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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08:30

말로 상처받지 않는 평화로운 대화법

[서평]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대화가 필요해>




진심으로 이야기했는데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요? 기껏 생각해서 이야기 했는데 화만 내더라고요? 누군가와 좀 더 잘 지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박현진, 윤정주가 쓰고 그린 만화책 <대화가 필요해>를 읽고 평화를 가져오는 대화법을 익혀 보세요.

누구를 위한 책이냐고요? 어른들도 읽을 수 있지만, 아니 꼭 읽어야 할 어른들도 많지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고민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친구가 뭐라고 할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엄마, 아빠가 받아 주실까?'
'이렇게 얘기해서 선생님한테 혼나지는 않을까?'

그리고 또 대화 중에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마음 상한 친구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랬잖아!'
'너는 도대체 내 말을 듣고 있는 거니?'
'아니, 내가 말하는 건 이런 게 아니고.'

이런 대화를 하며 답답했던 기억이 있나요. <대화가 필요해>는 내가 어떻게 내 마음을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때, 친구나 부모님이니 주변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 그때는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군요.

<대화가 필요해>는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을 보고, 서로 느끼고 그리고 구체적인 부탁을 통해 서로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입니다.

이 대화방법은 미국인 임상 심리학자인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개발한 '비폭력 대화법(NVC: nonviolent communication)'에 기초를 둔 대화법이라고 합니다. 만화로 엮은 <대화가 필요해>는 한국비폭력대화센터 소장인 '캐서린 한' 선생님이 감수를 맡으셨다고 합니다.

<대화가 필요해>에서 소개하는 평화로운 대화법은 4단계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게 해서, 관찰, 느낌과 마음 그리고 부탁하는 기술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랍니다. '비폭력 대화법'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캐서린 한' 선생님은 이 책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관찰, 느낌, 마음, 부탁을 익혀 발달된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창의적인 잠재 능력을 일깨워 주고 신속한 사고력, 관계파악능력,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숙과 긍정적 가치관의 확립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추천의 글 중에서)

평화로운 대화법을 위한 첫 단계는 '관찰'입니다. 관찰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그 장소, 그 인물에 대해서 사진을 찍듯이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의도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마음을 잘 '말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상황과 설명이 필요해요. 내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나와 상대방을 잘 '관찰'하는 게 필요해요. 있는 그대로."(본문 중에서)

평화로운 대화법을 익히는 두 번째 단계는 '느낌'입니다. 국어사전에는 느낌을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기운이나 감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극, 또 우리 몸과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따라서 우리 몸이 반응하고 어떤 감각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느낌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느낌과 생각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느낌보다는 생각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생각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나의 판단이나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사람은 때로 생각과 느낌을 구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지금 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에 집중해보고, 내 느낌이 어떤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물론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내 느낌을 살펴볼 수 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지금 나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관찰, 느낌, 마음, 부탁 4단계 익히기

평화로운 대화법을 익히는 세 번째 단계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 대화에서는 마음을 잘 살펴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말하지 않으면 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느낌을 잘 알아채고 마음을 살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평화로운 대화법의 마지막 단계는 '부탁'입니다. 그리고 꼭 부탁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대화에서는 관찰, 느낌, 마음을 살펴서 나를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그래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것도 필요해요. 구체적으로 부탁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어요."(본문 중에서)

그래서 부탁을 하는 것도 방법이 있답니다. 부탁은 애매하게 표현하지 말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부탁을 할 때는 '명령'이 아니라 '질문' 형식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평화로운 대화법 나누려면 상대방이 내 말을 잘 이해했는지, 또 같은 생각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상대방이랑 서로 오해 없이 더 가까워지고 더 마음이 잘 통하기 위한 것 입니다.

<대화가 필요해>에는 관찰, 느낌, 마음, 부탁이 그저 알고 있는 것만으로 실제 대화에서 활용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관찰과 관찰 아닌 것을 구분하기 위한 연습, 느낌과 느낌 아닌 것을 구분하기 위한 연습, 마음을 알아보는 연습, 부탁과 부탁 아니 것을 찾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문을 카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책 맨 뒤쪽에는 가족이 둘러 앉아 카드게임을 하듯이 관찰카드, 느낌카드, 마음카드, 부탁카드를 활용하여 평화로운 대화법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통해 관찰, 느낌, 마음, 부탁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화가 필요해>를 읽으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평가하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방식의 말을 들으면서 자라온 어른들도 새로운 대화법을 익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대화가 필요해! - 10점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천둥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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