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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최초 회관 마련의 주역...이용규 전 이사장

<내 인생은 YMCA> 시리즈 세 번째로 소개하는 인물은 24대 이사장을 지낸 이용규 전 이사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2002년, 아직 월드컵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4월 25 - 26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역사의 전환기에 선 YMCA'를 주제로 제 36차 한국YMCA연맹 전국대회가 열렸습니다. 


매 2년 마다 개최되는 전국대회는 회무처리와 함께 YMCA 과제 토론회, 연맹 사업보고, 기본재산 처리보고 등 주요한 YMCA 운동과 사업에 대한 보고와 승인 그리고 신임 이사장 취임식 등으로 진행됩니다. 지난 2002년 4월에 개최된 제 36차 전국대회는 마산YMCA로서는 특별히 의미있는 전국대회였습니다. 


마산YMCA의 많은 회원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전국대회 개회예배 때 강현영 당시 마산YMCA 이사장께서 개회 기도를 하셨고, 당시 이미 증경 이사장이셨던 이용규 이사께서 연맹 <감사표창>을 수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용규 전 이사장은 1970년 대 중반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년Y 원클럽 회원으로 마산YMCA와 인영을 맺었습니다. 청년Y 원클럽은 마산YMCA에서 처음 만들어진 회원 조직으로 이후 로댕클럽, 레크레이션클럽, 요델클럽, 산바래 등의 여러 청년 클럽이 만들어지는데 중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1970년 대 중반부터 1990년 대 중반까지 20여년 동안 청년Y 운동이 활발하였는데, 특히 원클럽 중에 꾸준히 회원활동을 하고 나중에는 이사로도 봉사하셨던 분들이 여러분 입니다. 원클럽 초대 회장이었던 허정도 이사, 마산YMCA 이사장을 지내시고 옛마산시의원과 통합 창원시의원으로 활약하시는 김종대 이사가 원클럽 출신입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이용규 전 이사장도 원클럽 출신이며, 2016년 정기총회에서 마산YMCA 이사로 선출된 류창현 이사가 원클럽 마지막 회장 출신으로 이사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 3월 정기이사회에서 회관추진위원장 

2001년 3월 양덕동 회관 법원 경매로 매입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용규 전 이사장은 원클럽 활동에 이어서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두시면서 마산YMCA 이사와 와이즈멘 마산클럽에서 오랫 동안 봉사하였습니다. 특히 마산YMCA 이사로는 드물게 와이즈멘 클럽 회장을 역임하여 YMCA와 와이즈멘의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2년 연맹 전국대회에서 이용규 전 이사장이 <감사표창>을 수상한 것은 매우 특별한 공로 때문입니다. 한국YMCA 전국연맹은 상을 남발하지 않는 단체이기 때문에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전국대회에서도 웬만한 활동으로는 상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용규 이사장이 연맹 <감사표창>수상자가 된 것은 현재의 양덕동 526-12번지 마산YMCA 회관 마련에 기여한 공로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개 경쟁 경매 입찰을 통해 마련된 마산YMCA 회관 매입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새 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 3월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정명화 이사장이 선출되고 이용규 이사장이 퇴임하면서 '회관추진위원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 직을 맡았습니다. 당시 회관 추진위원회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회관을 매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면서 경매 물건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법원 경매 과정


그리고 2000년 가을무렵부터 경매에 나온 양덕동 회관을 눈여겨 살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법무사로 활동하던 경매전문가 박주현 회원 그리고 정명화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이사장 임기를 이어받은 김종대 전이사장과 이용규 이사장이 경매 입찰을 준비하였습니다. 


운명의 날은 2001년 3월 16일이었습니다. 하루 전날인 3월 15일 이사회와 회관추진위원회에서 전권을 위임 받은 이용규, 김종대, 박주현 그리고 차윤재 사무총장이 오찬 모임을 갖고 입찰 금액을 552,200,000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0시경. 창원지방법원 경매 법정 현장에서 입찰 상황을 살펴 본 박주현 회원이 입찰액을 1천 만원 인상할 것을 제안하였고, 전권을 위임 받은 이용규 회관추진위원장이 이를 수락하여 562,000,000원으로 입찰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3시간이 지나고 오후 1시경 <한국YMCA 전국연맹 마산YMCA>로 낙찰 경정이 되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경매 혹은 기적 같은 경매라고 하는 것은 2위로 입찰한 부동산 회사와 불과 220만원 차이로 낙찰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막판 대역전 드라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그날 오후 7시 당시 임대회관이 있던 양덕동 회관(양덕2동 12-30번지)에 35여명이 모여 기쁨과 감격의 자축연을 가졌습니다. 현 양덕동 회관 마련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마음과 물질을 모아주셨는데 그 사연은 따로 한 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법원 경매 입찰 과정에서 신의 한 수를 두신 이용규 전 이사장은 회관 매입 후에도 회관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과 YMCA 회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대수선공사) 공사까지 맡아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용규 이사장이 앞장서서 노력함으로써 비록 적지 않은 은행 부채를 안고 출발하였지만, 창립 55년 만에 최초로 마산YMCA 자체 회관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YMCA와 와이즈멘을 잇는 가교 역할


회관추진위원장이셨던 이용규 전 이사장이 오랫 동안 와이즈멘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2001년 3월 법원 경매로 YMCA 회관을 구입이 결정되었을 때 국제와이즈멘 경남지방장이었던 홍종대(사보이호텔 회장) 와이즈멘이 경남지방대회 봉사금 600여 만원을 가장 먼저 회관 기금으로 쾌척하였을 것입니다. 


오랫 동안 활동 했던 이사와 실무자들 그리고 YMCA 회원들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용규 이사장을 마산YMCA 최초로 이룩한 자체 회관 마련의 일등공신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 에게는 이용규 전 이사장에 대한 두 가지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처럼 시민사업, 청소년사업, 미디어 사업위원회로 위원회 활동이 자리잡기 전인 1990년 대 초반 사회교육위원장을 맡아 위원회 활동의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는 기억입니다. 



지금 미디어사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정상윤 교수(경남대 신방과)를 비롯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지금 청소년사업위원회와 미디어사업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여러 사업과 운동의 맹아라고 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미디어일기쓰기', 'TV 모니터 클럽 결성 및 TV모니터 요원 양성 교육과정' 등을 당시 사회교육위원회가 맡아하였습니다. 당시 TV 모니터 클럽에서 열심히 활동하셨던 분들이 바로 현직 이사로 활동하시는 김성혜, 임경화, 이미회 회원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억하나는 이용규 전 이사장의 이사장 임기가 끝나갈 무렵이었던 1999년 연말과 2000년 초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2000년 총선은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한 획을 그었던 <2000년 총선시민연대>가 결성되어 낙천낙선운동으로 총선 정국을 뒤흔들어 놓았던 해입니다. 


당시 마산YMCA는 윤경태 사무총장의 퇴임으로 사무총장이 공석이었고, 책임 간사였던 제가 경남총선연대를 꾸리는 단체간 연회회의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경남총선연대를 결성하는 준비회의 단계에서 조직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었는데,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지역 민주화 운동의 원로 인사가 "조직 구성 회의에 참여한 저에게 사무총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성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2000년 총선 연대 활동에 직접 나선 유지지도자


다음날 이 말씀을 이용규 이사장께 보고드렸더니, "당신이 직접 경남총선연대 회의에도 참여하고 상임공동대표도 맡으시겠다"고 선언하시더군요. 지금이야 뭐 대단한 일이냐고 하실 지 모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역주의가 만연하고 여당(신한국당)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중소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계셨던 이용규 전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쉽게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이용규 전 이사장은 그해 3월 임기를 마치고 나서도 2000년 4월 총선시민연대 활동을 마칠 때까지 경남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아서 직접 회의와 기자회견에도 참석하고 낙천낙선 대상자 심사에도 참여하였습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 활동에서 마산YMCA가 지역에서 제 역할과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해 주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무총장이 공석이었던 2000년 1월 첫 날은 회관에 나와서 실무자들과 '시무식'을 함께 하면서 사무총장 공백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기댈나무 역할을 맡아주셨던 분입니다. 


지금은 마산YMCA 활동을 떠나계시지만, 70년 마산YMCA 역사에서 꼭 기억되어야 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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