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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대형 면허 3일 만에 따기

2종 소형 면허 취득 경험담에 이어서 1종 대형 면허 취득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올 봄을 여느 해보다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만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25인승 미니 버스를 구매하였기 때문에 좀 급하게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2종 소형 면허도 250cc 면허 시험용 오토바이를 빌릴 곳이 없어서 운전학원에 등록하였는데, 1종 대형 역시 버스를 빌릴 곳이 없으니 연습을 하려면 학원을 다니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종 대형과 2종 소형을 합쳐서 토요일 하루 종일 이론 교육을 수강하였습니다. 


이미 1종 보통 면허 운전 경력이 28년이나 되다보니 이론교육이 별로 요긴하지는 않았습니다만, 1시간 마다 1번씩 지문을 찍으면서 정해진 교육 시간을 꼬박 채웠습니다. 쓸데없는 이론교육은 교육과정에서 제외하고 학원비도 빼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들더군요. 돈도 시간도 모두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면허 취득을 위한 10시간 운전 연습은 그 다음 주말 동안 꼬박 채웠습니다. 2종 소형 오토바이를 연습할 때는 10시간이 좀 지루했었는데, 1종 대형은 10시간 연습이 후딱 지나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2종 소현은 1시간 동안 코스를 30바퀴 이상 뺑뺑이를 돌기 때문에 익숙해지고 나면 지겨운데, 1종 대형은 코스 3바퀴 돌고나면 1시간이 후딱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1종 대형...3바퀴 연습하면 1시간 후딱지나가


첫 날 강사 설명을 들으면서 코스를 익히고 나니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첫 1시간은 강사와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돌고, 두 번째 시간은 제가 혼자서 코스를 돌고 틀린 부분만 강사가 바로잡아 주면서 돌았습니다. 그래봐야 2시간 동안 7바퀴 밖에 돌 수가 없더군요. 


2종 소형보다 몇 배나 큰 코스 연습장에서 굴절 - S코스 - 주차 - T자 코스 외에도 돌발, 경사로, 기어 변속, 신호대기 - 정지선 지키기 등을 모두 완수해야하니 정말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실시 연습 첫 날은 넓은 교육장에 다른 수강생 없이 저 혼자 연습을 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돌발과 주차를 제외하고 코스를 익히는 연습을 하였는데, 승용차와 승합차 운전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큰 버스를 운전하는 것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쉽게 느껴졌습니다. 


일요일인 두 번째 날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연속으로 연습을 하였습니다. 첫 날 연습하지 않았던 주차까지 포함해서 실제 면허 시험 때처럼 측정 장비를 모두 켜놓고 연습을 하였습니다. 




1종 대형 코스...주차 - 굴절이 힘들었다


첫날 보다는 훨씬 경험이 많은 1종 대형 전담 강사에게 교육을 받았는데, 역시 소문대로 1종 대형 면허는 주차가 가장 어렵더군요. 학원에서 배운대로 하면 굴절, S, T 코스는 비교적 쉽게 완료 할 수 있었는데, 주차는 좀 익숙해져서 자신감이 생길쯤에 다시 좌절이 찾아오더군요. 


바싹 긴장해서 연습할 때는 정확히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차도 좀 익숙해지고 코스도 좀 익숙해졌다 싶어서 약간 방심을 하였더니 센스가 설치된 채점 위치에 정확한 주차가 안되더군요. 


주차 때는 마지막에 센스 2개에 동시에 불이 켜지고 나서 채점 인식이 되는데, 1번 센스와 2번 센스가 벌갈아 불이 켜지고 동시에 불이 켜지지 않는 경우가 자주 생겼습니다.  강사 선생님께 주차할 때 2번째 센스가 켜지기 전에 1번째 센스가 꺼진다고 했더니, 다시 차를 앞으로 뺐다가 1번 센스부터 인식시킨 후에 2번 센스를 인식시키는 방법을 설명해주더군요. 


정확한 측정 지점에 주차하지 못한 경우에 수정할 수 있느 방법을 알고 연습을 통해 익히고나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첫 날 3시간 둘째 날 4시간 모두 7시간을 연습하고나니 '잘 하면 한 번에 합격할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차 코스, 채점 센스 인식 요령 익히고 나니...자신감


그런데 정작 고비는 셋째 날 다시 찾아왔습니다.  셋째 날은 오후에 시험이 있는 날이라서 오전에 수강생이 한꺼 번에 몰렸습니다. 다섯 명이 한꺼번에 연습을 하다보니 앞 차가 정상적으로 코스를 못빠져 나가는 경우 제 속도대로 코스를 주행하지 못하겠더군요. 


앞차가 신호대기하면 기다려야 하고 앞차가 주차에 실패해서 다시 주차를 시도하면 굴절 코스에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교차로에서 마추 칠 때도 생겼고 교차로에서 교행을 하다 서로 부딪칠뻔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습 때 점수가 제대로 안 나오더군요. 


아울러 한 두번 실수를 하고나면 긴장해서 그런지 안 하던 실수까지 하게되어 점수를 순식간에 까먹더군요. 셋 째날 오전 연습 시간에는 10 ~11번 정도 주행연습을 하였는데 만점은 한 번도 안나왔고 절반 정도는 합격점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자꾸 긴장이 높아지다보니 심지어 방향 표시등 점수를 출발과 도착 할 때 두 번 모두 까먹는 일도 생겼습니다. 또 방향지시등을 켜고 출발해 놓고도 반대로 핸들이 돌아가는 바람에 방향지시등이 꺼져버려서 감점 당할 때도 있더군요. 



100점 합격 = 실력 + 운 


결국 마지막 연습 때는 출발 할 때 한 손으로 방향지시등을 고정하고 출발하고, 도착 할 때도 우측 방향 지시등을 손으로 꼭잡고 들어가는 요령을 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전이라면 다시 방향지시등을 넣으면 되지만 시험이라서 무조건 감점을 당하지 않아야했기 때문이지요. 


오전 연습을 마치고 30분쯤 휴식을 취한 후에 면허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좀 긴장이 되었는데 6명의 응시생 중에서 제 순서는 두 번째였습니다. 연습했던 차 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았던 차가 3호차였는데 제 순서에는 8호차가 배정이 되더군요. 


6명 중에서 저 혼자만 자기가 고른 차를 배정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니 출발부터 괜히 마음이 찜찜하고 긴장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연습했던 대로 출발할 때 방향지시등을 손으로 잡고 출발하고 도착할 때도 방향지시등을 손으로 잡고 들어갔더니 감점을 당하는 일이 없었고 전 구간을 퍼팩트하게 주행하는 바람에 100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0시간 연습 하는 동안 딱 1번 100점이 나왔는데, 실제 시험 때 1번 더 100점이 나오더군요. 그날 6명이 응시하였는데 3명은 합격하고 3명은 불합격하였습니다. 젊은 청년 2명과 저 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1분이 탈락하였습니다. 


합격하자마자 1주 전에 합격한 2종 소형 합격증과 1종 대형 합격증을 들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원래 있던 1종 보통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고 수수료를 납부하고 10분쯤 기다렸더니 곧바로 2종 소형과 1종 대형이 표시된 새 운전면허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이제 진짜로 버스 운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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