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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4

소년 여섯 명이 국가반란 획책했다고? 으로 잘 알려진 신영복 선생이 40여 년 전인,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쓴 수필 (돌베개 펴냄)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선생이 육군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969년 1월에 남한산성 육군교도소로 이송된 후 사형수로 지내는 동안에 쓴 글이라고 한다. 을 쓰고 난 후 신영복 선생은 대법원에서 원심이 파기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아 1998년 가석방 때까지 20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잘 아시다시피 고단한 수감 생활을 하며 쓴 편지글을 모아 엮은 책이 바로 이다. 요즘 판매되고 있는 증보판에는 이 들어 있지만, 386세대 독자들이 많이 읽은 1988년에 '햇빛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글이다. 왜냐하면, 신영복 선생이 20년 옥살이를 시작할 무렵에 쓴 원고를 다시 발견한 것이.. 2014. 1. 21.
룸살롱과 아이폰을 좋아하는 이유가 똑같다? 남자의 물건, 세상 모든(혹시 모르니 대부분) 남자들과 여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끄는 그런 제목입니다. 이 책에서 '남자의 물건'은 여러 의미 사용되지만, 성적 의미에서 남자의 물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은 아닙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김정운 교수를 일컬어 '유쾌한 지식인'이라고 하였는데, 그가 쓴 책을 통해 만나 본 느낌으로는 딱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그는 유쾌한 지식인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특별한 능력을 겸비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어려운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쉬운 이론을 어렵고 재미없게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이론을 어렵고 재미없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쉬운 이론은 그냥 쉽게 쉽게 설명 할 수 있.. 2012. 7. 5.
재미+의미 = 묘미의 광대, 김제동 [서평]신영복에서 소녀시대까지... '소통과 소신의 광대' 김제동을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약 한 달쯤 전,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기념 토크콘서트 '사람사는 이야기 마당 김제동의 노하우(knowhow)' 공연이 열린 봉하마을에서 입니다. 간간히 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에도 수천 명의 관객들이 모여 김제동의 한 마디에 울고 웃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즐겁게'(?) 추모하였습니다. 그가 개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묘미의 경지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그날 확인하였습니다. 사람을 웃기는 그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웃기는 이야기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재미와 의미를 잘 섞어내는 재주를 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는 재미와 의미가 잘 버무려 소통하는 묘.. 2011. 7. 6.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긴다 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다섯 지식인 신영복, 김종철, 최장집, 박원순, 백낙청의 강의를 인터넷신문 이 엮어낸 책이다. 창간 5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연속 기획 강연을 책으로 묶은 것이며, 이 출판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낸 책이기도 하다. ‘프레시안북’은 그날그날에 주력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 좀더 근본적인 문제와 장기적인 과제에 접근하기 위한 시도라고 한다. 이러한 기획의도를 반영하여 좀 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통의 방법과 언론의 역할(신영복), 물질적 성장만을 향한 개발주의를 극복할 방법은 없는가(김종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최장집), 인간적 성숙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박원순), 화해와 공.. 200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