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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14

무농약, 유기농이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서평] 마크 윈이 쓴 은 산업화한 먹거리 체계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로컬푸드와 지속 가능한 먹거리 운동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생협 매장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는 초보적인 생활협동 운동뿐만 아니라 거대 식품 기업들이 생산하는 오염된 농축산물의 문제점 그리고 미국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로컬푸드 운동의 사례와 도시농업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온갖 식품 첨가물로 오염된 가공식품을 제외할 때 가장 대표적인 '정크푸드'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조작 식품의 문제점과 유전자조작 곡물 종자를 생산, 보급하는 독점적 기업들의 문제 그리고 공장식 축산업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마크 윈은 대학 시절부터 먹거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40여 년간 먹거.. 2014. 3. 17.
에이즈는 콘돔으로 예방할 수 없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가? 20세기 산업화 시대를 열었던 인간의 역사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을 만들었지만, 21세기 들어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데 성공할 수도 없고, 자연은 결코 인간에게 지배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전염병은 어떤가? 한때 인간은 지구상에서 인간에게 해로운 세균과 바이러스를 하나씩 몰아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지만, 지금은 그것이 자만이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1960년대 말 미국 공중위생국은 "전염병을 끝장낼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3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전염병은 여전히 인구 3명당 1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1999년에 나온 WHO(세계보건기구) 보.. 2014. 1. 14.
임산부 많이 먹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짐승을 먹지 않고 사는 것이 올해로 11년째. 소, 돼지, 닭과 같은 육식을 안 할 뿐만 아니라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도 멀리한 지 오래되었다. 물론 "그럼 10년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잘 지키며 살아왔다. 처음엔 육식을 하지 않거나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거부하는 것 때문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한 적도 많았다. 모임이 있거나 함께 식사를 할 때마다 나 때문에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다. 그러나 요즘은 좀 편해졌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나도 '나 때문에 그들이 한 끼라도 몸에 나쁜 음식 안 먹고, 지구환경에 부담을 덜 주게 되는 거다'라고 마음먹.. 2013. 7. 26.
돼지 구제역은 과도한 육식이 낳은 대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신종플루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겨우 1년이 좀 더 지났습니다. 제 생각엔 돼지인플루엔자가 신종플루로 이름이 바뀐 것은 축산업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2011년 새해는 돼지 구제역이라는 대재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와 마을을 잇는 도로 곳곳에는 차량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30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매몰 되었으며, 최근에는 부실한 매몰 작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저는 차량 방역 현장을 지날 때마다 SF 미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오늘은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을 비롯한 대재앙에 가까운 가축질병과 사람들의 .. 2011. 2. 16.
유치원 다닌 당신, 생태에티켓은 익히셨나? [서평]탈토건 시대를 여는 생태교육, 우석훈이 쓴 생태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와 성장촉진제에 오염된 식품을 멀리하고 건강하고 좋은 식품을 찾는 이른바 ‘웰빙 열풍’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넘쳐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생태교육을 한다고 주장하는 이분들은 생태교육이 무엇인지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까요? 교실에 식물을 키우고 사슴벌레 같은 애완용 벌레를 키우는 것이 생태교육일까요? 자연과 교감하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과 교감하는 경험이 생태교육이라고 할 때 오늘날 한국의 유아교육과 초, 중, 고등학교 국민교육 과정에서 과연 생태교육이라는.. 2010. 10. 8.
아토피 의사가 고치는 병(?)이 아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4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10년 이내에 일본처럼 10명 중 7~8명이 아토피를 앓게 될 것이다." 생태유아교육학회를 이끌고 있는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임재택 교수가 유아교육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자연의학을 하는 목사이자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로 잘 알려진 '촌놈'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를 '兒土避'라고 한다. 아토피는 아이가 흙을 피하여서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다.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를 환경병으로 규정하고, 시골농사꾼들의 흙투성이 자녀들에게는 없는 병이, 도시 속 빌딩과 아파트 숲 속에서 살아가며 학문을 연구하거나 병원균을 찾아내 치료하는 이들의 자녀에게 더 많아 '兒土避'라고 한다. '아'이들.. 2010. 7. 27.
의학상식의 맹점과 오류를 고발한다 -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칼로리 줄이는 모든 다이어트는 '거짓' 잘 먹고 살 빼는 비법은 과연 있는가? 우유는 당신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음식인가? 알약 하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는가? 수돗물은 안전한가? 세균은 무조건 나쁜가? 상어 연골의 항암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실을 모르고 있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은 명확한 답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앞서 소개한 질문들을 포함하여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50여 가지 의학 주제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크리스토퍼 완제크는 하버드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 템플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학위를 받았다. 건강, 의학, 과학 분야의 주요필자이며, 과 지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페루,.. 2010. 1. 30.
타미플루 건강한 사람은 안 먹어도 된다는데... [서평] 테렌스 스티븐슨이 쓴 지난 연말들어 신종플루 확산 기세가 주춤해졌다고 합니다. 국낸 신종플루 발병 환자는 11월 초 정점을 찍은 후에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는 계절 독감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치료제인 항 바이러스제 처방 건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대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에 보건당국에서도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모양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경고하면서 1918년 스페인독감과 같은 대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확산되었으나 국내에서는 환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차츰 안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우리 국민들 모두 신종 플루에 대한 적지 않은 정보를 숙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국 왕.. 2010. 1. 17.
어른의 2.5배, 어린이 항생제 남용 더 심각하다 [서평] 테라사와 마사히코가 쓴 옛날에 비하여 요즘 아이들이 감기도 자주 걸리고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도 않는다는 것을 느끼셨는가요? 툭하면 열이 나서 소아과를 안방 드나들듯이 하거나 기침 콧물이 한 달이 지나도 낫지 않는 아이들, 중이염이 자꾸 와서 몇 달째 약을 달고 살거나 먹는 약으로 낫지 않아 입원까지 하는 아이들이 자꾸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에 비하여 신체적인 성장도 훨씬 빠르고 영양상태도 좋아졌는데, 왜 아픈 아이들, 잘 낫지 않는 아이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을까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 중에는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공기가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도 있고, 요즘 아이들은 많이 먹어 살은 쪘지만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여 체격은 좋아졌지만 .. 2009. 11. 30.
독감백신, 2년째부터 효과 없다는데? 신종플루 백신은? [서평] 베르트 에가르트너가 쓴 전 세계를 휩쓰는 신종플루로 인하여 세계적으로는 4700여명, 국내에서만 20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최근 의료계에서 발열증상이 없는 신종플루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어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신종플루 예방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일대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어린이와 임산부 우선 접종이라는 원칙이 무너지고 있고, 백신접종을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미국인들의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내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우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당초 910만 명에게 무상 접종을 하겠다던 발표가 있었는데, 1만 5천원의 접종비를 부담시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2009. 10. 26.
신종플루, 일반 비누로 손 씻어도 충분하다 항균비누, 손세정제는 감기 걸린 환자에게 설사약 주는 것 신종플루 공포에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의 헛다리 짚는 예산 낭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일 전 신종플루 예방하는 손씻기와 항균제품 사용이 직접 관련이 없다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기사 2009/08/17 - [세상읽기] - 항균 비누가 정말로 신종플루 막아줄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신종 플루는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입니다. 항균 비누는 세균을 없애주는 비누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인 '신종플루'는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서 항균 비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몸에 유익한 세균까지 모두 싹쓸이 하여 죽이기 때문에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 뜨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항균 제품 사용이 무분.. 2009. 8. 29.
항균 비누가 정말로 신종플루 막아줄까?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그런데, 보건가족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항균 비누를 열심히 배포하는 모양이다. 최근 국내 첫 사망자인 차모씨(56세)의 경우에도 보건소에서 '항균 비누와 마스크'를 받아왔었다고 한다. 신종 플루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보건가족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차씨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신종플루 예방 활동으로 '항균비누'를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바이러스 질환인 신종플루에 '항균 비누'가 어떤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항생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실제로 첫 사망자인 차씨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 증상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햇고, 항생제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자 사흘이 .. 2009. 8. 17.
<정글> 이후 100년, 시간이 세상을 바꾸어주지 않는다. [서평]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제인 구달이 쓴 을 비롯하여 , 같은 육식의 폐해를 다룬 여러 책들을 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업튼 싱클레어가 쓴 입니다. 육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뿐만 아니라 음식 혹은 채식을 때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도 을 자주 인용하더군요. 수많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고전’ 을 꼭 한 번 읽어보려고 인터넷 서점을 여러 번 검색해 봤지만, 늘 ‘절판’으로 표시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 출판사 페이퍼로드에서 업튼 싱클레어가 쓴 완역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오래 전, 미국작가 잭 런던이 쓴 를 읽으면서 치열했던 미국 노동운동 역사를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업튼 싱클레어가 쓴 역시 도살공장에서 일 하는 이주노동자 유르기스의 삶을 다룬 과격(?)하고 치열.. 2009. 7. 10.
쇠고기 수입 피해, 우유 급식 확대로 메꾼다(?) 2008년 봄 "미친소 먹기 싫다"며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 십대 소녀들이 온 국민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로 불러모았습니다. 2008년 대한민국을 휘감았던 '광우병 망령'이 2009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우유 강제(?) 급식으로 십대들에게 되돌아오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 농가는 물론이고, 육우 농가도 젖소 송아지값이 폭락하여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합니다. 젖소 사육농가의 경우 불과 5~6개월 전만 하여도 마리당 60여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가 최근에는 2만원, 3만원에 가져가는 사람이 없는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젖소 송아지, 2~3만원에도 안 가져가요" 관련 단체와 젖소 사육 농가들이 송아지를 끌고 나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여러 .. 2009.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