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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교통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이건 좀 심하네요

by 이윤기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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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던 버스정류장이 어시장 방향으로 40여미터 옮겨 새로 설치되었습니다. 사실 신세계백화점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을 때, 주말 마다 백화점 앞 교통상황이 엉망이 되고는 하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앞은 백화점 진입 차선을 포함하여 편도 3차선입니다.  바로 앞 3차선은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긴 줄로 늘어서고, 뒤쪽으로는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차선 하나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시내버스는 2차선에 정차하여 승객이 내리고 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세일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승용차가 한꺼번 몰려들어 1차선에서 승객이 내리고 타는 일도 있었답니다.

시내버스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진작에 버스정류장이 옮겨졌어야 하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시민단체의 지적과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버스정류장은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차량 정체를 막고 무단 횡단을 방지 하기 위하여'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던 버스정류장이 어시장 쪽으로 옮겨서 새로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새로 옮긴 자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버스정류장으로 계획하였기 때문인지 인도폭을 좁히고 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만 만들어놓고 실제 버스정류장은 신세계 백화점 앞에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노면 주차장 처럼 활용되었습니다. 6~7대의 승용차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오랫 동안 주차장으로 활용(?)되다보니 막상 신세계백화점 버스정류장이 이곳으로 옮겨졌지만 승용차들의 불법추차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옮겨졌고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었지만 여전히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고, 시내버스가 2차선에서 승객들을 승하차시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쓸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경남도민일보에서 관련기사를 두 차례 보도를 하였더군요.


<경남도민일보 관련기사>
어라 신세계백화점 정류장 어디로 갔지?
버스정류장 애써 옮기면 뭐하나?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두 차례 언론보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지난 3월 24일 기사를 보면 버스 정류장을 옮겼지만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하여 버스정류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차량 정체도 여전하며 버스 승객들은 여전히 도로 한 복판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보면 "창원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도로 여건을 보고 정류장을 이설한 쪽에 버스 존(zone) 설정과 표기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초순 중으로 완료하면 운전자들도 불법 주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더군요. 또  "승강장 이설이 불과 얼마 전 이뤄져 계도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산합포구청을 통해 주·정차 차량 단속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 하였습니다.



그런데 경남도민일보 기사가 나간 후에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이곳 버스정류장은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름 넘게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버스정류장은 늘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고 버스는 2차선에 정차하여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어제(일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빨간색 페인트로 표시된 버스정류장은 여전히 불법주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1, 2차로에 차를 정차시키고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승용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깐 잠깐 불법주차를 하는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주차단속이 뜸한 곳에서는 잠깐씩 차를 세워두고 일을 보고 오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주차단속에 앞서서 공영주차장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차로 부근이나 버스정류장에 차를 주차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신세계백화점앞의 경우 마산에서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한 편에 속합니다. 지금은 석전동 지하차도 공사구간의 차량정체가 가장 심하지만 여전히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 교통정체가 생기면 시내 전체에 영향을 주는 곳 입니다.

버스정류장이 옮겨지고 한 달이 훌쩍 지났으면 이제는 불법주정차도 근절되고, 시내버스가 제 자리에서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정착될만한 시간이 충분히 지났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지역 언론에서 두 차례나 보도되었는데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도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행정 관청의 경우 이런 보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언론보도가 이루어지면 가시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것처럼 행정당국에서 인근 빌딩 입주자들에게 '버스 정류장 이전에 따른 불법주차 금지'를 적극적으로 계도하고,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였는데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것인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