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징계성 역량강화교육 참 이상하다

<바로 잡습니다>

2월 6일 오전에 창원시 '시정역량 강화(자기변화과정)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기관에 근무하시는 분과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업체에서는 "창원시 '시정역량 강화교육'을 하는 장소는 마산에 있는 국학원이 맞지만, 교육과정은 국학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교육장소가 국학원이라고 듣고 교육기관을 국학원으로 잘못 알았습니다. 국학원 홈페이지에 공무원 위탁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어서 '창원시 시정역량 강화교육'도 국학원에 위탁된 것으로 오해하였던 것입니다.

창원시 시정역량 강화교육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블로거 '장복산'께서 정보공개청구를 해두었다고 하니 결과가 나오면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

블로그 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임마(임종만/ 창원시 6급)님이 매일 낮 12시 창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시정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징벌적 교육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창원시 시정역량강화교육 대상자 선정위원회(위원장 비공개?)가 '조직내부 의사결정에 대하여 대외적 불만표출 및 업무시간 개인블로그 운영 등'을 이유로 시정역량강화교육 대상자로 선정하였다는 것입니다.

블로거 임마님은 '근무시간에 블로그를 했다'는 창원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으며,  사실에 근거하여 "조직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계성 교육을 받으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전국에 유래가 없는 공무원 '시정 역량강화(자기변화과정)교육' 역시 대상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직의 역량을 파괴하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시정 역량강화(자기변화과정) 교육'은 △자아성찰을 통한 올바른 국가관·윤리의식·공직가치 확립 △의사소통 능력향상·변화주도 능력배양 및 미래비전 확립 △조직 일체감과 공동체의식 배양 및 책임의식 함양으로 조직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창원시 '시정 역량강화교육' 대상자는 직원설문, 사실·검증 조사 등을 거쳐 역량강화교육대상자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합니다. 블로그 임마님에 따르면 '역량강화교육대상자선정위원회'의 실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 원래 포스팅 하였던 국학원 관련 교육에 관한 내용은 내렸습니다.

며칠 전 임마님을 만나 직접 들었던 이야기, 납득할 수 없는 징계성 교육의 부장성에 대해서는 여러 블로거들이 이미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임마님의 설명을 듣다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또 다른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시정 역량강화 교육'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시정 역량강화 교육'을 위탁운영하는 기관이 '국학원'이라고 하는 민간 단체라는 것입니다.
 
시정 역량강화 교육 대상자는 8주간 업무 없이 위탁 교육만 받게되고 위탁 교육은 시가 위탁한 전문기관에서 진행한다고 알려졌는데, 그 전문교육기관이 바로 '국학원'이라는 것입니다.

시정역량강화 교육을 위탁 운영하는 '국학원'이라는 뭘 하는 단체인지 궁금하여 인터넷 누리집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국학원에서 주로 하는 교육이 민족혼 교육, 효충도 교육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민족혼 교육, 효충도교육 과정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시절 역량강화교육이라면 '공무원 교육원' 같은 곳에서 부족한 시정 업무의 역량을 충전 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국학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적어도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된 역량 교육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주 아주 광범위하게까지 확대 해석하면 민족 정신을 고취시키고, 충효도 교육을 하는 것이 공무원 역량는 조금도 관련이 없다 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상식의 눈으로 보면 공무원 지정 역량 강화 교육 위탁 기관이 왜 국학원인가, 교육 내용은 왜 민족혼 교육, 충효도 교육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국학원 홈페이지를 보면 창원시뿐만 아니라 국가청렴원회, 건설교통부, 국방부, 재정부 등 다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정부기관들이 '국학원'에 공무원 교육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원시 역량강화 교육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민족혼 교육, 충효도 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과연 창원시에서 '역량강화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공무원들이 '민족혼'과'충효도'가 부족한 사람들을 인가 하는 것입니다. 시정 역량과 민족혼, 충효도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창원시 주장 대로라면 이번 교육은 시정 역량이 부족한 공무원을 골라내어 특별히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라는데, 그런 교육으로 '민족혼', '충효도' 교육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왜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대상자들을 국학원 위탁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 교육을 통해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지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상식으로는 참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