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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미국연수 여행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by 이윤기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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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④] 1/2000 행운의 경품 당첨

이미 블로그에 포스팅하였다시피 제가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제가 왜 미국에 와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앞서 포스팅 글을 보시면 됩니다.

지난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에 참가하였으며, 지금은 뉴욕으로 옮겨 미국 비영리단체들을 방문하는 사례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1/03/22 - [여행 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0 - [여행 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워싱턴에서 NTC 둘째 날 저에게 느닷없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오전, 오후 세션을 모두 마치고 뒤풀이(이브닝 리셉션) 시간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행운이 닥쳤습니다.

원래 기대하였던 행운은 컨퍼런스 경품으로 나온 아이패드2 추첨이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에 사용하는 키넥트에 당첨이 된 것입니다.

기대하고 있었던 아이패드2는 아니었지만, 2000명이 넘는 미국비영리단체와 비영리단체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두 명을 뽑는 경품에 당첨되었으니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지요.

둘째 날, 컨퍼런스 뒤풀이 시간에 저희 일행은 행사장 맨 끝 쪽 테이블에 모여 앉아서 그날 진행되었던 여러 세션 참가 소감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무대에서는 NTC에 부스를 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품추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행사장은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웠고, 참가자들은 테이블마다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다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품 추첨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대로 집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저희 테이블에서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느라 무대에서 진행되는 추첨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추첨에서 다음세대재단에 일하는 박남훈 실장이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게임팩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잠깐 무대를 돌아보며 축하의 박수를 치고 다시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느라 다음 경품 추첨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지요.

그리고 솔직히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없었구요. 아마 아이패드2 추첨이라면 상황이 달랐을 겁니다.

우리끼리 수다를 떠는 동안 일행 중 누군가가 무대에서 ‘코리아닷컴’을 불렀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우리 중 누군가가 뽑힐거라고는 기대도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들은 줄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NTC 스텝과 마이크로소프트 현장 책임자인 제니 머섹(Jane Meseck)이 저희 쪽 테이블로 찾아왔습니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인지 묻더니 제 명함을 보여주며 마이크로소프트 경품추첨에서 ‘키넥트’에 당첨되었다고 하면서 축하한다고 하였습니다.

너무 얼떨결에 일어난 일이라 기쁨을 표현하지도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다음세대재단 박남훈 실장의 도움을 받아 경황없이 명함을 확인하고 한글 명함에 영문으로 이름을 적어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장 책임자인 제니 머섹은 제가 별로 기뻐하지 않아 약간 뻥찌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은 제가 좀 얼떨떨해서 그런거였는데 말입니다. 제니 머섹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서 저에게 ‘키넥트’를 보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아주 기쁘다고 인사를 하고 제가 한국에서 졸 알려진 블로그라고 자랑(?)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키넥트’ 당첨 소식을 포스팅 하겠다고 하였지요.(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괜찮은 당첨자인 셈이지요^^)

잠시 후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제임스 모랄레스라는 사람과 제가 키넥트에 당첨되었다고 올라왔더군요. 행사가 끝날 무렵 마이크로소프트 부스를 다시 한 번 찾아갔습니다. 아주 기쁘다, 매우 고맙다는 인사도 새로하고, 기념 사진도 한 장 찍었지요.

컨퍼런스에 참가한 일행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듬뿍 받았고, 다음세대재단 박남훈 실장에게서 자신이 받았던 게임팩까지 덤으로 받았습니다. 기계는 없는데 게임패만 경품으로 받았다고 저에게 몰아준 겁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을 나누는 의미에서 함께 컨퍼런스에 참가한 일행들에게 맥주 값은 기부(?)하고 즐거운 뒤풀이를 하였지요.

사실은 이 행운이 느닷없이 찾아 온 사연은 이렇습니다. NTC 첫날 사이언스 페어(Science Fair)에 행사에 참여한 여러 기업체들의 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를 위한 프로그램과 기술을 개발하는 많은 회사들이 부스를 열었습니다.

함께 컨퍼런스에 참가한 동료 한 명과 사이언스 페어를 둘러보러 갔는데, 입구 맨 앞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 사람들이 펄쩍펄쩍 뛰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화면 속에 있는 게임 아바타(?)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여 움직이는데, 보트를 타고 협곡을 내려가는 게임이었습니다. 외국인 두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저희도 게임 체험을 하였습니다.

무선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게임 옵션을 선택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 참 신기하더군요. 전에 닌텐도 위를 잠깐 체험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닌텐도 위의 경우 손에 기계를 잡고 동작을 인식시키는데, 키넥트는 손에 아무 것도 없는데도 무선으로 동작을 인식하는 것이 참 놀랍고 신기하더군요.



사진으로 보시는 저 기계가 키넥트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저 기계를 경품으로 준답니다. `키넥트` 는 출시 4달 만에 전세계 1000 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팔린 가전 제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키넥트` 는 컨트롤러 없이 플레이어의 신체동작을 이용해 다양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UI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게임 체험을 마치고나니 경품추첨이 있다고 명함을 넣고 가라고 하더군요. 이 때 제가 아무 기대 없이 그냥 명함을 넣고 왔었는데, 그 명함이 당첨된 것입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이 이틀 동안 NTC에 참가하면서 받은 영어 스트레스를 많이 날려 보내주더군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키넥트'를 보내주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