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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에너지절약 제대로 하는 콘도

by 이윤기 201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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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8월 마지막 주에 강원도 고성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고성 켄싱턴 리조트라고 하는 콘도가 숙박시설이었습니다.

콘도 뒤편으로는 시원한 동해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있어 전망 참 좋더군요.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어 바닷물에는 들어가보지 못하였습니다만, 남해바다와 달리 탁 트인 동해바다에서 느끼는 감흥은 참 다르더군요.

해지는 바닷가에 넋놓고 한가로이 않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켄싱턴 리조트 숙소에서 아주 재미난 스위치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냉장고 위에 작은 스위치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촌스러운 이 스위치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냉장고를 쉽게 끄고 켤 수 있도록 설치한 스위치입니다.

이용객들이 냉장고 내부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거나 혹은 플러그를 뽑는 일을 번거롭게 생각할 터이니 냉장고 위쪽에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를 부착한 것입니다.


사진이 좀 흐리지만 가까이서 찍은 사진에는 스위치의 용도가 정확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ON/ OFF 입실시 스위치를 작동 바람" 이라고 씌어있습니다.
숙소에 들어올 때 스위치를 켜고, 숙소에서 퇴실 할 때는 꺼달라는 표시입니다.
간혹, 이용객들이 스위치 꺼는 것을 잊어버려도 청소하시는 분들이 쉽게 냉장고를 꺼놓을 수 있겠지요.

한마디로 대기전력으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사실, 대기전력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한 상황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하루 동안 3억대의 전자기기들이 평균 3.66W 대기전력을 소비한다고 하며, 이는 매년 한달 전기사용량에 육박하는 가구 당 306kWh(3만5000원, 가정 전력 소비량의 11%) 전력이 낭비되는 수치라고 합니다.

나라 전체로는 연간 5000억 원이 낭비되고, 사용하지도 않는 대기전력을 위해 85만 kW급 발전소 1곳을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대기전력이란 전기ㆍ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두면 발생하는 자투리 전력입니다.

정부와 환경단체에서는 에너지절약의 첫 번째로 대기전력 낭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보고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함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콘세트 등을 보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 투박하기는 하지만,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이 보다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정용이나 업소용과 달리 숙박시설, 특히 콘도의 냉장고는 이용객이 없을 때 계속 작동되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정말 제대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숙박업 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