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주3

무주 가시면 곤충박물관도 들러보세요 지난 12월 초에 아이들과 무주리조트로 스키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점점 따듯해져 1주일을 늦췄는데도 캠프가 있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추적추적 비가 내려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첫 날은 아이들 모두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을 다녀온 후에 숙소에서 실내 활동을 하면서 놀았습니다. 하룻 밤 자고 나면 비가 그칠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내렸습니다. 스키장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도 없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은 보슬비를 맞으며 스키 강습을 받았고, 다섯 살 아이들은 무주 구천동 계곡으로 놀러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곤충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전날 밤 교사들과 간단한 평가모임을 하면서 혹시라도 비가오면 대체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고 의견이.. 2015. 12. 24.
"우리집서 식사하면 공짜로 태워드리지요." 무주구천동에서 무주리조트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려고 식당 입구에서 김치전을 부치는 사장님께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대뜸 "우리 집서 식사하면 공짜로 태워드리지요"하고 대답하더군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함께 간 일행들과 짧게 의논한 후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천동에 있는 전통전주 음식을 파는 전주한식당인데, 저와 함께 간 일행들 입에는 딱 맞는 집이었습니다. 덕유산 등산을 하면서 아침에 무주리조트에 차를 세워 놓고 출발했기 때문에 구천동으로 내려와서 무주리조트로 가는 차편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저 ~ 실례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예~ 뭐든지 물어보세요." "무주리조트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하~ 하~ 우리 집서 식사하면 승합차로 무주리조트까지 모셔드리지요.. 2009. 1. 10.
식당 주인이 말하는 부부와 불륜 감별하는 법 엊그제 함께 일하는 후배들과 무주리조트에 차를 주차하고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백련사 - 구천동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다녀왔다. 이 이야기는 무주구천동에서 50년 전통의 전주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시는 박사장님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오랫 동안 관찰하시면서 터득한 '부부와 불륜 감별법' 이다. 구천동에 있는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 일행을 차가 있는 무주리조트까지 태워주면서 차가 막히자 손님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들려준 이야기이다. 일단, "부부만 단둘이 여행을 와서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일은 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부부가 여행을 하면 대게는 아이들이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거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아이 없는 부부도 있고, 오랜만에 아이들 두.. 2009.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