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2010/12/05 09:49

대한민국 대표 웰빙음식, 시락국밥 맛있는 집

얼마 전 모교에 계시는 K교수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용무가 있어서 전화를 하셨는데, 블로그 이야기부터 꺼내시더군요. 이 분은 대학을 졸업한지 20년이 다 된 저에게 요즘도 편하게 '해라' 하시는 분입니다.(친근하고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니 블로그에 소개한 맛집은 대체로 다 별로인 집이더라"
"ㅋㅋ 그래서 제가 제 입에 맛는 집이라고 단서를 붙여두었습니다. 선생님 입에는 맞지 않았나 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오늘 소개하는 '시락국밥'은 저만 맛있다고 하는 집이 아니어서 좀 더 자신있게 소개해봅니다. 선배, 동료들과 모임이 있던 날 가볍게 점심을 먹으러 갔던 곳입니다. 창원 도계동 39사단 근처에 있는 '천춘하 시락국밥'입니다.

대부분 맛집은 만만치 않은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 식당은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음식맛은 30년 역사를 가진 집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맛집의 첫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맛집의 첫째 조건은 메뉴가 많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춘하 시락국밥은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시락국밥, 다른 하나는 열무비빕밤이 전부입니다.



다섯 명이 점심을 먹으러 가서 6인분을 시켰습니다. 각자 시락국밥을 한 그릇씩 시키고, 열무비빔밥 한 그릇을 더 시켜서 한 두 숟갈씩 나누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시락국밥도 먹어보고 싶고, 열무비빕밥도 맛보고 싶은 식욕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었지요.



수입쌀, 밀가루 된장, 재활용 반찬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크게 적어놓았습니다. 밀가루 된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적어놓은 것을 보면 다른 곳에서는 밀가루를 섞은 된장을 사용하는 곳이 많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락국밥을 먹어보니 된장국에 텁텁한 맛이 전혀없고 국물에서 맑은 느낌이 납니다. 밥을 말아서 한 숟갈 먹어보니 오래전 할머니 댁에서 먹던 그런 된장맛입니다. 누런 빚깔의 구수한 느낌이 나는 된장 말고 짙은 갈색의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는 된장국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밑반찬은 아주 간단합니다. 생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입니다. 테이블 모다 놓여진 작은 항아리에 생김치와 깍두기가 넉넉하게 담겨있고 먹을 만큼 들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던 동료는 깍두기 맛에 중독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시락국밥을 다 먹고도 깍두기에 젓가락이 자주 간다고 말입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락국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기본 양념이 제공됩니다. 들깨가루, 땡초, 고추가루, 잿피가루, 양념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들깨를 좋아하기 때문에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어서 먹었습니다. 들깨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넉넉하게 들어있는 가장 좋은 기름이랍니다.
 


시락국밥 맛이 어땠는지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입증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 입맛에만 맛는 집이 아니지요? 함께 밥을 먹은 다섯 명의 선배와 동료들이 모두 그릇을 사진처럼 깨끗히 비웠습니다. 맛집을 소개하는 전문 블로그가 아니라 먹는데 집중하다보니 사진을 담아오지 못했습니다만, 한 숟갈씩 나눠먹은 열무 비빔밥도 깔끔하였습니다.



이 식당 벽에는 토종 된장의 효능을 소개하는 글이 붙어있습니다. 소화흡수가 쁘르고 암, 간장해독, 변비, 다이어트 공다공증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았다는 것이지요.


된장의 효능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100%콩으로 직접 담은 순수 토종된장과 궁합이 좋은 15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푹 우려낸 다시국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함께간 선배가 15가지 천연재료에 대하여 물어보았는데, "영업상의 기밀이기 때문에 가르쳐 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보약에 버금가는 대표적 웰빙음식이라고 합니다. 하긴 보약이란 말이 틀린말도 아닙니다. 된장과 시래기를 먹고 살던 때에는 요즘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이 없었으니까요.


영업시간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쉬는 날이 없으니 언제든지 시락국밥을 먹으러 갈 수 있는셈입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해장국으로도 그만입니다.

얼마 전에 먹어 보았던 무우청과 곶감된장으로 만든 도림원 된장국도 다른 맛입니다. 도림원 된장국은 즉석식품으로서 시락국밥을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직접 끓인 '천춘하 시락국밥'이 더 깊은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림표 역시 단출합니다.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시락국밥과 열무비빔밥이 전부입니다. 가격도 착한 편이지요. 저는 양이 좀 작다 싶더군요. 공기밥을 하나 추가하면 가격은 저렴하다고 하기는 어렵겠구요. 적정하다고 해둘까요.


▼ 정확한 위치를 알려 달라는 분들이 있어서 지도를 올립니다.
 39사단 사거리, 메트로 병원 뒤편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0 Comment 10

Trackback : http://www.ymca.pe.kr/trackback/927 관련글 쓰기

  1. 무터킨더 2010/12/05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시레기 국밥 먹어본 지도 정말 오래 되었네요.
    구수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 이윤기 2010/12/06 12:07 address edit & del

      네, 외국 생활이라 그러시겠네요.

      저는 시래기국 좋아하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 입맛을 물려 받았나봐요 ㅋㅋ~

  2. 여강여호 2010/12/05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블로그를 통해 시락국밥이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네요...

    • 이윤기 2010/12/06 12:08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전에 통영에 있는 시락국밥 집을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통영 서호시장에 있는 곳인데...통영가면 꼭 들런답니다.

  3. 김용택 2010/12/05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창우너만 소개하지 말고
    마산에도 그런 집 잇는지 좀 알려주이소.
    홀아비가 돼서 토요일 일요일은 밥을 사먹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고 그런 느끼하고 조미료와 소금 투성(?)이라...ㅠㅠ
    창원가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0/12/06 12:10 address edit & del

      외식하는 곳에서 조미료 사용하지 않는 집 참 드물겁니다. 손님들도 워낙 담백한맛, 깊은맛을 좋아하니까요?

      부모님이 식당하는 제 후배 이야기를 들으니...글루나민산나트륨을 사용하면...손님들이 확실히 국밥 맛이 좋아졌다고 칭찬한답니다.

  4. 크리스탈 2010/12/06 01:40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우리동네네요.
    저집은 지나갈때마다 정준하 시락국밥이라고 잘못 읽는 집인데..
    주위가 좀 산만해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안나 아직 가보지 않은 집인데
    한번 들어가봐야겠네요....... ㅎㅎㅎ

    • 이윤기 2010/12/06 12:10 address edit & del

      정준하....빵 터지내요.

      체인점인지는 모르겠는데...한 번 가보세요.

      가벼운 식사에 딱 입니다.

  5. 사하라 2010/12/13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39사단 앞에 있는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하고 나오는데 시락국밥집 간판이 보이던데, 저기군요.
    몰랐는데 맛집이었군요. 그러지 않아도 함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 이윤기 2010/12/13 21:40 address edit & del

      함께 식사한 선배와 동료들이 괜찮다고 추천한 집인데, 다른 분들 입맛에도 딱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리 비싼집이 아니니 언제 한 번 맛보고 평가해주세요

일제하 조선에는 자전거세도 있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으로 자전거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직 그 성과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러 지방 정부들이 '환경수도', '녹색도시'를 구호로 내걸고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

김해경전철 1000억 적자, 창원 도시철도는 28억 적자?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에 따른 MRG(최소운영수입보장) 금액이 1000억원이 넘습니다. 전체 운영수입보장액 중에서 김해시가 부담하는 금액만 매년 700억원 가량입니다. 이런 사정은 김해가 좀 더 심각할 뿐 경전철이나 철도 교통..

도청만 마산오면 만사 OK인가?

며칠 동안 출장을 다녀오느라 뒤늦게 엊그제 신문을 보았더니, '마산 아구데이 행사'가 '도청 마산 이전 궐기 대회?'처럼 진행되었다는 기사가 나와 있더군요. 홍준표 도지사가 안홍준 의원이 제안한 '마산 재건 프로젝트'를 시작하..

눈덩이처럼 증가, 자전거 보험료 어쩔건가?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후 여러 지방정부들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산시도 LIG생명과 자전거 보험 가입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합니다. 양산시 자전거 보험은 '양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

면허증도 없이 랜드로버를 운전하는 아이들 !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에는 어른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어린이들이 나옵니다. 독수리 5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 마징카 제트나 로봇 태권V 역시 이들을 조종하는 주인공은 모두 어린이들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너..

2500만원짜리 외제 차 타면?

연비 좋고 성능 좋은 2000원대 수입차가 국내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폭스바겐 폴로인데요. 배기량 1598cc, 공인 연비는 18.3km라고 합니다. 워낙 연비가 뛰어난 차인데다 유럽에서 많이 팔린 차라고 하여 오래전부..

신라면블랙, '싸이' 광고로 요란하게 돌아왔구나?

편법 가격인상과 허위 광고 논란 등으로 1억 5000원의 과징금을 물고 2011년 9월 국내 판매가 중단되었던 농심 '신라면블랙'이 지난해(2012년) 10월부터 국내에 다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대대적인 광고와..

5.18 역사 왜곡, 국가보훈처의 헛발질

어제 5.18서울기념사업회로부터 기가 꽉 막히는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기가 꽉 막히는 메일 내용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5.18서울기념사업회가 제 33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행사의 일환으로 '5.18기념 제 9회 서울청소년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란?

2년 전 뉴욕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에 갔었습니다. 뭐 자주 갔던 것은 아니고 미국 연수차 갔을 때 딱 한 번 가보고 왔습니다. 140년 역사를 가진 피자집, 100년이 넘은 화덕..

한 살부터 조기교육? 보행기를 버려라 !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머피의 법칙' 같은 일을 경험할 때가 잦다. 슈퍼 문을 닫고 나면 분유가 떨어지고, 열이 올라가는 때는 꼭 한밤중이며, 갑자기 아픈 날은 병원이 쉬는 주말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이들이 주말만 골라서 아..

국가가 엄마노릇해줄테니 밤늦게까지 일하라?

지난 4월초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을 기념하여 모언론사와 인터뷰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기사 검색을 하다가 뒤늦게 이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맞벌이 부부 아이에겐 국가가 엄마 돼 줄 것"이라는 제목이 영 달갑지 않았습니..

국내 최초의 里立 가시리 조랑말 박물관

올해는 제주와 인연이 많습니다. 1월에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2월에는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제주로 연수를 다녀왔는데, 지난 4월에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활동가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다시 한번 제주에 다녀왔..

유정복장관, 행정 통합 분위기 의지 낮아 고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안일한 문제인식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열린 지방신문협의회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시의회에서 통과된 '마산시 분리 건의안'에 대하여 아주 안일한 문제인식을..

인류가 포르노 보는 시간, 연간 2억 인시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마주치는 새로운 문제들을 그때그때 어떻게 헤치며 살아가야 할까요? 학교에서 지식을 배웠다면 인생을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

노동절, 공평하게 다같이 좀 놀자 !

5월 1일은 메이데이라 불리는 국제 노동절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는 엉터리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만, 5월 1일은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위한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 시위를 기념하는 '노동자의 날'입니다...

영국 프랑스보다 많이 논다는 새빨간 거짓말

대통령 공약 사항이니 일사천리로 법안이 처리되고 시행될 것 같았던 '대체휴일제' 시행이 이번에도 재벌과 대기업들에게 발목이 잡혀 유야무야 될 것 같은 불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대체휴일 법안(공휴일에 관한 법..

마산 분리냐? 낙동강 오리알이냐?

박완수 시장...때늦은 마산 분리 반대 창원시의회의 '마산시 분리 결의안' 통과 이후에 박완수 창원시장이 뒤늦은 성명을 발표하며, '마산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마산시 분리 건의안과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

제주 가는 길, 하늘에서 바라보는 육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제주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1월, 2월의 연수에 이어, 4월 24 - 26일까지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여 제주 스페이스원(다음 본사)에서 개최된 활동가 인터넷 리더십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날..

화학물질 위험 수명다한 인조잔디 운동장 어쩌나?

지난 2006년부터 경남도내에서도 학교운동장 인조 잔디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지 관리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 받고 있다는 보도와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운..

50년 전에 이미 종이로된 구글 있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요?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탄생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모두 그 전에 없던 새로운 것..