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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

역시 맛은 전라도, 민어회에 반하다

by 이윤기 201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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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제 10회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한국YMCA 전국 연맹 결성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4년 청소년 자전거 순례는 7월 27일(일) - 8월 3일(일)까지 진행됩니다.

 

2014년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7월 28일(월) 아침 1번 국도의 출발지인 전남 목포를 출발하여 장성 - 김제 - 보령 - 아산 - 화성 -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8월 3일 임진각(혹은 도라산역)까지 가는 약 600km, 총 7박 8일 일정입니다.

 

지난 일요일 전국에 흩어진 자전거 국토순례 진행 실무자들이 전남 목포에 모여 하룻 밤을 자고 월요일 아침 목표를 출발하여 충남 아산까지 국토순례 숙박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저녁 목포에 모였을 때, 목포 지역 실무자들로부터 특별한 저녁을 대접 받았는데요. 바로 사진으로 보시는 '민어회'입니다. 경상도에 사는 저는 민어를 회로 먹어 본 기억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사 상에 민어를 올리는 것은 보았지만 살아 있는 민어를 손질해서 회로 먹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목포 실무자들에게 물었더니 전라도에서는 민어가 고급 횟감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목포에는 민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횟집들이 여러군데 있는데, 저희 일행이 갔던 곳은 목포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명 민어 횟집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은 현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민어회 뿐만 아니라 다른 밑반찬들이 잘 나오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해초류 무침이 나왔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전라도답게 반찬 가짓수도 정말 많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한 상 가득한 접시 위에 또 새로운 접시들이 놓이더군요. 보통 다른 집에는 홍어삼합이 나온다는데, 이 집은 돼지불고기가 한 접시 나오는 것이 좀 뜬금없기는 하였습니다만 모든 반찬이 맛이 있었습니다.

 

 

생새우를 물회처럼 만든 것도 맛이 괜찮았고, 짭쪼롭하게 조려놓은 말린 생선도 맛이 그만이었습니다. 물론 메인은 민어회였지요. 두툼하게 썰어나온 회를 한 점 입에 넣고 씹어보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접시에 나온 부레와 민어 껍질 같은 것도 있었는데, 부레는 마치 껍을 씹는 것처럼 좀 질겼습니다.

 

제가 사는 경상도에는 봄이면 도다리 새꼬시를 최고의 횟감으로 치는데, 전라도에서는 '민어회'가 가장 맛있는 손님 접대 음식이더군요. 네 명이 한 상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젓갈과 민어회를 뜨고 남은 부산물로 끊인 찌게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먹은 젓갈도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목포에 가면 '새발낚지'를 꼭 먹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새발낚지는 제철이 아니라더군요. 1박 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발낚지 먹는 모습을 본 이후로 늘 마음에 담아 놓고 있었는데, 다음 기회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일행이 같던 민어회 전문점은 '용당골'이라고 하는 식당입니다. 목포 실무자들의 안내를 받아서 승합차 뒷자리에 타고 식당까지 갔다 왔기 때문에 어떻게 찾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지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는 자전거 국토순례 첫 날 집결지 숙소인 목포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이곳에서 1박 2일 목포편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더군요. 수련관 곳곳에 1박 2일 출연 연예인들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