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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9

초판 300부만 찍은 사진책...대단하다 [서평] 필립 퍼키스의 평생 동안 사진을 가르쳐온 작가의 입니다. 필립 퍼키스는 프랫 인스티튜트 사진학과와 뉴욕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강의했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비롯한 여러 뮤지엄에 그의 사진이 소장된 저명한 사진가입니다. 누구나 손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작품이라고 할 만한 사진을 찍는 것은 여전히 전문 분야에 속합니다. 저자는 사진을 배우는 것은 운전이나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가 금방 드러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사진 초보자들과 사진을 막 가르치기 시작한 선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첫 번째 제안은 사진 보는 법입니다. "전시장에 간다. 눈길을 끄는 사진앞에 선다... 2015. 3. 26.
SNS 관계의 과부화, 디지털 노예 만든다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경험한 여론으로는 4.11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패배 할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출구조사 발표부터 빗나가기 시작하였고, 개표가 마무리되었을 때 트위터, 페이스북 여론은 마치 '신기루'가 되어버린 느낌이 었습니다.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소셜네트워크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전통미디어의 장벽을 가르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가졌었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대한 실망도 컸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SNS 여론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신간목록에서 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선택하였습니다. 총선 정국을 뜨겁게 달구던 SNS의 진짜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SNS는 정말 세상을 바꾸는 유익.. 2012. 5. 11.
7살 이하 아이있는 집, 전자마약 TV를 없애라 [서평] 마틴 라지가 쓴 ② "한 자세로 눈과 머리를 고정시키고, 눈동자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스크린 전체를 약간 초점을 흐릿하게 한 상태로 뚫어지게 응시한다." (본문 중에서) 혹시 당신 모습은 아니신가요? 제 모습이 딱 이렇습니다. TV화면을 쳐다보는 모습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일에 열중하여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있을 때 제 모습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약간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만 빼면 딱 제모습이라고 합디다. 호주의 심리학자 에머리부부는 TV를 '전자 신호로 두뇌를 지배하는 기계문명의 최면술사'라고 비유하였습니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최면술에 걸리는 것처럼 '넋이 빠진 상태'가 되어 두뇌를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TV 시청 중 뇌에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을 연구한 크루그만은 뚜렷.. 2012. 4. 30.
소비자 사이버수사대? 딱 걸렸어 ! 새해들어 중학교에 다니는 둘째 아이에게 손목 시계를 사주면서 생긴 일입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둘째가 시계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새해부터 시간을 지켜 생활을 좀 더 잘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던 모양입니다. 아들녀석에게 시계를 사주겠다고 약속 해놓고 연초에 제 일정이 바빠 차일피일 미루다가 두 주일이 넘게 지나버렸습니다. 1월 중순이 지난 어느날 늦게 집에 돌아오니 퇴근을 기다리던 아들이 인터넷 검색을 해서 갖고 싶은 시계를 골라놨다고 결재만 해달라고 하더군요. 아들이 골라 놓은 시계 디자인과 가격을 보니 중학생이 차고 다니기에 적당한 듯하여 망설이지 않고 결재를 해주었습니다. 며칠 후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아들이 새로 산 시계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별로 기쁜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택배로 배.. 2011. 2. 10.
소리바다 10년 전쟁, 한국이 아이폰에 밀린 이유? [서평] 김태훈, 양정환이 쓴 세계적인 IT 강국이라는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플,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이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가 한국에서 만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리바다 설립자이자 김태훈과 함께 를 쓴 공동저자인 양정환은 바로 정부와 대기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모바일이든 인터넷이든 대기업이 너무 많은 것을 장악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에게까지 기회가 가지 않는 것이다.......정부가 수립하는 정책들이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보다는 특정 기업들, 특히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지원하는, 일종의 진입장벽 .. 2010. 10. 18.
전시회와 블로그가 찰떡궁합이라는데? [서평] 스즈키 사토시가 쓴 일본의 대표적인 이벤트 제작 회사에 근무하는 스즈키 사토시가 쓴 긴 제목의 책 를 소개하게 된 것은 이 책 출판에 참여한 기획자와의 작은 인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기획에 참가한 저의 지인은 오래전 마산MBC에서 방송작가로 일하였는데, 지금은 출판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 관심있는 책을 소개한다는 소문(?)과, 매일 적지 않은 방문자가 제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것 때문에 일부러 책을 보내주었습니다. 솔직히 '전시회'는 저에게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얼른 읽고 싶은 책들이 밀려 있어서 책을 받고서 여러 날이 지나도록 이 책 를 쉽게 손에 들 수가 없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설 연휴 마지막날 작심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 2010. 2. 17.
우편함에서 줄줄 새나가는 개인정보 당신의 우편함은 잘 관리되고 있는가요? 연말에 도청에 볼일이 있어 몇몇 단체 실무자들과 경남도청 후문 건너편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약속을 정한 탓인지 아침 일찍 도착하였는데 커피숍은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제일 먼저 도착한 저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쪽에 서서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추위에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어서 커피숍 앞을 왔다갔다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노랑색 예쁜 우편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 건강보험증이 놓여있는 우편함 "아~ 우편함이 참 예쁘다"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주인이 우편함을 꼼꼼히 챙기지 않았는지 우편물이 수북하게 쌓여있는데, 맨 위에 봉투에 담기지 않은 건강보험증이 그냥 놓여있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주.. 2010. 1. 12.
동문서답, 어이없는 MP3 A/S 상담 아들이 사용하던 MP3 액정에 금이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다 주말에 집에 온 아들이 액정을 교체해달라고 부탁을하더군요. 저는, 무턱대고 액정교체 맡겼다가 배 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비용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아보고 수리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대부분 디지털 기기들이 마찬가지 이지만, 워낙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서 고장으로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에 제품 전체 가격과 비슷한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구입한 후에 품질보증기간(1년)이 지난 후에 수리할 때는 수리비용과 1년이 지난 후에 가격이 떨어진 제품가격을 반드시 비교해보고 '기회비용'을 판단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잘못하면 수리비 들여서 액정 교체하는 것보다 그냥 새로 사는 것이 나을 때가 많다.. 2009. 4. 22.
시가 10만원짜리 헌 노트북, 부품값은 60만원 이번 주에는 지나치게 비싼 디지털 가전제품의 부품 값에 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가 고장 나서 수리를 맡겼다가 부품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수리를 포기하고 신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은 2001년에 구입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IBM이라는 컴퓨터 회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얼마 전부터 사용 중에 갑자기 노트북이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어 창원에 있는 서비스센타에서 수리를 받았으나 제대로 고쳐지지 않아 서울에 있는 본사까지 보냈습니다. 며칠 후에 서울에 있는 IBM서비스센타에서 원인을 찾았다고 연락이왔더군요. 어떻게든 고쳐서 조금 더 사용하려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통화를 하다.. 200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