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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6

폭력 장면보다 TV자체가 더 위험하다 [서평] 마틴 라지가 쓴 ① 4월 마지막 주 일주일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TV-OFF 주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TV가 '바보상자'라는 진실을 이미 알고 있지만, 집집마다 TV 대수는 늘어나고 TV의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모자라 DMB방송이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은 손에 TV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에는 TV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한 대씩 들고 다니는 셈이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에 뒤이어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대부분의 TV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 번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오마이TV,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방송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팟캐.. 2012. 4. 26.
휴대전화 가격표시제가 혼란만 가중? 대한민국 어디서나 휴대전화기를 같은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까요? 아니면 휴대전화 매장마다 영업 전략과 점포 임대료 등 각종 영업비용에 따라 서로 다른 값에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까요? 아마 정부는 후자가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업점 간의 경쟁을 통해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사실 판매점마다 점포 임대료를 비롯한 영업 비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매장에서 똑같은 가격에 판매된는 것보다 판매점 마다 다른 값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매장마다 판매 가격이 다르면 더 혼란스럽고,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난 후에 더 가격이 저렴한 판매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는.. 2012. 1. 17.
50만원 로봇장난감, 꼭 실패해야 하는 이유? KT가 어린이날에 맞춰 유아용 로봇 '키봇'을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몸을 쓰다듬으면 머리를 흔들며 "기분 좋아"를 외치고, 엉덩이를 만지면 "뿡뿡" 소리를 내고, 또 책상 위를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도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동작을 멈추고 알아서 후진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장난감과는 차원이 다른 IT 기술을 접목하여, 아이가 아빠 그림이 붙은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카드를 갖다 대면 아빠와 직접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거꾸로 부모 휴대폰으로 키봇을 원격 조종해 아이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RFID 카드를 갖다대면 로봇이 엄마대신 동화도 읽어주고, 알람 시간을 입력해두면 아침마다 아빠대신 아이를 깨워준다는군요. 또 와이파이(무선랜)와 연결해 스마트폰처럼 동화나 동요 콘.. 2011. 5. 16.
1.3초에 한 개, 곶감깍는 기계 신기하다 곶감 깍아 보셨나요? 경북 상주로 블로거 팸투어를 가서 건조장에 달린 100만개의 곶감을 보면서 도대체 저 곶감을 어떻게 다 깍았을까하는 궁금한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제법 힘들게 곶감을 깍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은 도시에 있지만 해마다 500여개의 곶감을 깍아서 말립니다. 아버지께서 매년 곶감을 깍아 말려두셨다가 명절이나 제사때 그리고 손자, 손녀들을 위한 고급(?)간식으로 활용하시기 때문입니다. 매년 곶감을 깍아 말린 것이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보통 곶감을 깍는 날은 형제들과 아버지가 하루 날을 잡아 함께 일을 하는데, 그중 어느해인가는 저 혼자서 곶감 500개를 깍게 되었습니다. 100만개의 곶감이 매달린 건조장을 보고나서 곶감 500개 깍은 경험을 말하는 것은.. 2010. 11. 25.
연필도 꼭 기계로 깍아야하나? 세상에는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힘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일들은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람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연필깍는 일 입니다. 요즘은 흔해 빠진 물건이 되었지만,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시절만 하여도 연필깍는 기계를 부자집 아이들만 가진 '신기한 물건'이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칼을 잘 다루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오른쪽 사진에 있는 수동 연필깍이를 사주었습니다. 칼로 연필을 깍지는 못하더라도 제 힘으로 연필깍는 기계라도 돌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연필만 밀어넣으면 저절로 깍여 나오는 기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왼쪽과 같은 기계입니다. 한동안 저역.. 2010. 3. 15.
'네비게이션'이 사람을 '길치'로 만든다. 지난 주말 양산에 있는 해운자연농원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인원이 많아 승합차 한 대에 다 탈 수 없어 승용차 한 대를 포함해 두 대의 차로 나누어타고 갔습니다. 늦게 도착한 차 한대는 운전이 서투른데다 기계치인 후배가 자기 차를 운전해서 왔습니다. 마산에서 출발해서 양산으로 오는 길에, 아무 이유없이 남해고속도로에서 내려 '김해시'에 진입했다가 다시 돌아나왔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마지막 양산 IC 진출로에서는 '하이패스' 차량 출입로로 진입하여, 경보기가 울리고 직원이 뛰어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쓰여 마산으로 돌아오는 길엔 제가 운전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마산까지 오는 길은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얼마든지 찾아 올 수 있는 길이라 자신있게 후배 네 명.. 2009.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