 너무 많아 아파트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이사를 가야 했고, 책만 보관하는 개인 사무실-건물 외벽에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유명한 고양이 빌딩- 을 따로 지었다고 하지요.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다치바나 다카시는 일본에서는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평가 받는 이입니다. 일본공산당연구로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하였고, 사회적인 이슈 외에도 우주, 뇌등 과학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저술활동을 펼치는 걸출한 인물입니다. 국내에 번역된 책만 하여도 .. 2010. 9. 9.
세계여행, 값싼 세계일주 항공권이 있다는데... [서평] 고은초가 쓴 여름휴가를 앞두고 신간 목록에서 를 고른 것은 무더위를 잊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펼쳐들면서 마음은 세계일주 여행기을 따라 나섰지만, 정작 몸은 동네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여름 피서지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주고 노트북만 들고 가면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고, 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모두 공짜로 제공되는 곳은 도서관 밖에 없더군요. 여름휴가에 읽으려고 고른 책이 하필 과 였기 때문에 몸은 도서관에 있었지만 마음은 바람과 구름을 따라 히말라야를 넘어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남미안데스까지 다녀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만, 도서관에 앉아 책으로 즐기는 세계여행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원월드 항공권을 사서 세계여행 떠나는 것은 .. 2010. 9. 7.
히말라야 트레킹, 책 한권은 꼭 챙기라는데... [서평] 김영준이 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이것저것 메모해본 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백두산 정상에 오르기, 내 손으로 집지어 보기, 농사지어서 자급 자족해보기, 완전채식주의자로 살아보기, 매년 100권 이상 책읽기, 책 한 권 쓰기 같은 것들입니다. 어떤 것은 이미 이루어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아직 요원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늘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가 멀어지고,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것이 있는데 바로 ‘히말라야트레킹’입니다. 재작년,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온 지인이 준 사진을 테이블 유리에 끼워놓고 ‘꼭 가보리라’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마침 그 해 김남희가 쓴 권, ‘네팔 트레킹’편을 읽을 때는 마음은 벌써 히말라야를 걷고 있었습니다. 김남희가 쓴 책을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함.. 2010. 8. 30.
책속의 길도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는다 [서평]안상헌이 쓴 매년 가을이면 여러 매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나라에 비하여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염려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1인당 독서량 같은 통계자료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소통해보면 적지 않은 독서광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마이 뉴스 책동네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시민기자들 대부분이 독서광입니다. 그들에게 독서는 습관보다 더 무서운 버릇입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합니다. 어디를 가도 책을 가져가지 않으면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듭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 하고 지리산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하고 다음에 히말라야를 가도 책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언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워낙 책을 좋아하.. 2010. 8. 16.
인터넷서점 늑장 택배 이렇게 배상받았다 - Y인터넷서점, 택배사 배송료 200% 손해배상 받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서울 당일 배송, 지방 익일 배송을 광고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3일 만에 책을 받게 해주겠다는 광고 약속을 믿고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짜에 책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택배회사의 배송 시스템에 오류가 있어 마산으로 배송되어야 할 책이 진해로 배송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과 택배회사를 상대로 끈질기게 싸워서 배송지연 배상금으로 5000원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주문한 책값은 10,800원입니다. 택배회사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배상을 해주는 일이 드문데, 소액이기 때문인지 혹은 유명 인터넷 서점의 이미지 때문인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손해배상을 받았습니다. 혹, 저와 유사한 피해를 당하신 분.. 2010. 6. 7.
2009년, 블로그에 쓴 서평 기사 2009년을 시작하면서 세운 책 읽기의 목표는 '제 키 만큼 읽고, 50권 이상 서평 쓰기'였습니다. 제가 읽는 책 중에서 절반 정도는 오마이뉴스 책동네 커뮤니티에 신청해서 받는 책이기 때문에 4~5년 전부터 책을 읽고 서평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꽤 익숙해있습니다. 2008년 9월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제 블로그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책 읽기'라고 제목에 분명히하였지요. 오늘은 작년에 읽은 책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읽은 책의 목록을 작성해보려고 마음먹었으나 책이 사무실과 집에 흩어져 있어서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블로그에 있는 서평기사의 목록을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목록을 작성해두면 첫째는 제가 찾아보기에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구요. 좋은 책을 고르는 다른 분들에게도 혹시나 도움.. 2010. 1. 3.
2009, YMCA 회원들이 함께 읽은 책 새해 첫 날입니다. 발 빠르게 새 해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는 2009년을 되돌아보는 일에 더 연연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지난해에 대한 미련이 남아 어영부영하다보면 설날쯤 되어야 새해 계획을 세울지도 모릅니다. 당장 오늘부터 연도 표기를 2010이라고 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런저런 서류에 2009이라고 적었다가 고치는 일도 생길테지요. 매년 그랬으니까요. 제 블로그의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입니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이야기, 책 읽은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포스팅하려고, 이윤기의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라고 정하였지요. 지난 1년을 돌아보다가 제가 속한 단체에서 회원들과 함께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010. 1. 1.
쓰레기 + 상상력 = 쓸애기 작품 탄생 ! [서평]남이섬 CEO 사람들이 찾지 않는 버려진 유원지를 관광지로 바꾸고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후에는 외국인들이 찾는 명소가 된 남이섬을 새롭게 확 바꾼 강우현 사장. 남들은 자신에게 남이섬 사장이 되었다고 하였지만 자신은 14만평 규모의 자연 캔버스를 얻은 예술가였다고 합니다. 잘 나가는 디자이너인 그가 한 달에 100원만 받는 남이섬 CEO가 되었을 때부터 언론의 관심을 몰고 다녔고, 그가 새로운 시도로 남이섬을 바꿀 때마다 여론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남들은 아이디어 뱅크라고 부르지만, 자신은 늘 살아오던 대로 살다보니 이루어진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말하는 강우현의 살아 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회고록입니다. 강우현의 살아 온 이야기는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 2009. 11. 20.
지리산길, 미개통 구간 300km 미리 걷기 지리산 걷기 여행 ⑩ 시인 이원규가 미리 가본 지리산 둘레길 300km 지리산 길을 걷기 여행을 다녀와서 며칠 후, 저녁을 먹으러 들런 식당에서 우연히 지리산 둘레길 미개통 구간 여행 정보가 담겨 있는 달이 지난 '산행 잡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밥을 주문해놓고 식탁 옆 책꽂이에 놓인 잡치 책을 펼쳐서 이리저리 넘기는데, "시인 이원규가 미리 가본 지리산 둘레길 300km"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 오더군요. 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이 이 잡지에 두 번째로 연재하는 글이었는데 현재까지 개통된 산청 수철 ~ 남원 주천까지의 79km 구간의 바로 다음 구간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남원 주천면 ~ 구례 광의면까지 22km 구간에 관한 상세한 지도와 산, 마을, 나무, 그리고 지리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 2009. 9. 3.
아름다운 지리산길, 이렇게 걸어보세요 [지리산길 걷기 여행 ⑨] 내 마음대로 구간 정하기 지리산길 다녀 온 이야기를 블로그로 포스팅 한 후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코스와 숙박 등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그런 질문을 바탕으로 지리산길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소개해 봅니다. 지리산길, 구간 따라 걷지 않아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만든 구간과 지도에 지배(?) 당하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만난 많은 사람들이 안내센터에서 만든 구간별 지도를 들고, 그 구간에 맞춰서 걷고 있었습니다.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만든 지도는 남원 주천 ~ 산철 수철에 이르는 70km 구간을 아래와 같이 5구간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주천 - 운봉(13.3km), 운봉 - 인월 ( 9.4km), 인월 - 금계(19.3km), 금계 - 동강(1.. 2009. 9. 2.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운 지리산길 여름 휴가로 다녀 온 지리산길 걷기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어떤 강좌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는 비법 중에 하나는 100장 중에서 5장을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좋은 사진을 남길 만한 과감한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접 찍은 사진을 잘 버리지 못합니다. 잘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잘 고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딱 1장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여러장의 사진으로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지리산길에는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지천에 늘린 것이 나무이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당산나무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나무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나무는 한 그루만.. 2009. 8. 30.
지리산길, 제발 이러지 마세요 지리산길 걷기⑦ 지리산길은 여행자들만의 길이 아닙니다 여름 휴가로 지리산길을 걷고 왔습니다. 아름다운 길, 재미있는 길도 많고, 인심넉넉한 사람들,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길을 걷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리산길은 기계를 사용해서 닦은 넓고 번듯한 길이 아니라 사람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오솔길입니다. 처음 지리산길을 연결하는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냥 또 하나의 관광지를 만들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숲길은 느림과 성찰의 길, 그리고 책임여행을 제안해왔습니다. 그것은 지리산길을 걷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그 길위에서 살아온 주민 역시 똑같은 주체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떠들썩한 관광상품이 되는 방식을 지양해 왔다고 합니다.. 2009. 8. 24.
아이는 교실대신 길에서 세상을 배웠습니다 지리산길 걷기⑥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따뜻했다 지리산 둘레 길 800리길 곧장 오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 숲속 오솔길을 따로 고개를 넘어 마을과 사람을 만나는 길 들녘을 따라 삶을 배우고 강 건너 물결에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자기를 만나고 돌아오는 순례의 길 남원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에 있는 걸려있는 국내첫 장거리 도보여행길, 지리산길 안내 글 입니다.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이 길을 직접 걸어보면 안내 글 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만나게 됩니다. 2008년부터 길을 찾아 연결하고 있는 '지리산길'은 약 800리(300km)에 이르는 지리산 둘레 길 입니다. 2009년 현재까지 남원 주천에서, 함양 마천을 거쳐 산청 수철에 이르는 약 70km 구간이 개통되었습니다. 여름휴가 삼아 둘째 .. 2009. 8. 9.
마을, 사람,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길 [서평]이혜영이 쓴 지리산 둘레길 800리. 전체 300km 구간 중 지금까지는 남원 주천에서 산청 수철까지 70여km가 개통되었다. 지리산길 조성은 사업은 2007년부터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사)숲길은 지리산생명연대가 지리산길 사업을 위해 설립한 부설법인이고, 지리산생명연대는 도법스님을 비롯한 생명운동가들이 참여하여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환경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을 펼쳐온 단체이다. (사) 숲길은 산림청이 복권사업으로 조성한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고, 지리산을 둘러싼 5개 시군의 협력을 받아 지금까지 70여 km 구간을 개통하였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매년 조금씩 개통되어 2011년 즈음에 순환형의 지리산 둘레 길이 완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산림청의 일.. 2009. 8. 8.
역주행 시대, 똥물은 그냥 맑아지지 않는다 [서평]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역주행의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역사학자 중 한 명이 바로 한홍구 교수입니다.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에서 자주 그가 쓴 글과 인터뷰 기사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역주행의 시대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불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답을 구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김대중 정부 10년을 거꾸로 돌려놓으려는 줄 알았더니, 김영삼 정부 5년까지 포함하여 문민정부 이전 군사정부 시절로 되돌아가려고 광란하는 듯합니다. 여론을 장악하기 위한 날치기 악법을 일사부재리의 원칙마저 짓밟으며 통과시키고, 파업노동자들의 목을 죄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두는 일을 마구잡이로 일삼고 있습니다. 한국현대사에 대한 흥.. 2009. 8. 3.
헤엄치던 물고기는 어떻게 멈출까? [서평]케롤라인 해리스가 쓴 여러분은 고래가 왜 노래를 부르는지 아시나요? 고래는 소리를 내어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물이기 때문이랍니다. 고래는 "다른 고래를 찾을 때나 어떤 생각을 전할 때" 고래는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큰 울음소리, 툴툴거리는 소리, 비명 소리, 거품이 부글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수컷 혹등고래는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는데, 몇 시간을 할 때도 있고 며칠 동안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향유고래는 아세요? 향유고래는 훌륭한 잠수부라고 합니다. 2시간 동안 숨을 참고 수심 2㎞ 아래로 내려가기도 한다는군요.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가끔 나타나는 귀신고래도 잠수를 잘 한다고 합니다.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진흙에서 꿈틀거리는 바다지렁이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 2009. 7. 26.
블로거가 교육감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 권정호 교육감 블로거 간담회를 마치고 네 번에 걸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전 교육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개혁성향을 가진 교육감인 것은 분명하였지만, 오랜 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온 경험에서 비롯된 교육철학과 가치는 참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 "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가 아니면 교육은 없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종아리라도 때려야 한다" 교육감께서 간담회 때 하신 이런 말씀들은 여전히 한국에서는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이젠 이런 교육을 바꾸자는 큰 흐름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가 지난 10여년 사이에 100개가 넘게 세워진 '대안학교'와 '대안.. 2009. 7. 1.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키면 어떨까요? 6월17일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경남교육감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은 200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교육감 선거 때, 같은 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과는 교육철학이 다른 분 일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기꺼이 한 표를 보탰던 분입니다.그런데, 저는 블로그 간담회가 끝 난지 일주일이 훌쩍 지나도록 기사작성을 미루어왔습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합리성, 일관성을 가진 보수주의자였지만, 권교육감을 만난 후에 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저의 기대가 상당 부분 무너졌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쓰야 할 지 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가 아니면 교육은 없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 2009. 6. 25.
동네에서 1억 모금하여 세운 느티나무 도서관 아래 동영상으로 나오는 CF 보신적 있나요? 아이들의 돼지저금통도 할머니의 쌈짓돈도 아빠의 비상금도 아낌없이 모아 1억이 되었습니다. 우리마을 희망의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돈 국민이 만듭니다. 국민은행에서 만든 광고인데, 제목이 '반송동 사람들의 돈' 입니다. 부산반송동 주민들이 세운 느티나무 도서관 이야기입니다. 40초짜리 짧은 광고이니 아래 동영상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 느티나무 도서관을 세운 '반송동 사람들의 돈'이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지난 월요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지역 주민운동의 모범적인 사례를 함께 탐방하고 연구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해운대구 송정동의 사회적기업 '막 퍼주는 반찬가게'와 '느티나무 도서관'을 방.. 200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